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리‘ 라는 분석자가 아주 짧게 나오지만 크리미널마인드에 나오는 페넬로페 가르시아 같은 느낌.

이 책에도 ‘크마‘ 이야기가 한줄 나오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크마‘ 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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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기다림과 희생을 요구하는 가부장제 틀 안의 여성 귀신이야기이자 여성 잔혹사 이야기.

하지만 난 귀신이야기에는 흥미가 없는 사람...... 인데 왜 이 책을 봤을까? 그냥 뭔 내용인가 궁금해서 봤는데 역시나 (나한테는) 재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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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귀신들은 이승에 속하지 않는 몸이 되었지만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현실에서 여성이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눈이 가려지고 입이 틀어막혀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이 세상에 꺼내놓는다. 원님이 놀라서 죽든 말든 개의치 않고 받아들여 질 때까지 민원을 넣고, 상대가 권력자라고 해도 굴하지 않고 복수에 나선다. 그들은 신분과 나이, 성별과 친족 내에서의 위치 등으로 가부장제가 세워놓은 견고한 틀을 부수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잔혹한 현실을 고발한다.(p19)

죽어 귀신이 된 다음에야 이들은.비로소 자신을 둘러싼 성리학과 가부장제위 억압을 넘어, 국가의 권력, 즉 원님 앞에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의.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여성 원귀담은 여성으로 태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서도 쉬쉬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억압에서 벗어난 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p.43)

사실 여성 원귀들의 이야기는, 귀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님의 이야기다. 원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귀신들을 정상성 안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을 평화롭게 내쫓은 뒤 현실을 복원하고 가부장적 세계의 평화를 되찾는다. 현실에서 약자들이 받는 억압은 바뀐게 없고, 아버지는 처벌받지 않으며, 권력자인 원님은 명관이 된다. 이 얼마나 체제 수호적이면사도 당대의 사대부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 였을까.(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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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스릴러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보기에 무난한 책.
어렸을때 잘못된 양육으로 각인이 된 연쇄살인자. 방부처리 해서 평생 같이 살려고 하다니;;


맨 마지막은 조이가 어렸을때 옆집에 살았던 살인자 ‘로드 글로버‘가 여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조이에게 우편으로 보내고 끝난다.

조이 벤틀리 시리즈 1


그러고 보니 크리미널마인드, CSI라스베가스, NCIS, 24, 덱스터 등 전 시리즈를 다 본 사람이네. (그레이 아나토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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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잠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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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서 중요한 것은 ‘동물이냐 사람이냐‘가 아니라 ‘사랑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p.302)


개는 식육용과 애견용으로 나뉠수있는가? 반려동물이라고 명칭이 되어있는 동물은 주로 강아지와 고양이 일것이다. 충격적인것은 보신탕 수요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비탕(고양이) 수요도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가정견을 분양받아 노환으로 죽을때까지 15년을 키웠던, 그리고 현재도 몇번의 파양끝에 우리집으로 온 개를 키우는 애견인으로서 너무도 가슴아픈 이야기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우리 단골 중에 이쁘게 키우다가 클 만큼 크면 팔아야겄다 하면서 나한테 델꼬오늠 사람도 있어. 승용차 타고 쪼깨만한 애완견을 안고 와, 잡아달라고. 정들었다고 갸를 주면서 막 울고 그래. 단골이라니께, 한두번 온게 아니라 자주 온다고. 방안에서 껴안고 키우다가 온당께. 그러다가 잡아달라고 하는디 나가 뭐라 허겄는가?˝(p.221)

전에 엄마한테 들었던 내용인데 이런 경우가 왕왕 있다니.. 1년이 지나면 안예쁘니까 (강아지는 생후8개월~2년이 가장 안예쁜 시기이기도 하다. 강아지에서 성견이 되는 시기고 말썽이 가장 심할때라서..) 버리거나 개장수에게 준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는데 책에서 다시 보게 되니 충격이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개를 키우는건지..



기다리는 일로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피피에게, 언젠가는 다시 만날테니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p.10)

애견인 이라면 너무나도 공감되는 내용이리라.



개 경매장, 번식장(강아지공장), 펫숍은 어서 빨리 없어져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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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의 이유는 다양했다. 결혼해서,이혼해서 임신해서,이사해서  .... 등등. 하지만 다양한 이유는 한 가지로 귀결되었다. 더는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p.41-42)


피피는 나에게만 특별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피는 수많은 개 중의 하나일 뿐이다. 피피는 특별한 개가 아니고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피피는 나에게 특별한 개이고 나는 피피에게 특별한 사람이다.(p.62-63)


피피와 살면서 한때 명확하다고 여겼던 ‘인간다움‘의 정의는 깨졌다. 나는 어떤 장소들에서 새로운 답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곳은 ‘새끼 빼는 기계‘가 살고 있는 강아지 공장이었고 ‘세상의 어떤 개도 팔 수 있다‘는 애견 경매장이었다. ‘버려진 개의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공설 보호소였고, ‘무기수가 된 개의 감옥‘이라는 사설 보호소였으며, ‘쓸모없어진 개의 폐기처리장‘이라는 식용 개농장이었다.
이 글은 한 마리의 개로부터 시작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p.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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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저항증(가저증)을 갖고 있는 사람 ‘정숲‘ 그리고 섭식장애를 갖고 있는 리얼아이돌 ‘이채‘. 전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에서 가상현실에서 삶을 사는 사람들. 코로나로 인해 또는 전쟁으로 인해 언젠가는 이런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 팬픽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실망이다.


작가의 말 : 저는 여자 아이돌, 이른바 ‘여돌‘들을 좋아해 왔습니다. 여돌은 저에게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무료한 일상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기쁨과 감동을 주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어루만져 주는 위안을 주기도 하고, 역경과 부당함에 맞써 싸울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하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감을 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작가이니 무한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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