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 이대로 괜찮은 당신
장하오천.양양 지음, 신혜영 옮김 / 이야기나무 / 2015년 5월
평점 :
<지금 이대로 괜찮은 당신> 이전에 나는 이미 <你是最好的自己>라는 원제 그대로의 중국원서를 알고 있었다. 자주 가던
블로그에서 이 책 소개를 보고 기발한 그림과 내용들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아쉬운 대로 작가의 sns에서 올라오던
그림들과 글들을 종종 둘러보곤 했었는데, 어느 날 똑같은 표지로 정식 출간된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sns에서 본 것 처럼
아주 단편적인 메세지들과 그림들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풍부한 내용들로 촘촘히 채워져 있었다.
글쓰기 좋아하는 장하호천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양양 이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책에는, 장하오천이 알고 있는 사람들의 21가지 진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열렬한 짝사랑에 마음 아파하고, 결국에는 원하던 사랑을 쟁취해 내기도 하고,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친구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 우정, 가족, 인생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허구가 아닌 실제 주인공들과
그들이 겪은 진짜 이야기라 더 공감하고, 더 아파하고, 더 응원하며 그렇게 마음에 더 진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경험담들을
들려주는데만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들 알게 되는 것들을 알려주는데 그 글들이 또 참 좋다. 좋은 말들도 많아서 한 가득
써 두기도 했다.
뭔가 참 드라마틱하기도,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듣는 사랑이야기이기도, 누구나 겪을 만한 이야기이기도 했던, 마치 라디오 사연이라도 듣는
것처럼 참 잔잔하게 펼쳐지던 이야기들. 하지만 그렇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었다. 더불어 공감과 함께 비슷한 경험들
속에서 위로를 받고,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다시 생각하게 되고, 또 자신을 되돌아 보며 반성할 수도 있으니 더 좋은건 말할 것도 없다. 나
또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험들에서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행동하면 더 좋겠다 싶은 것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다짐하기도 하며 여러가지를 배웠다.
글도 참 좋지만 이 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재기발랄한 일러스트와 사진들이다. 여행을 다니며 찍은 풍경들을 예쁜
사진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일러스트들이 참 좋다. 평면적인 그림에 입체적인 그림이 더해지기도 하고, 과일이나 달걀껍데기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으로 소재들이 그림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하는 등 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함께 전하는
짧은 메세지는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다. 글과 그림 모두로 공감과 위로와 재미를 주었던 <지금 이대로 괜찮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