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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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정확히 파악한적이 있는가? 좋아 기뻐 싫어 화나 열받아 정도로 정의 내린적이 많은것 같다. 이번 책은 내 감정에 대해 이전보다는 면밀히 들여다 보게 되었다.

마르셀 푸르스트가 했던 이 말도 크게 와 닿았다.
˝문화 예술 작품을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지 예술에 의에서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외부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이 우주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물론 그들의 우주는 우리 것과는 다르고 그 풍경은 달의 풍경만큼이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이다. 예술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보는 대신 우리는 세계가 다양하다는 사실, 그리고 독창적인 예술가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세계들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화 예술 작품을 많이 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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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저마다 ‘특히 아무렇지 않은척‘ 사는것이 있는데인지 하든 못하 든 약점이거나 상처일 것이다. 과하게 자신감 넘치거나 공격적인 것조차 아무렇지 않은 척의 과정이다. 


얼마나 힘들었냐고 많이 외로웠겠다고 당신이 느끼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것이 없겠냐고 이 중 한 마디만 들려 주어도 생명의 동아줄을 잡을 수 있다


맺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풀지 못하는것이 문제


사람은 아파서 아리고 저리고 쓰리고 뻐근하고 미어지고 기진맥진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어떻게 해야 괜찮아지고 편해지고 말랑말랑해지고 간질간질해지는지 방법을 터득해간다. 아픔에 반응하는 자신의 감정에 깊이 귀 기울인다면 점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감정에 사로 잡힐 필요는 없다. 그래서 내일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의미 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아무리 상처가 깊어도 붕대로 꽁꽁 싸매고 모르는 체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과거의 아픔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홀연히 돌아온다. 싸매둔 붕대를 풀면 고약한 냄새와 함께 상처가 썩어 깊이 병들어 있다. 과거애 상처 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 받지 않아서, 아파야 할 때 아파 하지 않아서 빚으로 돌아오니 인간의 의식이란 얼마나 지독한가.


세상이라는 땅바닥에 부딪히고 비비고 누벼가며 살아온 흔적이 발바닥에 꺼끌꺼끌하게 배긴다. 눈에도 깃든다. 세상과 사람, 사물을 대해온 속내가 고스란히 눈동자에 빛으로 바뀐다. 세상과 사람을 깊숙이 대한 이의 눈빛은 깊을 것이다. 부드럽게 대한이의 눈빛은 부드러울 것이다. 사납게 대한이의 눈빛은 사납고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눈빛은 멍하고...저마다의 눈빛이 생겨난다. 눈에 깃든 빛은 속일 수 없고 숨길 수 없다. 빛이니까. 빛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배어나오는 법이니까. 말로 사람을 찌 르거나 때리는 등의 언어폭력에 대한 경계는 이미 많은데 눈빛도 다르지 않다. 경멸이나 혐오, 무시 등의 눈빛은 분노나 증오보다 더 아프게 사람의 마음을 밴다. 눈빛으로 사람을 찌르지 말자.


자신은 항상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는. 틀린 생각을 가지면 분노할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 탓에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분노유발자가 될 공산이 크다.

  틀릴수도 있다 잘 못할수도 있다 내가 도대체 뭐라고 완전무결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대신 내가 틀린거나 잘 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 바로잡고 채울 수 있도록 곁을 내 주어야 한다. 중대한 재앙은 그런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지 못 했을 때 일어난다. 자신에게 아무리 소중하고 중요한것이라도 고집하지 말고 강요하지 말자 꼭 알리고 싶고 그래서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면 설득하고 유혹 하자. 동시에 누군가 틀리거나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수정 했을 때 기꺼이 용서하고 축하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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