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평소 그 어떤 부딛힘에도 끄떡없다가도

약간의 스침으로도 금이 가버리는 유리 같은 날. 

감정은 유리 같은 것이라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깨어지지 않게...상처받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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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7-13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날은..
심히 조심히.. 마음을 잘 보듬고 다독여야 하는 날인 듯해요..

오늘은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라며..^^*

에샬롯 2009-07-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민한 날...연약한 날..^^ 모르겠어요.
다독인다고 하니깐 느낌이 좋아요.
두꺼비집 지을 때요. 단단해라고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아서요.
단단해질 게요. 감사합니다.^^
 

어제 분명 비를 맞은 것 같은데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았다.  

비인 것 같은데 우기지는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밖은 온통 비다.  

'봐 비 맞잖아.' 

 어제 바람도 그랬고 달무리도 그랬고  

피부에 닿은 선명한 그 감촉이  

비라고 말해줬는데... 

오늘은 비가 정말 장마같이 오는구나.  

장마라지만 그동안 장마 같은 장맛비가 내리지 않아서 말야.

기후변화로 장마도 예전같지 않아서 말야.  

나 요즘 혼란스럽다.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모든 것이 거짓인 것 같고   

아무 것도 아무말도 하기 싫어. 

누가 그렇다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내가 그렇게 느껴져.

그래서 가만히 두고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가봐.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난 내가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했어. 

틀을 싫어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닌가봐.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단단한 틀을 가지고 

싫은 것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는 것은 사정없이 내치고 

 생각하는 것도 딱딱하고 고루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두눈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두귀  

좀체 열리지 않는 입. 

사춘기도 아닌데..정체성 유실상태인 거야?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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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07-09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기운내셔요..파이팅!!

에샬롯 2009-07-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이 생각이 나서 '맞아. 지워야지..이런 생각으로 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다 읽으셨네요. 근데 혼돈은 조금 정리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두통도 좋아졌고요.
고맙습니다. 기운나네요. 파이팅..^^
 

이럴 때 있다.  

안경끼고 세수 하기. 아야..ㅜㅜ 

안경끼고 아이크림 바를 때 

안경끼고 안경찾을 때..;;    

샤워할 때 클린저쓴다는 게 샴푸짤 때.

커피믹스나 컵라면에 찬물부을 때.

정수기엔 딱 두 가지 물밖에 안나오는데 말이지.  

커피마시려고 자판기에 돈 넣고 밀크커피 버튼 밑에 

율무차 버튼 누를 때. 율무차는 좋지만 자판기 율무차는 싫단 말야.    

3월인데도 한겨울 스웨터를 입고 있는 선생님에게  

"더워요?"라고 할 때. 말이 헛나와..;;  

난 정말 '추워요?'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오엠알카드 작성시 답안표기 잘못할 때. 

분명 답을 아는데 옆칸에 표시하고 있다.;; 

손이 떨려.;; 

57번인줄 알고 37번타고 타도시갈 때. 

'이왕온 거'라며 도너츠사왔다. ㅜㅜ 

던킨이 있더라고 거기에... 

버스요금낼 때 천원짜린 줄 알고 오천원짜리 낼 때..ㅜㅜ 

종점 사무실가서 돌려 받으라는데...;;;  

구간 정산 요금 계산 안하고 내릴 때. 

정산하는 걸 깜빡..-_-;; 아... 

난 빈틈 많은 사람... 

그래도 미워하지 않을래. 

미워하지 말기... 

무심은 나쁜 거야. 유심히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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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으면서도 싫은 것... 

이래서 두통이 오나보다. 

 정신건강을 위해선... 

지나치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삼가야 하는데... 

중용이 필요해. 

점점 좋아질 거야.;;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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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8-2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좋아지고 있어..^^ 희망을 가져.
 

문자를 받았다. 

미안하다는 미안했다는 너의 문자. 

처음엔 너란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난 너를 잊었으니까. 

그래서 지웠다. 

더이상 넌 나와 관련된 사람이 아니니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끊긴지 오래니까. 

용서해 달라는 너의 말에 웃음이 났다. 

잠시 '용서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그 것도 잠시였다. 

사실 난 오래전에 널 용서했다.  

너의 비겁함을...

그리고 나도 용서했다.  

나의 모자람을...  

4년전...너의 그 모질음, 차가움에 몸서리쳤다.   

난 내가 너무 모자라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너 때문에 순수했던 바보스러웠던 내가 이젠 세상에 없다. 

이유조차 말하기 싫어서 나를 피했던 너였잖아.

그랬듯이 그렇게 날 잊어라. 

기억조차 하지마라.  

미안함마저 버려라. 

난 죽어서도 너와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미움이 커서가 아니라 이젠 깨어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너와 나에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난 시간도 세월도 다 버렸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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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6-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에게 고마운 건 나를 사랑할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