희망 버리기 기술 -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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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고,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부르짖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희망 버리기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기존 관념을 뒤엎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늘날 펼쳐지고 있다. 물질적인 면에서 풍족하고 더 부족한 게 없을 것 같은 시대이지만, 우리는 공허함을 느끼며 지쳐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역사, 철학, 종교 등 넓은 분야에 걸쳐서 우리가 옳다고 믿은 것이 어떻게 무너져 내렸는지 사례를 들어 제시하면서, 진짜 희망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었다. 그는 고통을 피하지 말고, 외부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강해지는 시스템을 자신 안에 만들라고 조언해주고 있었다. 이때 자기파괴적 희망을 버리고, 행복을 찾지 않으며, 고통을 선택하는 안티프래질을 언급하며,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고 자신만의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는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안티프래질은 나심 탈레브가 2011년 언급했던 개념으로서, 안티프래질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스트레스 요인과 외부 압력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우리가 고통, 스트레스, 혼란, 비극, 무질서를 피한다면 우리는 프래질하게 되며, 일상적인 좌절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줄어들고, 삶은 오그라든다는 것이다. 반면 고통을 추구하면 어떤 고통을 삶 속으로 끌어들일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선택은 고통을 의미 있게 해 주고 삶을 의미 있게 해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지금의 세상은,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엉망진창인 세상이다. 그 속에서 내가 나의 중심을 잡고 굳건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희망을 버리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다.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서는, 이상주의자가 되기보다는 리얼리스트가 되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이다. 저자의 가르침처럼, 고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안티프래질의 삶을 살기 위해, 이전에 내가 가졌던 희망 바라기 삶을 버리고 희망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여 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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