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책방
박래풍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6세기의 조선에서 21세기 책방이 열린다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박래풍 작가님은 25년간 수많은 책방을 개점, 폐점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방 전문가이기 때문에 <조선 책방>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조선시대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선우는 매일 아침 30분을 걸어서 춘천에 있는 서점 '강원문고'로 출근한다. 중종 이역은 민간 서사(지금의 서점) 설치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다. 서책을 구하기 어려워서 고생하는 사대부와 유생들을 위해 서사가 늘어나 서책의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재민은 유신에게 말한다. 재민은 조선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거상 김태성의 아들이다. 책 속의 기남은 중종시대에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의 아들인데, 어득강은 서사의 확대를 제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서사의 확대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고 한다.


"선우는 일본 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는 문구를 보고, 다시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봤다. "영풍문고에서 일본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주인공 선우와 작가의 서점업계 출발이 똑같다. 선우는 작가 자신이기도 한 것 같다. 선우는 도서납품을 갔다가 교통사고가 난뒤 1500년대의 조선 시대로 가게 된다. 지금의 책을 가득 실은채로 조선시대로 간 선우는 기남을 만난다. 조선시대 춘천에 <조선책방>을 열어서 <백록당> 서점과 경쟁하게 된다. 선우는 책방에서 그 당시에는 없었던 책들을 파는데 책을 추천해주고, 현대 서점 운영 방식을 조선책방에 적용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서비스라는 말을 설명하고, 데미안, 군주론, 자존감수업 등 요즘 책들의 특징에 맞게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점도 신기하다. 실제 그런 일들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황진이에게 골라줬다니...그 책을 읽었다면 황진이가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았을까.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책 속 선우의 생각처럼 아직 볼 수 없는 미래는 현재의 노력하에 바꿀 수 있다.

조선책방은 많은 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작가님ㄴ도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분일 것 같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탐신 머레이는 그림책에서부터 로맨스 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라고 한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을 재미있게 읽어서 <탱글우드 동물공원 시리즈>, <완벽한 캐시디> 등의 탐신 머레이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심장 이식을 받은 조니와 사고로 오빠를 잃은 기증자의 여동생 니브의 이야기이다. 정말 이런 운명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에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바닷가로 가족 여행을 간 날, 레오 오빠의 사고가 발생했다. 니브의 눈앞에 있던 오빠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엄청나지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니브는 오빠 다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을 것이다. 순간적인 사고에 오빠와 가족의 일상은 무너져버렸고, 병실에 누워 있는 오빠를 가족들이 지켜보는 과정이 참 안타까웠다. 의사는 레오의 사고 특성상 신체의 다른 부위에 손상이 거의 없어서 장기기증에 대한 의사를 물어보고, 예상밖에 엄마는 장기기증을 고려한다. "레오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어요." 인공심장에 의지해서 지내던 조니는 레오의 심장을 이식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자신에게 심장을 준 레오에 대해 수소문하게 되고, 레오의 동생 니브를 만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와 모든 것을 잃은 그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찡하면서도 감동이 느껴진다. 둘의 상황이 서로에게 아픔을 떠올리는 관계가 될수도, 누구보다 애틋한 관계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 멘탈 관리부터 세상 친절한 내신.모의고사 공부 노하우까지
이은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포자가 '외우는 공부'를 할 때 공신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공부'를 한다."는 표지의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은지님은 10년간 입시 영어만으로 가르친 입시 전문 영어 강사로 어설프게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법을 따라 하다 실패하고 자책하는 아이들에게 등급별 맞춤 공부법을 전수하고 있는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의 멘토'라고 한다. 공부를 하지 않아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하지 못해서 성적 향상이 더이상 안되는 것이다. 공부 방법에 관한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래도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도전 의지를 북돋워주고, 자신의 공부법을 점검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추천해 주었다. 중등 시기부터는 아이에게 격려를 해주고, 잘 할 수 있도록 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의지를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영어 공부를 하기 전 마음 공부부터 하고, 성적을 높여주는 아웃풋 공부법을 소개한다. 영포자의 공부와 공신의 공부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어 무엇이 공신을 만들어주는 비결인지 알 수 있다. 또 영포자도 만만한 공부법이라고 하여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예로 들어가며 소개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성적을 올리는 꿀팁, 내신 준비 방법, 모의고사 준비를 비롯하여 영어 성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친절히 알려준다.

'오늘 하루 공부 시간 기록 예시'를 보면 어떤 식으로 하루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면 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항상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할까?'가 궁금하다. 공부방법은 친한 친구에게도 자세히 물어보기 어렵고, 각종 SNS에 올려져 있는 정보는 광고나 과장된 것도 있어서 그대로 믿기 어렵다.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찾으면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학교, 학원 이외에도 인강으로 집에서도 쉴틈없이 공부해야하니까. 공부의 방향이 헷갈릴때는 교재를 잠시 덮어놓고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처럼 공부법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중학생부터 미리 읽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기대되는 '훌훌'이다. 최근에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청소년 문학 작품이 꽤 보여서 아이에게 추천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읽는 편이다. <훌훌>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하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동학대, 입양 이런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놓아서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남매의 모습을 통해 끝까지 잘 살아내려는 의지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를 위하다보면 결국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할 것이다. 책의 주인공 유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얼른 2년이 지나 대학을 가면 집을 훌훌 떠나고 싶었다. 18살 유리는 쭉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입양되었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가 없이 할아버지와 살았고, 엄마 '정희'를 가끔 보는 일이 있지만 어떻게 된 사연인지 모른다. 친아빠, 엄마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살갑게 맞아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곁에 있어서 힘이 되는 할아버지가 유일한 가족이다. 할아버지와 유리 사이에는 항상 좁혀 지지 않는 거리가 있다. 같이 살지만 서로의 삶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는 사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둘의 사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래도 유리는 학교에 가면 미희, 주봉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 어렵고 외로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유리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반듯한 아이다.

어느날 엄마가 돌아가시는 사고가 발생하고, 갑자기 연우라는 동생이 생긴다. 사실 둘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이지만, 말썽꾸러기 연우는 유리의 진심을 알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유리는 난생 처음 누군가를 보살피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끈끈함을 느낀다. 부모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유리는 그 결핍을 동생에게 채워줌으로써 자신의 마음도 치유하는 것 같다. 자신과 똑같지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연우가 더 안쓰러웠을 것이다.

가족 때문에 힘들었지만, 잘 살 수 있게 힘을 주는 것도 역시 가족이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유리가 대견스럽다.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할아버지와 동생을 챙기면서 유리 마음의 짐도 훌훌 털어버렸기를 바란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3 - 날씨 마법사 비비와 봉인 마법사 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천당에 이어 십년 가게까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이야기 책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십년 가게와 마법사들 3>이다.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책으로도 읽고, 오디오북으로도 틈틈이 듣는데 십년 가게와 마법사들 2권까지는 다 읽었는데 3권이 언제 나오냐며 많이 기다렸다. 3권에는 날씨 마법사 비비와 봉인 마법사 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묘한 분위기의 판타지 동화라서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안개가 자육하게 낀 황혼 골목 2번가" 이곳에 바로 마법사들이 산다. 무지갯빛 나무통 집, 반짇고리처럼 생긴 집, 금고와 똑같이 생긴 집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집들이 가득하다. 날씨를 바꾸고 싶다면 빨갛고 노란 줄무늬 텐트를 찾아가면 된다. 텐트 옆 유리병에 든 요트 모양 집을 찾아가면 봉인 마법사 포를 만날 수 있다. 날씨 가게의 비비는 봉인 가게 포에게 초대편지를 받는다. 가끔 나오는 삽화 속 마법사들의 이야깃 속 마법사들의 모습을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주근깨 톡톡 개구쟁이 분위기가 나는 비비와 긴 수염이 난 푸는 다과회에서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눈다.  


십년가게와 마법사들 서포터즈 완독 챌린지를 아이와 함께 도전했다. 5쪽을 읽을 때마다 칭찬도장을 하나씩 찍어주었는데 사실 너무 재미있다고 다 읽어 없어질까봐 아껴가며 읽느라 그렇지 금방 다 읽었다. 십년 가게 포춘쿠키도 먹고, 책 속 명대사를 읽는 재미도 느끼면서 신나게 책을 읽었다. 4권은 또 언제 나오냐며 벌써부터 기다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