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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B녀석이 집으로 초대해놓고 감감무소식이다. 회사에 급한일이 생겨 불려갔다나 뭐래나. 우선 일 끝나고 연락하겠다는데 친구C가 그럼 B가 일을 볼 동안 둘이서 먼저 만나 마트에서 장을 보자는 아주 좋은 제안을 한다. 좋아 좋아. 2시경 마트에서 만난 나와 C. 우린 먼저 만났다니깐 다급해진 B가 장 먼저 보지말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놀고 있으란다.;; 우리가 장봐서 너네집에 가서 요리하고 있겠다니깐 그건 절대 안된단다. 집을 안치웠담서.;; 집도 치워줄게. 꼬셔도 안넘어온다.;; 

  B가 올동안 C와 나는 뱅글뱅글 마트안을 돌았다. 어언 1시간동안. 그리고 "어디까지 왔니?" B에게 전화를 해본다. 씨는 불안해하며 "곧 갈게"라고 대답한다. 왠지 안쓰럽고 미안하다. 원래 초대받을 집엔 너무 일찍 가거나 늦게 가면 실례가 되어서 약속된 시간에 가야하지만 우린 절친이잖아. 그리고 니가 시간을 안 잡아줬잖아.ㅋㅋ C와 나는 아사히 맥주 행사앞에 우뚝 섰다. 이유는 시음행사중이라 맛보겠담서...그런데 그 행사하시는 분이 캔맥주를 따다 친구에게 튀긴다. 친구는 아주 상냥하게 "괜찮아요."라고 한다. 그분 아사히 오늘까지 행사라며 이용해 보라고 한다. 몰래 살짝 한캔 증정하면서..^^ 오...혹시 맥주 튀기셔서 그런 그런 거면 제겐 마구 퍼부어 주세요.ㅋ;; 맥주부터 사고 요리는 뭘로 할까. 이야기하며 저번에 하겠다던 해파리냉채는 버리고 그냥 샐러드 것도 다 컷팅되고 드레싱과 함께 판매되는 걸로.;; 그리고 스파게티. 이건 바질토마토 소스를 사고 (바질이 향이 강해 꽤 괜찮다.) 내용물은 해물로 하자며 의견일치를 보고 오징어 3마리(다듬어진 오징어였는데 할복이라고 적혀있어 섬뜩했다. 수산 전문 용어란다.-_-;; 그래 오징어가 스스로 지 배를 가른 건 아니니깐. 뭔 소리래.;; ) 그리고 홍합. 여름엔 홍합 안먹는 것 아니냐는 질문. 오 학생 질문 좋아요. 패류독소 때문에 꺼리기는 한데 패류독소가 없는 홍합만 채취 판매하니깐 괜찮아요. 그리고 폭 삶아서 먹으면 된답니다. (홍합이 바위에 새까맣게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 생각만 해도 간지럽다.;; 몸이 가렵다.;; 그런 걸 싫어함.;;) 홍합은 갯벌에서 나는 조개류가 아니라서 해감할 필요가 없다. 수염만 때주면 OK. 맥주 안주는 휠터치 소시지와 건어물 4종세트, 스프, 커피, 음료 등등을 사고 GOGOGOGOGO B의 집으로 급습. 응큼한 B는 집에 오고서도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고 청소에 열중이었다.;; 

두시간 장을 보고나니 기진맥진.;; B의 방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다가..;; 아이고 얘야. 힘들어서 요리 못하겠담서 주전부리를 꺼내 음료와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기운을 차려 요리로 돌입. 그러니깐 내가 다 차린 밥상에 이 아이들이 수저만 놓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우리 착한 아이들은 요리하는 걸 돕겠다며 두팔 걷어붙이고 동참한다. 그리하여 나의 디렉팅이 시작되는데...ㅋㅋ B는 스파게티 면삶게 물을 올리고, C는 야채를 다듬도록.

그리고 오징어와 홍합은 내가 손질. 오징어와 홍합 많아서 남는 건 삶아먹기로 했다. 물이 급하게 끓기 시작하자 B얼른 스파게티를 삶아. 면은 얼마만큼 넣어야할지 몰라서 알아서 넣으라고. C가 준비해준 야채를 썰며.

  여기서 핀잔..;; 마늘 썰다 오징어 썰다 다시 양파 썰어서 비난이 쏟아진다.;; 난 위생관념도 그렇고 워낙 산만해서 그렇다. 왜? 잔소리말고 야채 볶아.;;  C가 마늘과 양파를 다볶아서 소스 소스 ;; 투입.;; 난 입으로 요리하는 사람..ㅋㅋ 내가 생오징어와 홍합을 막 넣고(여기서 문제였다. 홍합은 데쳤어야하는데...사죄했다. 내가 한동안 요리를 안하다보니 감이 떨어졌어.;; 면 다 먹고 홍합만 다시 볶아서 먹었다.) 면도 넣어서 우리의 스파게티가 완성되고 남은 오징어를 삶아서 초장과 대령이요.ㅋ 홍합은 내가 삶았다. 홍합을 삶을 때 물을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 홍합의 수분으로 찌면 되는데 국물을 먹겠다면 물을 조금 더 첨가하면 된다. 그리고 홈합은 우선 간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간을 해야한다. 바다에서 온 놈이라 짜다. 홍합이 삶아지면 파를 넣고 역시 상위로..ㅋ 이게 무슨 요리냐고 반박할지 모르나. 요린 자유로운 거에요. 야채만 뜯어 놔도 요리가 되죠.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그리고 우리의 휠터치 뜨끈하게 볶아서 머스타드 소스와 케첩에..호호호 우리의 만찬.

  우리는 먹었다 쉬었다 먹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며 개콘까지 보고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어쩌면 B가 우리를 욕했을지도..ㅋ 일요일 늦게까지 삐대고 있는 눈치 없는 친구녀석 밉상이랬는데...ㅋ 이사람 니가 늦게 왔잖아. ㅋ 그리고 낼은 휴가람서..ㅋㅋ 아..우리의 홈파티는 먹자파티였다.ㅋ 음..내가 요리할 때 실수를 했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게 있다. 오징어 껍질쪽으로 칼집을 넣었는데 요리가 완성된 후 표가 안나서 속으로 '엥?' 했는데 나중에서야 보니깐 오징어는 안쪽에 칼집을 넣어야 하나보군. 내가 하는 요리는 진화하는 거니깐 다음번에 더 좋아지겠지. 요리가 두려운 자여. 자신감을 가져라. 요리 별 것 아니다.ㅋ 만들면서 행복하고 먹으면서 행복하고 먹고나서 행복하면 그뿐...^^ 행복을 요리하시길. 망설임보단 과감성과 결단력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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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해운대>를 재미있게 보았고 <지.아이.조>를 재미없게 보았단다.

B씨는 <해운대>를 재미없게 보았고 <지.아이.조>를 재미있게 보았단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도 있겠지만 돈이 개입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A씨는 <해운대>를 무료로 보았고 <지.아이.조>를 유료로 보았단다. 

B씨는 <해운대>를 유료로 보았고 <지.아이.조>를 무료로 보았단다. 

무료영화엔 관대해지기 마련이고 유료영화엔 인색해지기 때문이다. 돈대비 재미의 분석에 들어간다.^^ 아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무료라도 도저히 용서가 안되거나 유료지만 너무도 좋아서 또 다시 극장을 찾게하는 경우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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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8-1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아이.조> 이병헌의 발음이 본토 발음이라며 그 것 확인하러간 나의 친구들. 영어 선생이야.;; 그리고 <지.아이.조>때문에 싸움이 났다는 연인...^^ 이제 그만 화풀어요.
 

누가 교양있는 사람인가?
   
    첫째로,
    교양있는 사람이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둘째로,
    교양있는 사람이란 어떤 경우에도 용감하게    
    행동하고 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셋째로,
    교양있는 사람이란 모든 것을 명예롭게 처리하는 자,
    다시 말해서 마음에 들지 아니하는 사람과 물건까지도
    정정당당하게 처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넷째로,
    교양있는 사람이란 쾌락을 절제하며
    불행에 빠지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교양 있는 사람이란
    성공 때문에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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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다가 사다함을 알게되었다. 괜찮은 사람이구나. 멋있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다. 그러곤 잊었다. 컴퓨터를 켜고 무심히 검색순위를 봤는데 사다함이 있다. 뭐지? 클릭을 해본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야기다. 미실의 첫사랑이라나. 진짜? 미실은 도대체 어떤 여성인가.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아. 미실이 주인공인 것 같다. 요즘 매력적인 알천랑과 십화랑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 유신랑 빼고. 덕만과 천명의 삼촌이자 십화랑의 아재 같은 느낌이다. 허물없이 지내긴 어려운 외모랄까. 그토록 어린 유신이 너무 심화게 성장한 것 아닌가.;; 성장이 과하다.;; 청년기는 그냥 뛰어넘은 듯..;; 뭐 엄태웅씨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역할에 조금 부적합하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춘추는 언제 나오나? 유신과 춘추는 나이차이가 8살 정도랬는데...액면상 아버지와 아들같다. 유신을 어릴 때 허약해보이더니 만명부인이 보약을 잘못먹인 게로구나.;; 나중에 말목자른 김유신도 볼 수 있는 것일까. 문노는 도대체 언제 나오려나. 미실이 버린 비담이를 길렀다던데 그도 궁금하다. 비담, 얼른 나와다오. 사극은 MBC가 잘 만드는 것 같다. 극의 전개도 좋고, 출연진도 좋고 끝까지 좋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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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8-2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실이 <화랑세기 필사본>에만 그 이름이 언급되므로 존재여부를 확언할 수 없는 갈수록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과연 허상인가??
 

태국에서는  사람이 속에 들어가 하루 동안 죽음을 경험하는 카핀의식이 행해진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카핀의식을 하는 것일까.

질병과 업보를 씻기 위해서?

죽음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진지한 성찰을 하기 위해서?

죽은 뒤 느낌을 알기 위해서?

 

죽음의 순간을 느껴보고 싶어 관속으로 들어가지만,

사실 사후 입관은 아무 느낌이 없지 않을까?

생명이 다하면 무생물이니깐

 

아이러니

어불성설

패러독스

 

죽음으로 산다.

말도 안되는 이런 의식들이 또 사람을 새롭게 하고

살게한다.



신기한 세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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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6-0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을 하나의 단편영화로 만들 수 있다면.. 에샬롯님의 이 글이 아주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곰곰 씹어봐야 할 글인 듯합니다..^^*
(글재주 없다는 거.. 죄다 거짓말이었군요..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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