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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불러낸 사람들 - 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 ㅣ 안그라픽스 V 시리즈 1
문은배 지음 / 안그라픽스 / 2019년 7월
평점 :
색을 불러낸 사람들
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
색채에 대해 재미있게 접근한 책이며 색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색이란 알고 싶은 것이며 플라톤 철학자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던 책이라 더 보고 싶어졌다.
1부 과학에서 색을 불러낸 사람들
2부 색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
책의 구성은 두편으로
‘과학에서 색을 불러낸 사람들’ 편에서는 색을 알기 위해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 과학적 사실을 밝혀낸 색채인 13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색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 편에서는 지금 인식되는 색채들이 어떤 과정으로 정립되었는지 예술가들의 인생과 예술 활동을 풀어놓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란 유리와 파란 유리가 빛이 통과하면서 대리석 벽에 비치니 녹색으로 보여서 그 사실을 녹색의 정체는 노랑과 파랑의 합성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 당시 색에 대한 이론들이 없었을 때 관찰만으로 색과 색의 합성을 알아낸다는 것은 정말 놀라움이 아닐수 없다.
'원래 빛은 흰색이다. 낮의 흰빛에 노랑이 더해지고 점차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빨간색이 된다.
해가 지면 저녁의 빨강은 남보라색이 되고 밤하늘로 바뀌면 어두운 파랑이 된다.
녹색 빛은 이들 중간 시점에 때때로 보인다.'
배경차이에 따라 색상이 달라보이는 것은 광원 때문에 그려한 것인데 이것도 실험도 없이 오직 생각만으로 색채 이론을 정립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사과하면 생각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낸 뉴턴은 빛에 대한 연구로 색상환을 내놓았다.
그는 프리즘을 이용해서 빛과 색의 원리, 물체의 원운동, 미적분의 기초 등을 연구해낸다.
뉴턴은 골방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프리즘에 비추는 실험을 하며 그 성과 프리즘을 통과하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가 순서대로 보이는 분광에 성공했다. 이 역사적 순간. 이를 계기로 색상환이 만들어지고 반사 망원경을 동시에 개발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운 이야기들이~
빛은 어떤 색의 빛이든 모두 섞으면 흰빛이 된다. 이 원리를 밝혀낸 사람이 헤르만 귄터 그라스만 이다.
색(I) 은 빨강 (R), 초록 (G), 파랑 (B)의 혼합 양에 따라 결정된다는 그리스만의 법칙.
우리가 알고 있는 색채의 속성 중 색상, 명도, 채도 의 개념 역시 그리스만이 처음 제안한 것이란다.
파란색이 황금보다 사랑받았던 시기가 있었다니 르네상스 시대에 비싼 물감 값 때문에 초기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은 어마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구 한다. 1킬러그램에 1500만원 이라니 덜덜. 그 귀한 물감이 물감의 귀족 울트라마린블루 이다. 내가 사랑하는 색상이다. 나는 파란색 계열의 색은 모두 다 좋아하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울트리마린블루는 물감중 제일 비싸다. 물감 브랜드마다 그색들이 주는 느낌이 다르지만 블루는 정말 사랑이다.
이 시기에는 읽어보아도 납득이 안되는 부분인데 색을 지정해 주었다고 한다. 불은 빨간색, 공기는 파란색, 물은 초록색, 땅은 회색으로 칠했다고
그럼 공기나 하늘은 파란색으로 채워야하는데 어머어머한 비용이 들겠는걸..
비싼 물감 때문이였는지 심지어 물감을 사용하는 계약서도 있었다고 한다.
앙게랑 콰르통 의 '성모대관' 그림 계약서에는 중요한 부분에는 반드시 울트라마린블루를 사용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성모마리아에 군청색을, 금색과 붉은 진사는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상징색으로 쓰였다.
유다 같은 비겁한 자들은 황토색을 칠했다고.
이렇게 알고 나니 책속의 그림을 보며 어떤부분이 중요한지를 알고 보게 되는거 같다. 이 그림에 돈이 어머하게 들었겠는걸..
파란하늘과 푸른바다 우주를 표현한 색상들이 너무 좋아서 파랑을 좋아했는데 그 당시엔 블루가 들어가는 것은 고귀한 대접을 받았고 파란색은 고귀함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편에서는 한국 전통 오방색에 대한 한국적 색채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는데
파란색에 관한 이야기로는 우리나라 조선 시대 이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색으로 청색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색 물감은 '청백리', '독야청청', '청송녹주', '청산' 등 맑고 깨끗한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과학 속에서 색채에 관한 이야기들을 불려내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들과 작품들을 보며 색의 의미를 부여한 색채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좀 더 쉽게 색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며 관심분야여서 더욱 재미있게 읽어보았던거 같다.
색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색을 인식하는 순간
미적 감각에도 질서가 생긴다!
색채 빅맨들이 품은 색에 대한 감정,
열정과 욕망까지 만져지는 이야기들.
인문과 예술, 과학을 넘나들다 보면
'색은 모든 예술의 기초'라는 말에
우리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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