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0분 부모 : 행복한 육아 편
EBS 60분 부모 제작팀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교육방송 내가 좋아하는 방송이다. 아침에 만화도 보고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 로보캅폴리 등등 ㅋㅋ) <최고의 요리비결>보며 요리도 해보고 <달라졌어요>시리즈 보면서 사람사이의 관계개선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지식e>도 보며 지식도 늘리고 사회문제에 대해 각성도 해보고 말이다. EBS방송 그 중에서도 내가 으뜸으로 좋아하는 방송은 바로 <60분 부모>다. 그래서 매일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아침에 일이 있거나 아기를 돌보다보면 놓칠 경우가 있어 무척이나 아쉬웠었다. 물론 다시보기 하면 되겠지만 그 것조차 여의치가 않을 수 있다. 제작진이 내 사정을 아는지 배려심이 깊게도 <60분 부모>가 책으로 나왔다. 방송시간과 상관없이 보고 싶을 때 옆에 두고 보라고 말이다. 또 한권의 <60분 부모>, 지난 책보다 내용이 더욱 알차다.

 

 

  P17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영어교육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유치원부터, 정규교육과정 동안, 취업을 하고서도 영어공부를 하는데 왜 우리는 말한마디 하기 힘든 것일까. 이유는 핵심이 빠져있어서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재미'이다. 이 책에선 영어를 재밌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엄마표 영어'이다. 책에는 영어강사 박현영의 엄마표 영어 교육의 노하우를 제시했다. 영어울렁증이 있는 나로서는 어떻게 영어교육을 할지 아직 계획도 없었었다. 엄마는 어려워하면서 아이에게는 영어공부 하라고 강요한다면 진정한 재미난 영어교육이 이뤄지지 않겠지. 그래서 엄마도 재미나게 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요즘 시절이 좋아 책이 잘 나온다. 우리아기 영어동요책을 처음에 봤을 때 혀가 부러질 것 같아 못 따라 했었는데 우리아기 들려주면서 반복해서 따라 불러보고 하니깐 지금은 곧잘 부른다. 아기에게 영어동요 불러주는 모습을 보고 삼촌이 굉장히 잘한다며 어디서 배웠냐고 한다. 다 노력의 결과다. 아이가 영어를 재밌게 할 수 있을뿐더러 엄마역시 포기했던 영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60분 부모>덕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P27 어릴 적 경제교육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경제개념이 부족했던 나로선 어릴 적에 경제교육을 배웠으면 어땠을까하고 가끔 생각해본다.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약간은 아쉽다. 우리아이에겐 이런 아쉬움 없도록 경제교육을 시켜야지 마음먹었다. 마음은 먹었는데 방법을 알지 못했는데 책에서 잘 가르쳐준다. 경제교육은 돈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세우고 나아가 삶의 태도와 인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다. 경제교육의 포인트는, 만족지연이라고 한다. 스스로 참아서 더 큰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만족지연은 아이에게 독립심과 자율성을 높여 준다.

 

 

  P72 온가족이 행복해지는 아빠육아

 

  예전에 아빠들은 일로 바쁘고 혹은 권위적이거나 가부장적이어서 육아는 엄마의 몫으로 못박았었다. 그러나 이것은 반쪽짜리 육아였다.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아빠육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책에선 아빠육아의 중요성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아빠가 육아를 했을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빠육아는 바로 아이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단지 놀아만 줘도 아이가 성공을 하는데 이런 손쉬운 투자 안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아기 아빠에게 아빠육아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고 책에서 나온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책에서처럼 아빠에게 육아에 관심을 갖게 사소한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고 아빠도 육아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아빠가 아기를 봐주는 동안 집안일도 할 수 있고 또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엄마 또한 육아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P96 피할 수 없는 덫, 주부 우울증

  여자들은 월경하고 임신하고 수유하고 분만하고 폐경에 이르기까지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데 이 호르몬의 변화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남자보다 여자가 감정의 기복을 겪거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주부우울증으로 아이를 살해하고 주부 자신도 자살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곤 한다. 이 뉴스를 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엄마가 그럴 수 있냐고 하지만 이 문제는 초점은 엄마가 아니라 우울증이어야 한다. 아이를 살해한 것은 물론 엄마라면 말도 안되는 끔찍한 일이지만 우울증 걸린 사람으로 본다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우울증은 병이고 병들어 그런 것이다. 책에서는 우울증진단법과 우울증을 치료법에 대해 설명한다. 우울증은 환자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 행복한 육아를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엄마의 건강이 중요한다.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선 엄마가 건강해야하고 행복해야한다.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혹시 마음이 아픈 사람이 곁에 있다면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우리아기 7개월인데 잠자는 것이 여느 아기처럼 15시간씩 자지 않고 잘 깨곤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아기의 잠자는 습관을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잠의 중요성과 잠을 잘 자는 법을 알려준다. 이밖에도 훈육, 아이의 건강, 똑똑한 아이 만들기, 문제 행동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어 재밌게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육아방식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얼마 전까지 TV에서 방송했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어서 복습하는 기분이 들었다. 육아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고 한국인에 맞는 육아서적이이라고 생각한다. <60분 부모>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면, 육아를 잘하고자하는 마음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사회자 지승현씨의 오프닝멘트인 대한민국 부모님들에 대한 응원처럼 그리고 힘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조선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옛이야기를 좋아해서 역사서적을 즐겨 읽었는데 최근에는 경제서적이나 계발서적을 주로 읽는 탓에 소홀히 했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책제목을 보고 조선 선비라는 단어가 나를 사로잡았다. 조선 선비하면 학문의 깊이가 있고 예를 알며 강직하며 풍류와 멋을 아는 이들 아닌가. 이들의 공부법이라니 안 읽고서야 배길 수 없다. 16인이라고 했지만 책속에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사료를 모으느라 고생했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선인에게서 공부법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32P 하루는 김굉필이 김종직에게 물었다.

"스승님, 제자가 어리석어 뒤늦게 독서를 시작했으니, 과연 뜻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학문을 하는 데 늦고 빠른 것이 어디에 있느냐? 나는 새벽닭이 울 때 일어나 세수를 하고 단정하게 앉아서 책을 읽었다. 네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와 같이 한다면 크게 발전할 것이다."

 

 

  젊은 시절 망나니생활을 하던 김굉필은 좋은 벗을 사귀고 좋은 스승을 둔 탓에 뒤늦게 학문을 하게 되었다. 학문을 할 때 흐트러짐이 없었던 스승을 본받아 김굉필 역시 단정히 학습하였다.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늦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였고 훗날 김종직의 제자 중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날 정도였다. 공부를 할 때를 자신의 부주의로 혹은 환경이 여의치 않아 놓쳤다고 해서 후회하거나 환경을 원망할 필요 없다. 뒤늦게라도 시작하면 된다. 늦게 시작하더라도 김굉필처럼 열심히 하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59P 이헌길은 과거 공부를 위한 학문을 팽개치고, 의서를 찾아 탐독하기 시작했다. 그는 의서가 잡학이 단순한 잡학이 아니고 생명의 근원을 밝히는 책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깊이 파고들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자신이 직접 약재를 만들어 시험해 보기도 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수군댔다.

"양반이 잡학을 하다니 미쳤구나."

 

 

  이헌길은 입신양명의 뜻을 두지 않고 당대 사람들이 잡학이라 여기었던 의학을 생명의 근원을 파헤치는 학문이란 신념을 갖고 공부하였다. 그는 자신이 배운 것을 학문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생활에 적용하므로 많은 이들을 병으로부터 지켜내었다. 이렇듯 공부를 함에 있어 신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념을 갖고 몰입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61P 이이의 천재성과 신사임당의 명철한 교육이 대학자를 탄생시킨 것이다. 신사임당은 '어린아이의 머리는 백지와 같다. 부모의 가르침으로 백지에 무엇을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신사임당의 교육철학은 시대를 앞섰다. 잠재적 교육, 신사임당은 강제로 이이에게 교육을 시키기 보다는 몸소 배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훌륭한 인재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생각해본다. 엄마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끔 해야겠다. 도서관에도 자주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로 차별이 심했다. 반상의 차별, 남녀의 차별, 적서의 차별이 존재했다. 그러나 배우고자하는 의지에는 차별이 없었다. 신분제사회, 철저한 유교사회 조선에서 배운 사람은 신분을 넘어 대접받기도 했다. 이들은 때론 신분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지만 배움을 게을리 하거나 놓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그들을 통해 나를 되짚어볼 수 있었다. 이제는 조선시대만큼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고 원하면 어떤 책이든 쉽게 구할 수 있고 생활도 편리해져 공부할 시간이 남아도는데도 우리는 공부하지 않는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조선 선비들을 본받아야할 것이다.

 

 

 230P 내 집에 가장 좋은 물건은 『맹자』7책뿐인데, 오랫동안 굶주림을 견디다 못하여 돈 200닢에 팔아 밥을 잔뜩 해 먹고 희희낙락하며 유득공에게 달려가 크게 자랑하였소. 그런데 영재의 굶주림 역시 오랜 터이라, 내 말을 듣고 즉시 『좌씨전을 팔아 그 남은 돈으로 술을 사다가 나에게 마시게 하였으니. 이는 맹자가 친히 밥을 지어 나를 먹고 좌구명이 손수 술을 따라 나에게 권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소.

 

 

  집이 가난하여 끼닛거리를 마련하고자 아끼던 책을 판 이덕무가 마음이 상하여 유득공을 찾아갔더니 유득공 또한 책을 팔아 이덕무에게 술을 산다.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책을 팔았다는 이덕무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한 유등공의 위로가 아닐까. 두 사람의 우정이 아름답다. 가난하여도 학문을 그만두지 않았기에 귀중한 책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 상황에 맞게 공부하면 된다. 내겐 돌보아야할 아기가 있어 열일을 재쳐 두고 책읽기만 몰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속상해할 필요도 없다. 아기를 돌보다가 틈틈이 책읽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짬이 잘 나지 않더라도 자투리 시간을 모으면 얼마든지 책 몇 권을 읽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이렇게라도 공부하고 책읽을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하고 고맙다. 비록 공부에 전념할 시기는 아니지만 조선 선비처럼 평생을 배우며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이 책을 읽고서 또 다른 조선 선비들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랄랄라 마더구스 1 소리 나는 동요 그림책
애플비북스 편집부 지음 / 애플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울아기 보여주려고 랄랄라 마더구스를 구입했다. 책을 펼쳐보니 낯선 영어노래라 도저히 따라부를 수가 없었다. 처음엔 혀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아기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여러번 반복해서 듣고 따라불러보고 하니 나또한 부를 수가 있게되었다. 혹자는 엄마 너무 잘한다고 칭찬까지 ㅋㅋ;;; 아기랑 재밌게 부를 수 있는 영어동요책이다. 나처럼 영어못하는 엄마에게도 부담없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3라운드,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여태껏 인생을 나누어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으니 모를 수 밖이다. 저자는 3라운드를 이렇게 말한다. 평균적으로 직장인들이 은퇴를 할 시점인 60세 즈음이라고. 신체적 독립기인 1라운드와 경제적 독립기인 2라운드를 지나 마지막 노년기인 4라운드의 행복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라고. 아이들은 다 성장하여 부모를 찾지 않고 하던 일도 그만두게 되는 이 시점, 어쩌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시기를 저자는 3라운드, 다시 꿈꿀 시기라고 한다. 저자는 대단히 긍정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에 책과 마주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3라운드라면 지금 2라운드를 살고 있는 나와는 인생시점이 맞지 않는다고. 내가 볼 책이 아니고 3라운드의 시점에 있는 사람들이 읽어야하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우둔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3라운드 언젠가는 나도 그 시점을 살게 될 것이고, 또 이 책은 3라운드의 사람에게만 해당이 되는 내용으로 엮여있지 않았다. 그냥 인생의 어느 라운드, 어느 시점을 살든 누구에게나 지혜를 나눠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읽을수록 젊은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과 시와 이야기가 있어 편안한 에세이 같으면서도 글이 힘이 있어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계발서 같은 책이다. 책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있다. 저자는 바쁘게 달려가는 나를 멈춰 세운다.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도 읽지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지내던 나에게 책은 바쁘지만 바쁘더라도 그 바쁨 속에서 시간을 내어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생각도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해준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책은 내가 지금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꼬집는다. 책은 나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 삶에 지친 나를 잠깐이나마 쉬게 한다.

 

  <인생3라운드에서 부모의 길을 묻는 그대에게>를 읽으며 부모됨을 생각해본다. 어쩜 나는 부모의 입장을 그리도 헤아려 보지 않았을까. 어쩌면 인간이 그렇게 생겨먹었나 보다. 어린 나이에 그 것을 다 헤아리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부모님은 여린 우리를 지켜주셨고 사랑으로 키우셨다. 그 것이 힘이 들지라도.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야지. 자식을 위해서라면 우직하게 말이야. 저자는 장성한 딸을 떠나보내며 가슴아파한다. 나 또한 그렇겠지. 어렴풋이 미래를 떠올려본다.

  

   P158 인생이 생기 있으려면 처음을 찾아다녀야 한다...처음을 찾으려 하지 않는 게으름이 우리를 권태롭게 하고 삶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지금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과 처음이란 그 무엇이 있지 말라는 법은 없다.

 

  누구나에게 처음이 있고 또 살면서 수많은 처음을 접하게 된다. 처음의 어색함, 낯설음, 두려움 때문에 처음을 피하게 된다면 처음이 주는 떨림, 설렘, 기쁨과 흥분, 행복감을 얻을 수 없다. 삶에 안주하는 것, 더 이상의 처음과의 만남이 없는 것, 그 것은 우리 삶을 시들하게 한다. 함께하는 사람은 분명 내가 안다고 생각하고 익숙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과도 처음은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 어제의 그와 오늘의 그가 다르다. 오늘 만나는 그는 분명 처음이고, 살아가면서 그의 처음 모습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반대로 그 사람도 내게서 처음 느껴지는 것들이 많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처음은 분명 사람관계에서도 소원해지거나 시들해지지 않게 해준다.

 

  P225 살아 있으니까 고통을 느끼고, 살아 있으니까 고뇌도 찾아온다.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무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삶은 무미건조하다

 

  어쩌면 삶에서 고통은 당연하다. 누구나에게 고통은 찾아온다.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고통을 이겨내도록 노력해야한다. 고통은 생의 감각이다. '자살'이란 사건사고를 접할 때 마음이 쓰리다. 무엇이 그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하였는가. 고통을 극복할 수 없었을까. 힘들면 쉬어가고 막다른 길이면 돌아가고 세상에 방법은 많은데 말이다. 고통도 지나고 보면 추억할 날이 온다. 그 것도 한순간이니.

 

  P270 꿈을 찾는 사람은 언제나 젊은이다...젊다고 꿈을 꾸고, 나이가 들었다고 꿈을 꾸지 않는 건 아니다...아무리 젊어도 꿈을 꾸지 않으면 이미 마음이 늙어 노인만한 열정도 갖지 못한다.

 

  P294 지금의 선택이 나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그 선택의 결과는 내가 존재하는 한 내 책임이다...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사는 일이다.

 

  책을 읽으며 내 꿈은 무엇인지 내게 되묻게 되었고 다시 꿈꾸게 되었다. 언제나 젊은이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고, 수많은 처음에 도전할 것이다. 선택할 땐 신중하게 할 것이지만 그 결과엔 책임을 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가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가 쿵!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 보림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 어린 시절 만화를 보면 주인공이 사과먹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아주 맛나게 보였었는데 <사과가 쿵>은 그 맛난 사과를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맛있게 먹는다. 다양한 동물들이 의성,의태어를 사용해가며. 우리 아기와 내 앞에 사과가 쿵! 떨어지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물친구들과 다양한 소리와 모양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