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영화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영화 이야기 - 상상이 현실이 되는 교과서 밖 영화 세상 ㅣ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44
이지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4월

요즘은 OTT 서비스를 통해 정말 다양한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10대 청소년들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많은 영상을 본다. 그렇게 보고 있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고 보면 좀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10대에게 영화가 무엇인지, 영화의 역사, 영화와 관련된 직업, 영화의 장르, 시나리오 등 꽤 자세하게 영화에 대해서 소개하여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정말 유용하다.

3장에서는 어벤져스, 아바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인문학 주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4장에서는 동주, 남한산성처럼 역사를 다루고 있는 영화를 살펴보고 좋은 영화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제 영상,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을 제작하려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6장에서 시나리오를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영화에는 주제가 있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다. 책을 통해 영화를 잘 고르고, 잘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고, 영화와 관련된 진로를 고민 중인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매직 아웃

매직 아웃 1 - 마법이 사라진 세상 ㅣ 매직 아웃 1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3월

260쪽 두께로 고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동화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전쟁이 피해간 나라 외딴 섬 에테르리아가 있었다. 에테르리아의 한 집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기에게는 눈에 빛이 없었다. 그 아이가 바로 매직아웃의 주인공 아니아이다. 친구들과는 달리 마르고 체구가 작은 아니아는 잘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못하였다. 친구 탄타니아는 힘의 재능을 지녀 아무리 몸을 써도 지치지 않는다. 에테르리아 사람들은 모두 재능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태어났을 때 눈에서 나오는 빛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그 빛을 아니아는 갖고 태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아이를 무재인이라고 부른다.

가끔 무재인도 태어나지만 대부분 마법의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에테르리아에서 아니아는 자신은 왜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못했을까 자책하며 지낸다. 아니아는 부모님으로부터도 어떠한 기대도 받지 못한다. 어느 날 매직 아웃이 일어나게 되고 에테르리아는 위기를 맞게 된다. 모두 자신의 재능에 기대어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큰일이 난 것이지만 원래 재능이 없었던 아니아에게는 모든 것이 똑같다. 이 매직 아웃을 해결하기 위해 아니아가 중요한 역할을 짊어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매직 아웃 2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장학사의 모든 것

장학사의 모든 것 - 장학사 시험 준비부터 일과 생활, 고민까지
홍섭근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3월

누구나 승진에 대해서 한 번은 고민해 볼 것이다. 승진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승진할 것인지에 따라 교사 생활의 방향이 달라진다. 저자인 홍섭근 님은 경기교육청 장학사 시험에 합격하여 정책기획관실과 학교 정책과에서 근무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장학사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 근무한 경험을 책에 모두 담아놓았다. 장학사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한 뒤 스터디를 만들거나 사설 연수원, 사교육 시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스터디 구성원의 역할과 당부사항을 아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어 장학사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하다.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진 심층 면접은 말하는 능력, 표현하는 능력, 교육철학, 공감 능력, 소통 능력, 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장학사에 합격한 뒤에 발령, 근무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언과 함께 근무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그저 학교 현장이 어려워서 승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장학사는 새로운 성장의 시작이라며 후배 장학사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학교 교육이 왜 교사와 학부모에게 외면받으며 고경력 교사들이 현장을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3장에 담아놓았다. 개인적으로는 3장의 내용을 인상깊게 보았다. 장학사 시험을 고민하거나 준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초임 장학사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로스트 웨일

로스트 웨일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박다솜 옮김 / 창비교육 / 2023년 2월

로스트 웨일은 고래와 11살 소년 리오의 우정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에 도착한 리오가 할머니를 5년 만에 만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오의 엄마가 병에 걸렸고, 그래서 리오는 낯선 도시인 캘리포니아에서 할머니와 살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리오 엄마의 고향이고, 엄마가 살았던 집에서 리오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느낄 수 있다. 리오는 엄마가 화이트 빅이라는 고래를 아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와의 통화에서 엄마는 리오가 있는 캘리포니아의 바닷소리를 듣고 싶어했다. 엄마가 웃는 소리를 듣고 싶고 엄마의 병이 얼른 낫기를 바라는 어린 리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엄마가 좋아했던 회색고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엄마에게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리오는 바다로 나간다. 

고래 소리는 너무 낮아서 사람은 고래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지만 리오는 고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집중해서 들으면 딸깍하는 소리가 들리고 리오는 그 소리를 듣고 고래가 있는 방향을 알아차린다. 마리나의 아버지는 그것을 뱃사람들은 바다의 귀를 가졌다고 말해준다. 회색 고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리오가 많은 고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버치는 우리가 고래를 사냥하지는 않지만 기온 상승으로 인한 바다의 문제, 플라스틱 오염 등의 환경 문제로 많은 고래를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픈 엄마를 떠나와서 힘들었던 리오는 친구 마리나와 회색 고래를 만나면서 극복해나간다.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야외생물학자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 - 열 가지 분야로 살펴본 야외 생물학자 도감 ㅣ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43
김성현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3월

그냥 생물학자도 아니고 야외 생물학자라니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은 교양서를 읽고 싶어하는 성인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라서 종종 찾아서 읽고 있다. 야외 생물학은 산, 들, 습지, 섬, 바다 등 야외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 분야이다. 책에서는 그런 야외 생물학자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새 박사 김성현, 표유류 박사 조영석, 어류 박사 최승호, 양서.파충류 박사 이정현, 갑각류 박사 정태원, 곤충 박사 노승진, 식물 박사 김진석, 버섯 박사 조종원, 극지미생물 박사 노현주, 유전자 박사 진선덕 이렇게 10명의 생물학자를 소개한다. 우리가 어디서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학자들이 어린 시절 주변에서 관찰한 생물이 인상적이어서, 방문하였던 장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여서 그 생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야외 생물학자의 길이 얼마나 힘들지 알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보람 역시 엄청남을 느낄 수 있었다. 야외 생물학자는 동식물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생물학자가 된 계기, 연구하는 방법, 10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미래의 생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조언이 될 것이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 진로를 고민 중인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