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 <네 가지 사랑> - 사랑을 애정 우정 에로스 자비로 나눠서 설명한 것도 신선했고 영감을 많이 준다. 이런 책의 장점은 다른 책 읽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
강유원 <플라톤, 현실국가를 캐묻다> - 이 책을 읽고 나면 플라톤에 대한 낡고 부정확한 설명을 분별하는 눈을 기를 수 있다.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세프> - 시간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생각할 수 있던 책. 한 번쯤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로완 윌리엄스 <신뢰하는 삶> - <순전한 기독교>류의 기독교 입문서. 신경의 순서를 따라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해설한다. 기독교 서적을 안 읽은 것이 아님에도 새롭게 깨달은 것이 많았다.
마이클 왈저, <출애굽과 혁명> - 신학적 테제는 배제하고 정치학/정치사상적으로 출애굽기를 독해한 책
매리 비어드 <고전에 맞서며> - 전문가의 서평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었던 서평집이다. 서평이지만, 그 자체로 고대사 공부가 된다.
매슈 레이놀즈 <번역> - 번역 이론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이런 책을 두 세 번 반복해서 읽으면 공부의 질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성서, 역사와 만나다> - 아무에게나 관성적으로 붙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교회사 연구가 펠리칸이 쓴 성서의 역사. 유대교, 정교회, 가톨릭, 개신교를 아우르는 성서의 역사를 쓰는 대가의 솜씨에 감탄 또 감탄.
조엘 모키르 <성장의 문화> - 문화에 대한 유용한 정의와 함께 풍부한 통찰로 가득한 경제사 책.
크리스토퍼 클라크, <몽유병자들> - 큰 시야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밀하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복잡한 유럽의 국제관계를 분석한 역작. 역자의 매끄러운 번역도 일품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 공장제 축산업의 문제는 개개인의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이며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며 채식주의자들의 고결한 이상도 도로묵이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 읽고 한동안 고기 먹기가 꺼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