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알고 있던 신경숙 작가, 처음읽는 그의 이야기.장면변환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큰 변화없는 이야기들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딸을 잃은 작가 나, 전쟁을 몸으로 겪은 아버지, 암인줄도 모르고 암투병하는 어머니 등의 설정은 좋았으나 인물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2D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아주 간결하고 명료하다. 이상적인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대한민국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 차근차근 설명한다. 최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가 미국과 일본에 나라를 머리를 조아리며 나라 팔아먹는 뉴스만 보다가 이 책을 보자니, 읽기만 했는데도 마음이 정화된다.우매하고 술만 좋아하는 대통령은 내려오고, 대한민국을 참으로 이끌수 있는 지도자가 그 자리에 서야한다. 인간을 이롭게하는 홍익인간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미적지근한 스타트에 찬찬히 더해가는 빌드업.마지막 몇페이지를 남겨놓고는 결국 눈물바람을 만드는구나.아버지가 죽고, 그의 장례식 문상객들을 통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되는 이야기.아빠의 선택은 그와 핏줄로 이어진 내 인생까지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머리채에서 끝나지 않고 뿌리채 흔들렸다는 사실은 그때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빠는 하나의 인간으로 이런 삶을 살았구나. 피붙이로 어쩌지못해 원망하며 살았던 나에게 아빠는 죽은 후에야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영어사전에 익숙해진 나에게 한자사전을 뒤적이게 해준 책.엄청나게 신선하다. 조선시대배경인지 모르고 잡았는데 등장인물과 배경시기, 사실과 소설을 교묘하고 적절하게 섞어놓은 작가적 상상력이 으뜸이다. 단어사용이 아주 흥미롭고 한자와 속담 등 짧은 글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 그 활용도 다양해서 단어의 뜻을 낱낱이 파악하여 상상해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오랜만에 만난 brain teaser!첫번째는 사전끼고, 두번째는 최고치로 상상하며 읽었다. 작가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지!!!
모든 책은 주관적인 감상에 따라 별점을 준다.어떤 책에서 무얼 느끼냐는 전적으로 나의 경험과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 몇년을 책장에 두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많이 기대했기 때문인지 조금 아쉬운건 숨길수가 없네. 자아의 신화보다 더 직관적인 단어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