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첫 번째이자 마지막 일은 위기를 버티고, 위기로 인해 망가지지 않는 것이다"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말했다. 중국 속담에 따르면 "불운은 누구에게나 온다". - P75
인생이 쉽고 편안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망상이다. 예기치 못한 위기를 침착하게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내면의 강점과 지혜를 찾아야 한다. 비극은 그것이 변명거리가 될 때만 진정한 비극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많은 것들을 얻어내려고 애쓰며 정원을 가꾸지 않았다. 길고 긴 ‘할 일‘ 목록 같은 것도 만들지 않았다. 다만 돈벌이가 되는 행동들로 범위를 좁혔다. 단순성을 추구했다.더 작은 것에 집중했다.이 예를 따르고 싶다면, 명확하게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효과 활동들이 무엇인지 성실히 찾아 나가라. 찾고 나면, 큰 결과를 내는 그 작은행위를 하는 데 시간을 써라. - P29
이제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보자. 이 변호사가 인생에서 맞닥뜨리흥미로운 ‘때‘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는 아주 잠깐 소설을 쓰고 싶다는열망을 느꼈다. 그런데 왜 이 생각을 바보 같다고 일축하지 않았을까?우리는 그가 잠시 멈춰 선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던 그 5초가 그의 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그가 멈춰 서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그의 아이디어는무시되고 세상은 작가 ‘존 그리샴‘ 이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조용히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기로 택했다. 아이디어와 영감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싶을 때, 잠시 멈춤‘이 주는 지혜의 힘에 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 책에서 수없이 등장할 것이다.그런데 그는 어디서 그 일을 할 시간을 찾았을까? 꿈은 영감에서 시작되지만, 하루하루의 시간으로 만들어간다. 효과 시간은 가치 있는 성과를 쌓는 벽돌 같은 것이다. - P3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함부로 이름을 부르려는 내 입술이 부끄러워지는 작가. 글로써 어린 마음, 쓰린 마음, 뿔난 마음 다독여주는 작가. 타계 후에도 그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이지 않나. 그의 문장에선 세상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끝없는 연민과 다정한 눈길이 뚝뚝 떨어진다. 어쩜 글이 하나같이 이리 고울까.자기안의 모순을 이리 숨김없이 꺼내보이는데도 절대 싫지 않다. 들어본 적도 만나본 적도 없는 이모할머니가 계셨다면 이런 모습이셨을까.
이슬아의 글은 발칙한 맛이 있다. 자신과 주변인들에 대해 자유분방하게 글을 쓰지만 그러면서도 자기비평과 자아성찰은 빠지지 않는다. 글에 싣는 대상이 분명 나와 같은데, 그의 글이 나의 글보다 재밌는 이유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짐작해본다만 잘 다듬어진 솔직함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