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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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팍스 2편이 나왔다. 팍스1의 표지는 혼자 앉아 있는 팍스의 뒷모습이었는데 팍스2에는 두 마리가 되었다.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두 마리 여우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여우라서 팍스가 아니라 이름이 Pax이다. Pax는 라틴어로 평화라는 의미라고 하니, 작가가 팍스의 이름을 지은 이유가 짐작된다. 270여 쪽에 달하는 분량에 그림보다는 글의 비중이 훨씬 큰 소설이지만 존 클라센의 그림은 팍스와 이야기의 배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는데 도움을 준다. 사라 페니패커와 존 클라센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되었던 팍스는 뉴욕타임즈 48주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1편은 전쟁으로 자신을 보살펴주던 피터와 헤어져 야생으로 돌아가게 된 팍스의 이야기이다. 사람의 손에 길들여져 살던 팍스가 야생에 적응하는 과정, 팍스 없이 살 수 없음을 알게 된 피터가 험난한 여정을 거쳐 팍스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우리 인간 뿐만 아니라 자연에 얼마나 아픈 상처를 남기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팍스2에서 피터는 열세살이 되었다. 팍스가 봄의 기운을 느끼며 부쩍 배고파하는 브리스틀을 위해 먹이를 찾아 나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팍스는 그동안 맡아본 적 없는 새로운 냄새를 맡고, 브리스틀은 곧 자신들의 새끼가 태어날 것임을 알린다. 팍스와 브리스틀은 수컷 2마리, 암컷 1마리의 예쁜 새끼를 얻는다. 꼬물거리며 아빠를 바라보는 새끼들을 보며 팍스는 모든 걸 다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피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볼라 아줌마와 산다. 볼라 아줌마는 피터에게 가족과 마찬가지이다. 피터는 늘 팍스를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낀다. 둘은 함께 하지 않지만 늘 서로를 느끼고 있다. 팍스는 딸이 아프자 피터에게 데려간다. 피터는 부들부들 떨며 힘없이 있는 새끼를 편안하게 보내주려고 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방식이 아님을 깨닫고 팍스를 보살폈듯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끼를 품어준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팍스와 헤어졌으며 전쟁을 겪는 고통까지 겪은 피터이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으로 이겨내고 한층더 성숙해졌다.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의 마음처럼 가슴 속에 따뜻한 감동이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3편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몽실북클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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