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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계 - 헤르만 헤세 아포리즘
헤르만 헤세 지음, 김선형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 삶은 많은 ‘우회로와 오류’의 연속이다. ”
헤르만 헤세는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그 삶을 긍정하며 우리가 이상적으로 꿈꿔온 세계의 본질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정의하려고 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그의 깨달음을 독자에게 제시하는 작가이다. 그의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삶의 철학을 읽으며 우리는 그가 획득한 삶에 대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삶을 되돌아본다는 것, 그 사소한 생각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리가 이 삶을 지탱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 헤세의 명문장을 한 권에,
✔️ 영감을 주는 문장을 골라 필사하기
✔️ 읽는 행위를 넘어 쓰고 사유하며
✔️ 더욱 깊어지는 내면의 성장
헤세의 모든 글을 부러 찾아 읽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와 산문, 소설 속의 의미있는 구절들을 모아서
그의 사상을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고
한 페이지에 글밥이 많지 않아 부담없이 조금씩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을 짤막하게 필사하기도 좋았다.
+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황야의 이리…
제목만 들어도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페터 카멘친트>, <게르트루트>는 처음 들어본 작품인데
전문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의미있는 문장들이 빼곡했다.
너무 좋은데? 이렇게 몰랐던 작품들도 알게되고,
헤르만 헤세가 처음이라면,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 문장들,
그러나 깨달음은 아직 삶이 아니다. 그것은 삶에 이르는 길이고 많은 사람이 영원히 그 길로 가는 도중에 머물러 있다. 나 역시 길을 예감했었고 분명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길로 제대로 간 적이 없었다. 진보와 퇴보, 열정과 불만, 믿음과 실망만이 있었다. 아마도 그런 일은 언제나 있다. — 마르틴의 일기에서,
나는 자연에서 미지의 세계로, 아마도 새로운 것에, 아마도 무에 던져진 존재이다. 그리고 원시적 심연으로부터 던져진 것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나의 내면에서 그 의미를 느끼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 나의 소명이다. / p129, 데미안
그는 보았다. 물은 흐르고 흐른다, 끊임없이 흐르고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다. 항상 그리고 언제나 같지만, 순간마다 새롭다. / p189, 싯다르타
이 순간의 행복이란 거품이 때때로 고통의 바다 위에 때로는 대단히 높은 곳에서 빛을 발하며 뻗어 올라, 이 짧은 행복의 섬광이 빛을 발하여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고 매혹한다. 그렇게 고통의 바다 위에 소중하고 일시적인 행복이란 거품이 성립된다.행복은 별처럼 빛을 발하여, 이것을 보는 사람들은 마치 어떤 영원함과 행복의 꿈이 떠오른다고 여긴다. / p217, 황야의 이리
아, 모든 것이 아름답다 하더라도, 불가사의하고 슬프구나. 사람들은 아는 것이 없다. 사람들은 지상에서 삶을 이어 가고 숲속을 돌아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닐 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그렇게 요구하고 약속하며 그리고 욕망을 깨우는 듯 둘러본다. 밤에 보이는 별 하나, 푸른색 초롱꽃, 초록색 갈대가 자라는 호수, 인간과 암소의 눈, 그리고 때로는 모든 것이 한 번도 보지 못했거나 오랫동안 동경했던 일이 이루어져 베일이 벗겨진 듯하다.
그러나 곧 지나쳐 버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으며 신비로운 마법은 풀리지 않는다. / p235,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