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읽은 김혜남 작가의 책은 16년전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였다.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같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의 나는 여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었다. 그러다가 몇년전에 김혜남 작가가 파킨슨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킨슨 병을 진단 받고 나서도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책을 쓰는 그를 보면서 부끄럽기도 했다. 시한부 인생의 그녀의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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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고통과 고통사이에는 반드시 덜 아픈 시간이 있다.

・어떤 길로 가는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걸어간 길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회사에 갈 때 즐겁고 재미있으면 입장료를 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입장료를 내는 대신 월급을 받는다. 그 대가로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회식자리에서 말도 안 되는 상사의 농담에 죽어도 웃어 주는 짓은 못하겠다는 환자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까짓것 웃어 주면 어때요.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결코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거예요. 상사 때문에 화를 내고, 상사를 볼 때마다 불편해 하고, 그에 맞춰 주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데 당신의 에너지를 다 써 버리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게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 삶은 아닐 것 같은데요?˝

・삶을 즐기는 것은 ‘~해야 한다‘는 말을 줄이고, ‘~하고 싶다‘는 말을 늘려 나가는 것이 그 시작이다.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를 주어로 하는 문장을 쓸 것.
상대방을 원인으로 돌리지 말고 ‘나는 ~라고 느낀다‘ 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네가 약속시간을 안 지켜서 속상했어‘, ‘나는 네가 다른 의견을 무사할 때 화가 나‘ 등등 ‘나‘를 주어로 해서 문장을 만들면 ‘내‘ 느낌을 순수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갈등 상황에서 ‘너 때문에 속상해‘, ‘너 때문에 화가 나‘ 등등 상대방을 탓하는 말을 내뱉는다. 그럴 경우 상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게 되고, 순식간에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순간에도 감정을 표현할 때는 그 목표가 내 감정을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충고를 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충고를 들었을 때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은 법이다. 그리고 아무리 충고를 해줘도 그 충고가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결국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충고는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자 해도 당신이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로마의 역사가인 타키투스는 ˝비난에 화를 내는 것은 그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인정하는 것˝ 이라 했다. 그럴 때는 선물을 받았다고 한번 생각해 보라.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면 돌려주면 그만이다. 누군가 나를 비난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게 부당하면 그 비난을 받지 않으면 된다. 아무리 기분 나쁜 이리라도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군가 상처를 주고자 해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가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마라. 그가 당신을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당신이 못난 존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와의 관계를 풀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고, 거기에 쓸 에너지를 당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 어떤 이유로든 당신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을 지켜 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정도의 결핍과 조잘을 경험 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는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주면 아이는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에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주면 아이는 서서히 좌절을 견디는 법을 배워 나가고, 현실감을 얻게 되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이루는 과정에는 견디고 버텨야 하는 시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일의 의미와 절박성을 깨닫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히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버티어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그래서 정말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느냐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느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버티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라고 말이다. 정말로 때론 버티는 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

・내가 죽는 날을 상상해 본다. 내 옆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나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줄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흉터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훈장이 될 수도 있고, 숨기고 싶은 창피한 흔적이 될 수도 있다. 만일 몸과 마음에 감추고 싶은 큰 흉터가 있다면 더 이상 그 흉터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라. 그럴수록 생채기만 더 날 뿐이다. 왜 상처는 벌써 아물었는데도 그 흔적 때문에 괴로워해야 하는가.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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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기 시작하면 쭉 읽어버리게 되는 재미가 있다.

크리미널마인드 시즌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

워싱턴 포와 함께 하는 천재 틸리는 크리미널마인드의 닥터리드의 천재성과 사회성이, 미드 NCIS 의 에비 슈토의 기발함이 합쳐진 캐릭같다.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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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가 인터뷰중에 이런말을 했나보다. ˝한국 독자 분들에게 일본의 정치가가 실례되는 말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이 말 한마디만 봐도 미미여사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것 같다.


다카시는 화재사고로 타임리프를 통해서 헤이세이(平成)6년(1994년)에서 쇼와(昭和) 11년(1936년)으로 간다. 그 시기는 일본이 세계를 적으로 돌리게 되버리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2.26사건)이 일어난 현장으로 간다. 다카시는 과거를 고쳐봐야 소용없고, 미래를 고민해 봐야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역사가 어떻게 정해져 있든 현재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기로 한다.

지금은 레이와(令和)5년 (2023년).
「令=Beautiful」+「和=Harmony」 라는 의미라니. --;;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근현대사 교육을 등한시 하는데, 일본은 그렇다 쳐도 한국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역사 왜곡을 국짐당이 계속 하고 있으니.. 결국은 친일파숙청으로 다시 돌아가는 깔때기 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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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좀 시켜 먹음 어때, 살이 좀 찌면 어때. 때 되면 다 관리 하게 되어있다. 그보다도 야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안받는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 술, 담배, 야식 보다 제일 해로운게 스트레스이다.



새벽5시에 일어나서 회사앞 카페에서 3시간씩 글을 쓰는 작가.

반성이 되다가도 저질 체력으로 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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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 봤던 그 불빛과 이 불빛이 도저히 같은 불빛일 수가 없는데, 이상하게 나는 또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간 것만 같다.

야,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 인생 종 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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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다 좋았지만 재희와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이 좋았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뭔가 아린 느낌이다.



형, 사라진 이유라도 얘기 해 주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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