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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CC 2022 무작정 따라하기 - 최신 기능을 수록한 실무 그래픽 입문서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민지영.이혜준.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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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토샵: 이미지부터 사진 보정을 위한 핵심기능
2. 일러스트레이터: 상상하는 모든 것을 드로잉할 수 있는 핵심기능
3. 부록: CC2022 신기능과 영/한 명령 비교표와 단축기 모음, 우선순위 TOP20

그래픽누적판매 1위에 빛나는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CC2022 무작정 따라하기!
최신 기능을 수록한 실무 그래픽 입문서!

포토샵 따로, 일러스트레이터 따로의 번거로움이 아닌, 이 한 권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울 수 있을뿐 아니라, 왕초보도 쉽고 빠르게 배우는 실무 그래픽서로 기존의 다양한 기능들부터 최신기능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그래픽 작업에 꼭 필요한 필수기능들을 핵심만 쏙쏙 뽑아 담은 실무서답게 다양한 예제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정말 쉽고 재미있게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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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체이스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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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나라에 억울한 범죄자가 끊임없이 나오겠냐. 장시간에 걸친 취조에 피폐해진 피의자가 오로지 고통을 덜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자백하는 일이 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심할 때는 취조관이, 정말로 죄가 없다면 우선 이 자리에서는 인정하고 재판 단계에서 다퉈보면 되지 않느냐, 라고 꼬드기기도 해. 물로 실제로는 일단 죄를 인정하면 거의 아웃이야. 자술서가 증거로 제출되니까. 너한테 미리 충고하겠는데 혹시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절대로 죄를 인정해서는 안돼. 마지막까지 싸워야 한단 말이야."p58

"한 사람 한 사람은 하찮은 벌레만 한 존재인지도 모르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그 꿈틀하는 걸 모으면 틀림없이 큰 힘이 된다."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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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는 인기작인 눈보라 체이스가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2017년에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 다쓰미는 취직을 앞두고 홀로 스키장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여신'이라 부를만큼 예쁜 스노우보더를 만난다. 하지만 아쉽게 헤어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때 갑작스레 살인용의자가 되어버린다. 강아지 산책 아르바이트를 하던 집의 노인이 살해당한 후 모든 증거들이 다쓰미를 가르킨다. 친구와 함께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점점 더 꼬여버리고, 자신이 사건 시간에 보드를 타고 있다는 걸 증명해 줄 '여신' 여성보더를 찾아 떠난다.
경찰 내부 사정으로 인해 비밀리에 다쓰미를 쫒는 형사들과 스키장에서 여신을 찾는데 고군분투하는 다쓰미와 친구.
눈 덮힌 스키장에서 찾고, 쫓기고, 숨고, 속이고, 숨겨주는 추격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법학을 전공하고, 다쓰미의 무죄를 믿어주는 든든한 조력자 친구가 있어 다쓰미의 무죄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된게 아닌가 싶다.

범인을 찾기 위함이 아닌, 무죄를 증명해줄 목격자를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야기는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들과는 다른 성격이지만, 그의 소설답게 이번에도 가독성이 좋아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게다가 겨울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고, 겨울 스포츠 스노우보드를 가미해 겨울이 주는 풍경과 속도감에 한층 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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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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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간단한 것이고 운명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미는 자에게 언제나 선량하다. 저 모퉁이를 돌기만하면 그다음은 이 차처럼 자동적으로 나를 행복으로 실어가 줄 것이다...p175



대막장 치정 멜로 스릴러!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사토코의 마당에 4살된 조카의 시체가 발견된다. 한 가족안에서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각 장마다 등장인물인 가족들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진행되데, 이 사람이 범인인가 싶으면, 아니고 이 사람인가? 이 사람인가? 시종일관 의심하게 하고, 어떤것에도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한다.
어느 누구도 4살 아이의 죽음에 슬퍼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얽히고 섥혀 상대방을 의심하는 감정선들이 촘촘하게 엮여있다.
상대방을 향한 뒤틀린 감정들, 질투와 혐오가 켜켜이 쌓여 애증의 관계를 섬세하게 나타낸다.

불륜과 살인 사건속에서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을 속이고, 알면서도 모른척하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읽는 내내 속절없이 휘둘리게 되는 흡인력 강한 작품이었다.


덧!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 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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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치 비트코인
염기원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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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그토록 훌륭한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경탄할만한 것이 바로 옆에 있어도 보지 못한다.p66

상식에서 벗어난 판단을 하는 사람은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 몸이 가난한 사람도 열심히 노력하면 가난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신이 가난한 사람은 그나마 가진 것도 모두 잃는다. 가난의 법칙이다. 실패를 통해 배운게 없는 사람, 자신의 힘으로 좌절을 극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p156

구린 농담을 하는 이유는 듣는 사람이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이다.p165

우리가, 남들만큼만 하면 결코 남들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평범해지기 위해서는 혹독한 계절을 견뎌야 한다.
....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배우자를 만나고, 은행 빚 별로 없이 아파트를 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은퇴 후 취미를 즐기며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간에 자신 혹은 가족이 죽거나 다치는 일도 없어야 하니, 평범한 삶이란 곧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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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짜리 방으로 이루어진 한 오피스텔의 관리자로 일하는 주인공 '나'는 6평의 방 한칸을 사무실 겸 집으로 사용하며 세입자들의 월세와 건물의 잡다한 업무를 처리하며 지낸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친구와 함께 서울로 상경해 용산에서 컴퓨터를 조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생활한다.
꿈을 품고 서울로 왔으나 실상은 하루, 한달을 버텨내기 위해 오로지 돈만 벌며 어느 누구와도 교류하지 못하고 고립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그는 경마장에서 일하다 지금의 건물주와 인연이 되어 그의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월세와 관리비가 밀리기 시작한 403호에 독촉을 위해 찾아가고 이상한 냄새와 문 밖의 구더기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문을 열자 죽어 있는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시신 인도 후 그 방을 치우다 아이 신발 한켤레와 자살한 세입자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타인의 삶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죽어도 무감각하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무탈하게 살아가길 바라지만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 1분 1초가 다르게 격렬하게 춤을 추는 코인의 차트같다. 아침과 낮이, 낮과 밤이, 밤과 새벽이 다르게 등락을 거듭하는 코인에 빗대어 표현한 삶의 모습들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무덤덤하게 쓰여져 있어 염세적이기까지 하다.
작가는 이 책이 화해에 관한 이야기이며 화해를 위해 필요한것이 소통이라 설명한다. 화해와 소통, 세상을 향해 한발자국 내딛고 교류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소통에 서툰 주인공은 사람과 세상에서 고립된 생활을 지속한다.
생을 마감한 403호 세입자의 삶이 쓰여진 일기장을 읽으며 주인공 역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삶에 대해 생각하는데, 과연 산다는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리고 지금의 삶이 충분히 괜찮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정 없는 차가운 회색 도시의 버겁기만 청년의 삶이,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다양한 삶의 모습과 공허함이 담겨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기를, 화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제된 감정표현들 속에 잘 담겨 있어 가독성도 좋고 흡인력도 강하다.

내겐 낯선 작가이지만, 제 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 작가라고...
알지 못했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인것 같다.

덧!
작은별 변주곡을 나 역시 모차르트가 작곡한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아, 어머니, 말씀드릴게요' 라는 제목의 프랑스 샹송이라고 한다. 옆집 남자아이를 사랑하게 된 한 소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엄마에게 하소연하는 내용인데, 여기에 영국 시인이 지은 시를 가사로 붙인 동요가 전 세계로 퍼진거라고...
모차르트와 관련 있는 이유는 그가 이 원곡을 바탕으로 열두개의 변주곡을 만들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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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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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통해서 성공하는 애들은 따로 있었다. 차분히 앉아 있는 걸 잘할 수 있고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고 두뇌 회전이 빠른 애들이 학교 안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불공평한 건 경제적인 요소만이 아니었다. 특정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들을 우대하는 곳이 학교였고, 학교에서 우리들이 치르는 경쟁은 따지고 보면 공정한 것도 뭣도 아니었다.p154

"그 정도면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 더 독한 일들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더라. 일단 우리는 전쟁은 겪고 있지 않잖아. 지독한 곳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겪은 일로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기는 나는 좀 그래. 하지만 유리야.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은 각각 다른 것 같더라. 감당해 낼 여건도 다르고. 설령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거야."p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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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며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열여덟의 유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과 동시에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집을 떠날 계획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택시 운전을 하는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여행을 간다며 며칠씩 집을 비우지만, 석연찮은 행동들에 할아버지가 투병중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내색하지 않고, 할아버지도 유리도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유리를 입양한 엄마 서정희가 사고로 죽고, 그녀의 아들 연우가 할아버지와 집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유리의 일상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유리와 같은 반인 세윤은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반 아이들 몇몇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놀림을 받는다. 그 모습을 본 유리는 자신의 입양 사실을 가장 친한 친구 미희와 주봉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동아리 때문에 함께 어울리기 시작한 세윤은 이이 유리 역시 입양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유리는 자신의 비밀이 알려질까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언제나 큰 감정의 변화 없이 모든 것에 감흥 없고, 무덤덤한 유리는 그저 지긋지긋한 집을 버리고 훌훌 떠나고 싶었고, 할아버지 역시 대학 입학을 기점으로 생활기반을 마련해줄테니 떠나라고 하지만 연우가 집에 오면서부터, 또 세윤에게 들은 자신의 입양 사연에, 할아버지의 병에 혼란스럽고 마음이 어지럽다.

입양된 유리와 엄마 서정희에게 학대 당했던 친 아들 연우, 딸 서정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함께 하는 생활이 시작되고, 늘 함께 해주는 든든한 친구들 덕에 마음을 열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곁에 없다고 생각하며, 존재의 이유에 대해 늘 고민하던 입양아 유리와 유일한 가족이기에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으나, 학대 당했던 연우의 삶이 안타깝고 안쓰럽다.

입양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 학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대해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혈연에 대한 집착과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연일 보도되는 뉴스에서는 혈연관계의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죽이고, 학대하며, 유기한다.
세상엔 다양한 가족들이 존재하고, 혈연보다 더 진한 관계를 맺으며 사랑하고 보듬고 위로하며 아끼고 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가족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하고 혐오하는 세상은 씁쓸하기만 하다.
동성가족도, 입양가족도, 다문화가족도 모두가 공간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고, 보듬고, 위안을 주고 받으며, 경제적 공동체를 함께 이루는데 왜 색안경을 끼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걸까.

이야기 속에
살갑지 않지만, 아이들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할아버지가 있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담임 선생님이 있어서,
어떤 사정이 있든 마음을 나누고, 같은 편이 되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삶에 생긴 감정의 변화가, 삶의 안정감이 눈물이 날 만큼 뭉클했고, 따뜻해서 아름다웠다.
여운이 오래, 길게 남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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