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입밖으로 꺼내진 않아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스티븐 자신도 부모의 가슴도 무겁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깊고 말 못할 고통이 스티븐의 부모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스티븐은 들을 수 있었으며 그런 말들은 침묵의 틈새를 채우며 그곳에 자리했다. 』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달라진 사회를 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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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에 나오는 빵, 수프, 주요리, 디저트 명칭을 보고 어떤건가 궁금하긴 했었다. 어렸을때 제일 궁금했던건, 파트라슈에 나왔던 빵이었다. 모양은 짧은 바게트 모양의 빵을 앙~ 하고 베어물면 잘 베어지던 빵. 바게트 빵이라면 그렇게 잘 베어지지는 않겠지.

요즘에야 맛있고 종류가 다양한 빵이 있으나 라떼는 그다지 빵 종류가 많지 않았다. 사각 카스텔라 하나면 그날은 남부럽지 않은 날이었다. 지금이야 조각케익도 많이 팔지만 어렸을때는 가족들 생일에야 케익을 먹을수 있었다.

이책은 유명한 책들도 짧막하게 얘기를 해주는데 해당 목록에 있는 책들을 줄거리판이 아니라 완본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렸을땐 줄거리 판을 읽은게 다 인줄 알고 완본을 안읽은게 참 많다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이 책을 알게 된건 세라워터스의 게스트 라는 책을 보고 번역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다가 발견했다. 번역자가 번역을 잘 하면 번역자가 번역한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다. 티핑더벨벳의 번역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기에 - 티핑더벨벳 한권만 읽었지만 - 핑거스미스, 끌림까지 김지현작가가 번역한 책이 다시 나왔으면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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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사건 항소심(고등법원)의 판사가 필자인 유영근이다. 이 책에는 조두순 사건도 일부 들어가있다.
『판결주문중 ˝피고인이 자신의 말대로 인간의 탈을 쓰고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고 판단합니다.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주장을 함께 하고 있지만, 죄질에 비추어 결코 무거운 형이 아닙니다. 피고인만 항소한 사건이라서 그 이상의 형을 선고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고 싶었다. ‘당신이 억울하다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

여기에도 나와있지만 조두순 사건은 검사가 같이 항소를 하지 못해서 원심을 그대로 유지할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검사들이 퍽하면 국민을 위해서 라고 지껄이지만, 국민->본인의 안위 및 재산 이라고 바꿔들으면 될것 같다. 오죽하면 법꾸라지 소리가 나왔을까.



『근대 이전에는 국가가 죄인을 처벌할 때 범인을 잡아들여 취조하고, 유무죄와 형량을 정하고, 그 형을 집행하는 기관이 동일했다. 그런데 처벌하는 사람과 판단하는 사람이 동일하다 보니 자꾸 억울한 죄를 뒤집어 씌우거나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경우가 생겼다. 여기서 사법권을 행정권으로부터 독립시킬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검찰공화국인 관계로 사법부 특히 판사들은 검사들이 사찰을 해도 입을 다물고 그들과 같은 결을 가거나 그들의 개로 있는 사람이 태반이다. 가르마가 달라서 못알아보지 않는가. 비밀번호를 안풀어도 넘어가고. 99만원 술접대세트도 무혐의가 되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독재권력에 협조해 왔으며 지금조차도 사법부 스스로 권력(국짐당)과 영합하고 있는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죽하면 사법부(司法府)가 아니라 행정부의 한 부처로 전락했다는 뜻의 司法部로 기재한 법관도 있었을까..

저자는 또한 이렇게 얘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법부의 역사에서 치명적이고 부끄러운 오판들은 대부분 권위주의 시대의 시국・ 공안사건에서 나왔다. 오판이 실력이나 노력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판사가 권력의 압력에 굴복하거나 스스로 정권이 내세운 국가관에 동조하고 법의 기본원칙을 그 아래에 둠으로써 생긴 것이다』



전직 판사 였던 저자는 사례를 통해서 판결이 내려지는, 상식적인 판결이 내려지지 않는 이유 그리고 한국의 현상(現状)등을 얘기 하고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법률가를 옹호하는 이야기도 많다. 오죽하면 많은 사람들이 판사를 수입하자고 할까. 이전에는 ‘유전무죄‘ 에서 지금은 정치적 성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퇴임하면 어느 법률사무소로 가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나. 한국은 K&*공화국 이라며.

억울하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여전히 법률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 정치적성향 이기 때문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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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와 올리브키터리지는 성질이 완전 다른 사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스토너가 떠올랐다.
또 노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노년은 어떻게 변해갈지,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그리고 누가 곁에 있을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당장 현생에 그리고 저질 체력에 치여 많은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은 늘 하고있지만 쉽사리 바뀌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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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30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가는 미국과 전쟁을 치룬 베트남하고도 1995년 7월에 외교관계를 복원했고, 한반도에서 미국과 전쟁을 치룬 중국과는 1972년 국교를 정상화했고 이렇듯 미국의 외교 전략에서 이념과 체제가 우선적 고려사항이 아니라면 왜 북한과는 정상적 관계를 맺지 않을까? 또한 2018년 7월6일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양국의 이념이나 체제에 변화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으로 지정학적 사고를 발견 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되어 멸망한것도, 한반도가 분단되어 전쟁을 치른것도, 지금까지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것도 그 배후에는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반도가 지정학적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며, 지정학은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현실적 국익이었다. 우리가 지정학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정작 강대국들은 현실적 이익을 위해 전략을 구사하는 왜 한반도는 현실적 이익이 아닌 이념적 반목과 역사적 질곡에 갇혀 있는가? 한반도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그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관계를 맺고, 나아가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다.


이렇듯 미국도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호전 관계로 전환 한것인데, 현 윤통령과 국짐당은 좌우 대결이라는 이념적 틀을 핑계로 오직 본인들 주머니만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며 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다. 게다가 일본도 패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지정학적인면을 고려하여 한국을 분할하여 본인들의 이익을 끌어냈다. 그래서 그들이 패전이라 표현을 안하고 종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일본은 패전이 다가오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한반도에 미국이 단독으로 진입하기전에 소련을 관여시키려했고 이것은 한번도의 분단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전쟁의 씨앗을 그 일본이 뿌린것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국민도 나라도 국익도 안중에 없으니 일본에게 저렇게 저자세로 대하는 국짐당과 윤석열의 조상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말 안해도 알수있... 현정부의 외교무능은 단순히 외교무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워딩을 빌리자면, 이런 정부와 국짐을 뽑은 이XX들이 참으로 X팔리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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