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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지음 / 콜라보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고전 동화속에서
작가만의 시선으로 포착해낸 인간의 욕망이라니!!
해피엔딩으로 아름답게 포장된 그 깊은 이면에 인간의 악랄함이나 자신의 욕망과 안위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본성,관계,이기심,거짓말 등등
안지은 저자가 어떻게 다채롭게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을지 무지무지 궁금하여 초이스~~ ^^
반짝이는 유광의 고급속지와 함께 도서 앞표지에선 동화 속 캐릭터들이 홀로그램 광택으로 번쩍 번쩍~
"욕망"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이라 나온다
성경에서는 욕심,탐욕이란 말로 새겨져 있는데..
부끄러운 욕심, 육체의 욕심, 여러가지 욕심에 이어 기타욕심까지.. 많기도 하다 그넘의 욕심!! ㅋ
인간은 무언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의 목적에 의해 움직이기 마련인데..
인간자체가 욕망덩어리로 뭉쳐있는건 아닐까?
그리고 그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점점 크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욕망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무소유를 실천하는 자들이라해도 자신은 남들과는 다른 차별된 사람이라는 명성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발동된건 아닐까?? ㅎㅎ
동화속의 인물들도 우리모두가 가지고 있는 욕망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발견한 안지은 저자는 말한다
동화는 우리 삶의 작은 축소판 같다고!!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도서는
사랑,인간 본성,관계,성장이라는 테마로 총 4파트로 각 파트당 3가지의 고전 명작들을 수려한 그림들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을 면밀하고 섬세하게 저자는 드러내어 주고 있다
아니, 발칙하게 까발려주고 있다 ㅋㅋ
어린시절부터 필수템인듯 쉽게 접했던 전래동화나 세계명작동화들의 원작이 실은 소름끼칠정도로 잔혹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적이 있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맺음되는 동화들이 지금에와서야 생각해보니.. 뭔가 부자연스럽게 진실을 감추려는 듯 성급히 마무리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든지..
싸이코 살인자가 나올법한 공포영화처럼..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끔찍.. ㅠㅠ
19금 스토리가 껴있는 라푼젤 이야기도 있고..
허영심과 지나친 욕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반영한 안데르센의 빨간구두도 생각난다..
18세기 후반 전래 동화는
고급 문화 계층을 위한 오락거리로서
파리의 고급 살롱에서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했다고 하던데..
사실 동화는 어린이를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잔혹성과 성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어서 들은 말~ ㅋㅋ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해서 나오자마자 바로 삭제되었던 작품들도 있다고 하던데.. ㅠㅠ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선 유독 도깨비가 많이 나오는데.. 도깨비보다 한길 속을 모르는 사람이 가장 무섭.. ^^;;
요 도서의 가장 독특한 부분이~
각 동화속의 캐릭터들 인터뷰를 엿볼 수 있다는 것!!
아이를 가진 엄마로써
헨델의 작은 외침에 마음이 아려오기도..
"우리 걱정하느라 잠도 못 주무셨다는 아빠는
왜? 우리를 데리러 오지 않고 걱정만 하셨을까??
버려질 걸 알았지만 아빠와 새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힘 없는 약자.. ㅠㅠ
딸이 죽고,남은 아이 마저 아파 침대에서 보내야만 하는 아이를 향한 엄마의 한숨섞인 절규..
차라리 하늘나라로 갔음 하고 기도하는 순간에라도 솔직함 심정을 신께 토로하는..
끝 모를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엄마의 바램앞에서 비난 할 수 없었다..
나였다면 달랐을까? 그녀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ㅠㅠ
나 자신이 궁지에 몰리거나 너무나 힘겨운 상황에서는 자식도 그 무엇도 챙길 여유가 없는 나약한 존재.. 라는 것이 서글플 따름이다
작가가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 제페토의 솔직한 심경도 들어보자!!
나를 귀찮게 하는 인간들!!
인형은 말이 없어서 좋았는데, 이 녀석은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매일 사고만 치고..
뻔한 거짓말을 해대고 나를 놀리며 조잘거리는데도 이상하게 사랑스럽단 말이지!! 허허
이녀석 또 어디 갔나?? 피노키오!! 내 아들 피노키오야~~~
사랑스러운 나무 인형 아들이라니!!
적적한 제페토에게 활력을 주는 효자 피노키오 ㅋㅋ
어떤 말은 단 한마디일 뿐이라도
평생 어떤 이의 머릿속을 지배하기도 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편에서는 [말의 힘]에 관에 깊이 사유 해 볼 수 있다
결국 그렇게 될 거라는 말... 그 한마디가 공주와 부모 그리고 성 전체를 불안 속으로 몰아 넣다니!!
우리가 불안한 것은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마녀같은 요정은 왜 축복대신 저주를 내렸을까?
파티에 자기만 쏙 빼놓았다고 심술이 나신거군!!
인간이나 요정이나 자신의 심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참지를 못하는 구나.. --;;
피터팬은 어른이 되어 마주하게 될 세상이 두려웠던 것일까??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나는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즉각 즉각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했을 때 과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거액의 돈에 당첨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
각 캐릭터나 등장 사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밀한 심경을 듣고 있자니.. 아~ 그럴 수도, 그랬겠네
이해되어지는 부분도 있고, 또한 다들 자기 밖에 모르는 것들.. 이라는 생각도 들고~
고전 동화의 캐릭터들을 통해 숨겨진 그들과 나의 욕망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저자의 통찰력으로 인해 인간의 시기 질투 , 인정 욕구 , 이기심 등등을 고찰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다~
나와 너 우리는 다르면서도 닮아있음을!! ^^;;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깨달음을 주는 글까지!! 굿~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