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께에 비해 술술 잘 읽히고 무엇보다 재밌어요! 십대시절 반항기 가득한 빌게이츠라니.. 현실적이고 꼼꼼한 묘사가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하고 썼을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왠지 2편, 3편 나올것 처럼 기대되는 이야기. 영화같아요. 재밌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씨아저씨네, 차별 없는 과일가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2
공석진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최고의 과일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는 농민을 만나 그들과 함께할 뿐이다. p121

#공씨아저씨네차별없는과일가게
#공석진
#수오서재

“ 과일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다. 땅과 자연환경, 그리고 농민의 땀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판에 박힌 일정한 모양과 크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B급의 존재는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크고 반듯한 외형의 농산물에만 좋은 가격을 주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불합리한 가격을 매긴다. 과일은 맛있으면 그만 아닌가? 꼭 크기가 커야 하고 모양이 곱고 반듯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 p18

‘못난이’, ‘B급’이라는 수식어는 무엇을 기준으로 나뉘는 걸까, 과일에도 외모지상주의라니.. 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 이 비합리적 소비에 나도 동참하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예쁘지 않다고 여겨지는 제품들은 따로 선별되어 더 싼 가격에 판매되는데 그렇다고 그 과일이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더 달고 감칠맛이 나기도 한다. 단지 눈으로 봤을 때 예쁘지 않을 뿐.

공석진 대표는 우리나라 시장의
이 기이한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모든 수식어를 겉어내고,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는 과일가게.
그리고 더 특이한 점은,
공씨아저씨는 최고의 과일을 찾아 다니지 않는다.
그 보다는 그 과일을 키워내는 농민을 찾아 다닌다.
올곧은 가치관으로 정성을 다해 키워내는,
존경할만한 농민을 만나면
그의 과일은 대부분 맛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일이다.
상품에 앞서 사람을 만나고, 헤아리고,
그와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이
곧 성공하는 길이라는 믿음.

때로는 병충해가 휩쓸고 가고, 농민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병으로 쓰러져 더이상 수확을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쓰러질지언정 과수원에서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는 와중에도 공씨아저씨를 걱정한다.
이 과일을 팔지 못하게 되어 어쩌냐고.
옷에는 ‘소금꽃’이 피어날 정도로 땀흘리며 일하는
농민의 손을 거쳐 나온 것들이 내 식탁에까지 올라온다.
그 가치를 헤아리자는 것이다.
내 식탁에 올라오는 야채, 과일, 모든 농산품들이
모두 그들의 땀을 먹고 자라 나에게로 왔다는 것.
직접 농사짓지는 않지만 이를 아름답게 소비하는 것도
함께 농사짓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시선(p141) 말이다.

+ 그 어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
브랜딩, 마케팅, 인간관계, 기후위기, 자기계발…
한 사람의 성장 안에 이 모든 것이 다 담겨있고
실제로 그와 농민이 손잡고 걸어온 길은
어떤 교과서보다도 차고 넘치는 가르침을 준다.
단지 과일의 맛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인생의 달고 쓰고 떫은 맛
모두를 껴안을 줄 아는 마음을 소망해 본다.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1
김종진 지음, 김종필 사진 / 수오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뉴팩트커피 #커피하는마음
#김종진 #김종필 #수오서재

“ 커피를 한다는 건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장거리 마라톤에 가깝다. 커피를 맛보고 향미를 떠올린다. 처음 알게 된 향미는 언어로 쓰고 말하면서 기억저장소에 하나씩 컵 노트를 쌓아간다, p19 ”

유튜브를 보며 서투르게 핸드드립을 한지가 벌써 5년째다. 처음엔 분쇄되어 있는 원두를 사다가, 그 다음엔 그라인더를 사서 직접 갈았다. 그제서야 느껴지는 분쇄된 원두의 향. 커피가 주는 기쁨은 그 순간부터 활짝 핀 꽃처럼 만발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팬심이 앞서, 나는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줘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끝끝내 벌어지고야 마는
결과들을 마주하는 심경 고백 같은 글’
휴학중에 커피숍에서 서버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곁눈질로 봤던 바리스타는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았다. 호기심 반 진심 반으로 바리스타 일을 배워가며 그는 점점 ’커피하는 사람‘이 되어갔고, 매뉴팩트커피는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한 머나먼 여정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 로스터는 열과 바람과 시간을 이용해 갑옷처럼 단단히 봉인된 성격을 열어 생두 속에 잠들어 있는 원두를 깨운다. 커피를 내리는 사람은 물과 압력과 시간을 다뤄 커피가 가진 본질을 드러내고 커피가 가진 또렷한 개성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커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손을 거쳐 우리 손에 쥐어진다. 좋은 커피는 공정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제 역할을 다할 때라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커피를 진지하게 하는 이유다. ” | p16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가지 일에 고군분투하며 얻게되는 것은 단지 ‘경력‘이 아니라 그 세월만큼 깊이 파고들어 일의 본질에 닿아본 경험일 것이다. 단순히 커피를 내리고 서빙하는 일이 아니라 커피의 효용이 문화가 되고, 누군가의 영감이 되고,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커피 한잔이 끼치는 이 선순환은 매뉴팩트 커피를 운영하는 두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발전해야하는 이유가 되었다. 매뉴팩트만이 갖는 고유한 정신을 위해 캐나다, 호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수 많은 커피 선진문화를 접하며 어떻게 매뉴팩트에 녹여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모습이 하나의 일에 몰두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어떤 경지를 보는 것 같았다.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또 다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고,
슬픔을 흘려보내고 막막함 앞에서 미소지으며
해야할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힘.
“커피 정말 좋아요”라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게되는 것.
매뉴팩트가 사람에게, 사람이 매뉴팩트에게.

이 ‘작고 단단한 마음’은 오늘날 그 자리에 있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에 대한 증명이고,
한 사람의 마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
내가 겪어온 경험의 파편은 몸과 정신 어딘가에 떠돌다 제 쓰임을 다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해 보이는 경험도 다 쓸모를 찾아주었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 체계가 정립되었다. | 53

베를린은 ’매뉴팩트가 가져야 할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수많은 예술가가 커피와 함께 작업 한 숱한 날들을 기억한다. 커피는 낱말로, 음표로 때론 세심한 붓질로 표현되어 작품으로 남겨졌다. 작품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영감은 우리 몸 어딘가에 맴돌다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작품에 녹아 세상에 나온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순환이야말로 내가 매뉴팩트를 통해 보 고 싶은 그림이다. | 140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1
김종진 지음, 김종필 사진 / 수오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표님들이 어떻게 이렇게 글도 잘 쓰시는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데 그 내용도 의미있고 좋았어요.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지도 - 가장 빠르게 목표로 가는 최적의 시간 관리 도구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없다’면서 한동안 인스타그램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시간이 없는데도 왜 친구와 차 마실 시간은 있는지, 나는 늘 시간이 부족한 느낌으로 살아가는데 그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 시간의 ‘양’이 부족한 것인지, 그만큼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느라 주어진 시간을 낭비해왔던 것인지 나 스스로에게 답답했다. 분명 오늘까지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낮시간 동안 아이를 케어한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밤이 다 되어서야 뒤늦은 숙제를 하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난다.

“ 끊임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다시 말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허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 | 30


그런데 놀라운건!
이런 현상이 ‘셀프 핸디캐핑(self handicapping)’ 이라고 이미 정의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스스로 장애물을 만들어 언제나 변명할 구실을 준비하는 행동으로, 아주 교묘하게 중요한 일을 회피한 채 다량의 자잘한 일을 맡거나 (오늘의 나처럼) 갑자기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한다. 정해진 과제를 해낼 수 없는 명분을 만들어 나의 실패를 객관화 시키는 일은 너무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또한 시간 관리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불안’이다.

# 뇌가 불안을 느낄 때,
- 주의가 산만해져 한 목표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 인지 능력이 저하되어 논리적인 사고가 힘들다.
- 본래 해야 할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위협을 조장하는 뉴스나 파괴적인 생각에 이끌린다.

불안해지면 어떤 일도 쉽게 시작할 수 없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시간만 허비하다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자신에게 실망하며 자기 혐오의 감정만 깊어져 간다.


이 책은 시간을 잘게잘게 쪼개서 촘촘하게 매워가는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중요도에 따라 일을 포기하는 법,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법, 계획을 실행으로 이끄는 팁과 같이 자신에게 소중한 일에 시간을 더 많이 쓰는 삶을 목표로 한다.

“ 가장 빠르게 목표로 가는 최적의 시간 관리 도구 ”


#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시간 관리 팁이 아주 아주 많다는 점!
- 지루한 문장 하나 없이 간단 명료하게! 요점을 콕콕!


“ 생산성이란 다른 사람의 일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내가가진 시간을 모두 각자의 역량에 맞는 일을 하는 데 할애하는 것입니다. ” | 39

아니오 라고 말할 용기가 시간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

“ 어느새 너무 많은 일을 떠맡는건 아닌지..
망설임을 끊어 내는 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 정말 좋아하는 것, 이것이 당신에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필요 없는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 | 40


시간 관리 꿀팁! 이건 꼭 지키기 :)

# 목표를 세우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충동적인 접근을 줄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 마감은 최고의 동기 부여가 된다
명확한 기한 설정과 중간 점검으로 끊임없이 계획을 보완한다
#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 투자 가치를 먼저 따져라
비용 보다는 시간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 최단 기간보다 최적 시간이 더 중요하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일을 제대로 끝내기 위한 최적의 기한을 설정한다.
# 계획을 실천할 때는 든든한 조력자를 확보하라
목표와 진행 상황을 공유하여 그 사람과 함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나이 때문에 조급해질 필요는 없다
변화에 대한 심리적 계기가 있음을 먼저 이해할 것.


여기까지 읽느라 귀한 시간을 내어준 당신에게
이 경험이 그저 흩어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그 일에만 시간을 쓸 수 있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