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초록으로, 다시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 지음, 한서형 향 / 더블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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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시집이 뭐지?
작가는 분명 나태주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향기라는 분이 공동저자신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국내 최초로 책에 향을 입혔다고 한다.
새책을 샀을 때 종이 특유의 냄새~~오래된 고서에서 나는 냄새
나는 새책에서 나는 냄새가 좋다^^
오래된 책에서 나는 냄새는 왜 싫은지~~~
그런데 <너의 초록으로, 다시>ㅡ나태주 향기시집은 뭔가 달랐다.
새책에서 맡을 수 있는 종이의 냄새가 아닌 은은한 향이 느껴졌다.
향수처럼 확!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책의 냄새가 아닌 향~~
음~~~이래서 향기시집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담은 겉표지에서 푸르름이 나를 반겨주듯, 이중 겉표지가 너무 예쁘다^^
시집을 읽으면서 무겁던 마음도 가벼워지고, 그렇게 많던 생각도 잔잔한 파도처럼 사그라들었다.
나태주 시인의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이 내게주는 위로, 토닥여줌~~같이 느껴졌다.
시집은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위로가 될 듯 느낄때도 있고, 가볍게 슝~~읽혀질때도 있고 하다.
나태주 향기시집 <너의 초록, 다시>를 읽을 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여서 묵묵히 시집만 읽어내려갔다. <말> 하루 종일 버리고 버린 나의 말, 사람들 가슴에 던지고 던진 나의 말~~비수가 되지 않았기를 등등 우와~~내 생각을 시인이 읽었나? 내 생각이 글로 표현되어 있는 듯해서 뜨끔했다. 요즘 말의 무게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기에...

<호숩게>라는 시를 읽고 재밌게의 전라남도의 사투리임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웃었다. 엄마도 사투리를 몰라서^^ 처음엔 엄마 혼자 읽고 나중에 아이랑 함께 읽었다. 아이도 시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드는지 시가 아직 어렵다고 말한다. 엄마의 느낌을 말해주며 우리는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랫만에 엄마를 위한 시를 읽어서 마음에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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