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
이정희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고민하게 되죠.
잔소리가 되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울림이 남는 말, 쉽지 않잖아요.
「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은 바로 그런 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책이었어요.


저자는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작은 문제들을 해결할 때마다 ‘논어’를 끌어와 지혜롭게 풀어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고전의 가르침을 생활 속 대화로 전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봉사’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어느 날 봉사활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미 봉사시간을 다 채운 아이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답니다.
“시간을 채웠으니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때 선생님은 「논어」 <이인편> 16장을 들려주셨어요.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봉사가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시간이나 점수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였죠.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 봉사는 결국 아무도 행복하지 않아요.
상금만을 바라보고 뛰는 축구대회가 반칙과 불편한 마음만 남기듯이요.
저는 이 대목에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심부름해서 용돈 줄게”보다는
“네가 도와주니 엄마가 훨씬 수월했어.”
“네 덕분에 집이 반짝이니 기분이 좋아.”
이런 말들이 더 큰 힘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책에는 이렇게 40가지의 실제 교실 속 상황이 담겨 있어요.


친구와의 갈등, 공부에 대한 태도, 책임감 같은 아이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논어의 지혜로 풀어내는 방식이라서, 저도 읽으며 많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사실 저도 논어 책은 집에 있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풀어서 말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아, 이렇게 생활 속 말로 바꿔서 전하면 되겠구나.” 하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은 통해
아이에게 가르침을 전할 때, ‘이익’이 아닌 ‘가치’를 먼저 보여주고,
결국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이게 진짜 교육이고, 또 진짜 대화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457, 영월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2
이상걸 지음, 최정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역사책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지루할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이번에 읽은 <1457, 영월>은 정말 마음이 먹먹해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어요.
1457년,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던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깊은 산골 청령포에서 단종은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지내며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외로운 시간을 보냈지요.
그때 단종 곁을 지켜준 건 뜻밖에도 또래 소년 상욱이었어요.
상욱은 할아버지를 따라 몰래 단종을 찾아가 말벗이 되었고, 이후 상욱은 심부름을 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게 됩니다.
처음엔 두려워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단종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존경과 연민이 자라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하지만 따뜻한 시간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단종은 결국 세조가 보낸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그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상욱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도 울컥했습니다.
단종은 단순한 왕이 아니라, 이제는 친구이자 존경하는 어른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단종이 서거한 뒤 상욱과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해 양지 바른 곳에 묻는 부분이었어요.
진심 어린 존경이 아니고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텐데, 그 용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세조의 모습에서는 인간의 욕심과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꼈습니다.
조카를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사약까지 내린 모습이 너무도 냉정하고 잔인하게 다가왔어요.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 있지만, 읽는 내내 마치 실제로 곁에서 본 듯 몰입이 되었고 책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어요.
책을 덮고 나니 영월 청령포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종이 마지막까지 바라봤을 그 하늘과 물줄기를 직접 보고, 아이와 함께 그 마음을 느껴보고 싶네요.
아이와 역사책을 읽는 게 이렇게 가슴 깊이 다가올 줄 몰랐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2 : 후삼국~고려 - 시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역사 뉴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2
송진욱 그림, 김혜성 글, 최태성 기획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 선생님, 큰별쌤 최태성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한국사 신문 2》에서는 후삼국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굵직한 사건들을
신문 기사처럼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기자가 된 큰별쌤, 역사 속으로

이번 책에서 최태성 선생님은 ‘역사 기자’로 변신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대로 직접 들어간 듯 기사를 전합니다.
TV에서 자주 뵀던 선생님의 얼굴이 책 속에서도 등장하니
아이들이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역사책이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는 뉴스 읽듯 술술 넘어갑니다.


태조 왕건, 전략가의 리더십

책 속 기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태조 왕건의 훈요 10조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엔 왕건이 호족의 딸 29명과 결혼했다는 대목에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나라를 안정시키려는 정치적 전략이었더군요.
그는 권력 다툼이 아닌, 고려의 미래를 걱정하며
훈요 10조를 통해 후손들에게 지혜로운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과 지혜’가 역사를 만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역사책

짧은 기사 형식으로 시작해,
뒤이어 이어지는 인터뷰 같은 Q&A 방식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참 쉽습니다.
또 문단마다 핵심이 잘 정리돼 있어
저 역시 읽으면서 ‘아, 이 부분이 포인트구나’ 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역사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지혜와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는 걸
아이와 함께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 신문 2》는
아이에게는 쉽고 재미있는 역사 입문서,
엄마 아빠에게는 새롭게 읽는 교양 역사책이었습니다.
역사를 신문처럼 생생하게 접하는 경험,
앞으로도 시리즈를 끝까지 함께 읽고 싶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소리탈출연구소 2 - 나사 풀린 체력을 키워라 잔소리탈출연구소 2
이기규 지음, 지은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잔소리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번 책의 주인공은
귀차니즘이 심한 구찬이와
피자를 너무 좋아하는 피자영.
피구 시간에 잘 못해서 속상했던 두 아이는
우연히 들어가게 된 비밀스러운 공간,
바로 잔소리 탈출 연구소’랍니다.

연구소 안의 특별한 컴퓨터에
아이들이 적은 건 평소 듣기 싫었던 잔소리들.
"피구 못하면 사람도 아니냐~"
"많이 먹으면 안 돼!"
"스마트폰 말고 운동해!"
"자세 똑바로 하라고~"
이렇게 쌓여만 가는 잔소리들 속에서
과연 진짜 해답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때 나타난 비밀 요원, 고양이 아토.
아토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잔소리를 탈출하고 싶다면, 체력을 길러라!"
체력이란 단순히 운동 잘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 있고 즐거운 일상생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힘이라는 사실.
그때부터 구찬이와 자영이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책 속에서는
체력 · 순발력 · 근력 · 협응력 · 자세교정 · 심폐지구력 · 정신력
이렇게 7가지 힘을 키우는 방법이 소개돼요.
아이들은 작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마침내 우주 올림픽 대표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듣기만 해도 멋지죠?
읽으면서 놀랐던 건,
체력과 습관이 잔소리와도 연결된다는 점이에요.
처음엔 ‘이게 무슨 상관이지?’ 싶었는데
꾸준한 습관이 쌓이면서 건강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니까
결국 잔소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되는 거죠.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습관’으로 바뀌는 순간,
잔소리는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거예요.
책 속에는 따라 해볼 만한 활동도 많았어요.
"줄넘기 10분 하기"
"다리 벌려 점프하기"
"긍정적인 생각하기"
아이랑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생활 속에 쉽게 녹여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모험 속에서 배우니
흥미를 잃지 않고 따라가더라구요.
실제로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은
"무슨 생각하면서 훈련했나요?"라는 질문에
"그냥 했다."라고 하죠.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꾸준하게.
그게 바로 습관의 힘이고
결국 큰 성장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구찬이와 자영이가
잔소리를 탈출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참 기특했고,
저 역시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시작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 2》는
아이에게는 동기부여를,
엄마 아빠에겐 작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 구조대 1 - 시간이 멈춘 분식집 토토 사과
연유진 지음, 이강훈 그림 / 토토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경제, 이렇게 재밌게 배울 수 있구나!

"경제 책은 어렵고 딱딱하다?"
아니에요! 《코리끼 구조대 1》은
초등 아이들이 술술 읽을 만큼 재미있고,
생활 속 이야기로 경제 개념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돼요.

단골 분식집 할머니가 아프셔서
가게 문을 닫게 되자,
아이들이 힘을 합쳐 코끼리 분식점을 다시 살려보려고 해요.

여기서부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경제 개념들이 자연스럽게 쏙쏙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쓰는 말투,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식 메뉴들.

덕분에 내용이 낯설지 않고
현실적으로 다가와요.

"수요"가 뭔지,
"회전율"이 뭔지,
"물가"와 "인플레이션" 같은 용어도
어려운 설명 대신,
상황 속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우게 되죠.

책 중간중간에는
‘콕 꿰리 경쟁 문해력’ 코너가 있어요.

여기서는
시장 조사, 물가, 투자자 같은 개념을
짧은 만화나 대화 지문으로 쉽게 풀어줍니다.

아이들이 읽다가 헷갈릴 법한 부분도
한눈에 정리해주니
이해하기가 훨씬 쉽더라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단순히 개념만 배우는 게 아니라
‘왜 팔면 팔수록 손해일까?’
‘물가가 오르면 어떻게 해야 성공할까?’
이런 현실적인 고민까지 담겨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체험합니다.

사실 이 책은 어린이만 읽는 게 아까워요.

경제가 낯선 어른들도
이야기 따라가다 보면
개념들이 쉽게 정리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