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붓은 억울해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통안의 다양한 연필, 지우개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가지 에피소드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처음엔 제목만 보고 붓 이야기인가? 했는데 책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병아리연필’이 꿈속에서 붓이 되어 겪었던 억울했던 에피소드를 제목으로 지은거네요.

우리글이 없던 시절엔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글자가 천자나 되어서 너무너무 힘들다는 하소연과 자신의 이름 ’병아리 추’자를 한자로 쓰려면 획을 열여덟번이나 그어야 겨우 글자 한 자가 완성된다는 사실에 답답해하다, 새로운 글자(바로 한글)는 스물여덟자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읽고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죠. 다른 붓들은 말도 안된다며 아무도 안 믿어요ㅋㅋ그래서 제목이 ‘병아리 붓은 억울해’인듯 해요.
세종대왕님이 없었다면 우리도 병아리연필처럼 힘들뻔 했다고 아이가 말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상하게 엄마 마음을 울립니다. 엄마에게 혼이나 속상했던 담이가 속상했던 마음을 일기에 적어나가다 종이가 찢어질 만큼 힘주어서 지우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로 마무리 합니다.
또 초록연필의 밑그림을 지우개로 지우고 사인펜이 따라 그릴 수 있는것도, 엄마가 담이의 잘못을 지적하며 쓴 편지를 지우개로 지우며 다시고쳐쓴 편지도(여기에서 괜히 감정이입) 다 지우개로 지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이야기 합니다. 연필과 지우개가 서로 기운을 복돋아주고 위로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곤 큰아이는 ”엄마 나 내필통 연필들 진짜 아껴줘야겠다.“라며😊 실수로 담이에게 오게 된 원목연필이 다시 해솔이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 말합니다. 저학년 친구들 사이에선 있을수도 있을법한 일들이라 아이는 더 감정이입 한것 같아요.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신 걸까요. 세번째 책을 집필하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하신 것도요.

1권이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어본 친구들이 많겠지만 혹시나 1,2권을 읽어보지 않은 친구들도 3권 <병아리 붓은 억울해>재밌게 읽어볼듯 합니다. 추천 꾸욱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