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임선미님의 서재 (임선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887912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Jul 2026 22:28:0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임선미</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887912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임선미</description></image><item><author>임선미</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살아낸 삶은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 몸에 흔적을 남긴다. - [시간의 감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8879126/17369037</link><pubDate>Thu, 02 Jul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8879126/173690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9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off/k1821397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90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간의 감촉</a><br/>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 우리가 살아낸 삶은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 몸에 흔적을 남긴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이 가진 외모, 태도, 분위기 등으로부터 어느 정도 그 사람이 어떠한 특징을 가졌을지를 짐작해 보곤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이 가지는 그 모든 것들은 그가 살아온 삶의 모습들을 통해 만들어지고 채워지는 것 같다.안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환대가 아닌 외면이었다. 그 첫 순간은 말투, 태도, 분위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적정 거리감 유지 등 안나의 몸과 삶에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미친다. 반면, 경선은 어려서부터의 환대, 하지만 가족으로부터의 분리된 삶을 살아내는 과정에서 그에게 남긴 흔적들은 또 다른 모양으로 경선의 삶에 나타난다. 서로 모르는 체하며 오랜 시간 살아왔으나, 노년에 이르러 ‘첫 기억’이라는 놀이를 통해서 그들의 인생에 새겨진 흔적들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지나온 모든 시간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우리 삶을 채워놓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들은 어떠한 의미로, 어떠한 흔적으로 나에게 남게 될 것인가. 삶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든지, 우리 인생의 모든 시간, 경험들은 각각이 가진 어떠한 의미들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 연결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스스로 이름 붙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잘 살았다고 나를 다독여줄 수 있지 않을까. <br># 내가 살아온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감각의 버튼들이 있다. 어떤 노래는 한없이 우울했던 청소년 시기의 나를, 또 다른 어떤 노래는 티없이 웃으며 춤추고 떠들던 나를, 그리고 어떤 노래는 늦은 저녁 버스에서 잔잔한 위로를 느끼던 나를 불러온다.  어떤 냄새는 잠 못들고 뒤척이다 포근했던 엄마 품에 안겨 잠들었던 나를, 또 다른 냄새는 동네에서 왁자지껄 떠들다 저녁 시간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던 우리를, 그리고 어떤 냄새는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가지던 순간을 떠오르게 만든다. 어떤 맛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마음껏 축하를 받고 있는 한 아이에게로, 또 다른 맛은 치과 치료를 받으며 무섭고 불쾌했던 순간으로, 그리고 어떤 맛은 시골 할머니가 손수 준비해 주신 밥상 앞에서 웃던 그 시절로 나를 데려간다.  살아가다 마주하게 되는 어떤 감각의 버튼이 나를 과거 어느 순간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모든 것들이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모두 내 몸 안에 깃들어 있음음.. 그 모든 것이 깃들어 있는 나의 몸, 그리고 애쓰며 살아온 삶은 지금의 그대로 충분하다는 것을..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150/k1821397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436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