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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인생수업 - 온 우주의 긍정 에너지 받는 법
이상헌 지음 / 나무발전소 / 2012년 10월
평점 :
<하루5분 인생수업> 예전 같으면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분류하고 안 읽었을지도 모른다. 계발서적은 읽어봤자 다 같은 이야기고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 긍정적으로 바뀐 지금 하루를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하루5분이면 인생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거야?' 어딜 가서 강의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책만 펼치면 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을 읽었을 때 책을 화요일에만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화요일에 모리교수에게 배우는 마음으로 말이다. <하루5분 인생수업>도 제목대로 읽었다. 조금씩 야금야금 말이다. 7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어 읽는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잡았었다. 한 장을 못 읽는 날도 있었지만 날마다 조금씩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P53 사람의 뇌는 가만히 두면 99%까지 부정적으로 생각이 흘러가게 되어있다.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얼버무리는 사이에 안 될 핑곗거리가 열 가지도 더 생각나는 것이다. 안 될 생각만 하는데 그 일이 잘 될 턱이 없다. 그것이 바로 조건반사다.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에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시도할 수 없고 아무런 발전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사람이 되고 만다.
인간의 뇌가 사실은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사람들이 똑 같아 보이는 자기계발서을 읽는 이유는 긍정이란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나는 그렇게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매사 자신이 없었고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존재의 가치를 의심했다. 그러던 찰나 한 분의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깨달음이 있었다. 똑같이 시간이 흘러가는데 이왕이면 좀 더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바뀌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고 말이다.
P171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누가 유럽9박10일 여행권을 선물해도 두고두고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할 텐데, 90년 100년 세상 여행을 보내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평생을 다해 갚아도 모자란 일이다. 사실 효도란 별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부모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살아계실 때 자주 전화하고 늘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효도다.
부모님께 주시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겼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마움도 잊고 살았다. 부모님께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 것도 마음뿐이었다. 편하다고 함부로 하기 일쑤였다. 내 생일은 그저 내가 난 날이었고 내가 대접받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나를 배 아파 낳은 날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저자의 말처럼 부모님은 나를 고통을 이겨내시고 낳아서 세상으로 초대해주시고 90년,100년 세상 여행을 보내주신 분들이다. 고맙다고 또 고맙다.
P181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적인 면에서 세계에 내로라할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아직까지 후진국을 면치 못하는 부분은 국민들 사이의 신뢰도다.
얼마 전에 답례품을 준비할 일이 있어서 인터넷 답례품사이트에서 주문을 하였다. 한달전에 주문한 건데 업체는 행사일 직전에 불량률문제로 납품할 수 없다고 하였다. 한달이나 기간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러니 실로 당황스럽고 화도 났다. 환불을 받고 부랴부랴 도매시장으로 달려가 타월로 답례품을 대체했다. 타월가게에선 시간이 빠듯하지만 행사일에 맞춰주기로 했고 정말 약속을 지키셨다. 이런 게 신뢰란 생각이 들었다. 말을 했으면,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것 말이다.
P221 일성여중고에는 80세가 된 학생도 수두룩한데, 이번엔 90세에 방송통신대 신입생이 된 사람들이 있다. 왕년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던 정한택 씨이다. 그는 다시 공부를 하기로 하고 방통대 영문학과 12학번으로 입학해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공부를 하며 이런 말을 한다.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나이를 따지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 나는 백 살이 돼도 지금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배우고 있을 거다."
삶은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이다. 배움에는 나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배움을 게을리한다. 젊다고 해서 다 젊은이가 아니고 늙었다고 해서 늙은이가 아니다. 배우고자하는 열정, 삶의 열정이 식으면 나이가 적어도 마음나이는 늙은이고 열정으로 가득 찬 사람은 비록 나이가 많아도 마음나이는 젊은이인 것이다. 어떻게 사는가는 자신의 몫이다. 이왕이면 젊고 활기차게 열심히 배우며 사는 것은 어떨까.
책을 통해 무한한 긍정에너지를 얻었다. 이왕할 일이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웃으려고 노력하고 이웃에게도 친절하기.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인생은 어렵지 않다. <긍정의 배신>이란 책이 있는데 물론 긍정에도 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긍정의 장점을 믿는다. 저자가 정성들여 쓴 책이라 정성스레 읽었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풍요롭게, 내일이 희망차게 더욱 열심히 좋은 날을 만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