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레는 오브제 -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이재경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4월
평점 :
📌 '모든 사물에는 인간과 맺어온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 사물과 깊은 인연을 맺어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있어야할 것과 없어도 되지만 있는 것들이 존재했을 뿐이다. 이 책은 조금 특별하다. 텍스트를 번역하던 작가가 사물의 이야기를 번역하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참으로 독특한 시선이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해본 적이 있던가? 그저 좋아하면 좋아하는대로 그 마음만을 갖고 한번씩 그윽하게 쳐다보고 사용할 따름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가 좋아하는 사물들, 오브제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대서사시를 만들어낸다. 마치 내가 생명의 숨을 마신 것 마냥 설레임에 흥분될 정도이다.
📌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 뱅커스 램프, 목수연필, 깅엄체크, 메리제인 슈즈 등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부터 일상에서 너무 가까운 갈색 봉지, 텀블러, 스콘, 책갈피 등까지 약 30개의 오브제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다정하고 따뜻하다.
📝 추억과 시간을 밀봉한 차통을 다시 보게 되고, 드림캐쳐를 쓰다듬으며 인디언이 그랬던 것처럼 꿈을 다시 그려본다. 늘 무심히 들고 다니던 갈색 봉지에 생명을 불어넣어보기까지. 일상의 사물들이 내게 다가온다. 너무나도 특별한 경험, 특별한 이야기이다. 조금 다른 세상을 느껴보고 싶다면 작가가 들려주는 오브제들로 설레임을 느껴보자!
📌 '사물의 뒤를 캐다 보면 고전부터 대중문화까지 인문의 다양한 분야가 두루 소환된다. 사물을 매개로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지식과 감상이 얽힌다. 범주화가 없는 대신 교차점들로 가득하다.' <책 속에서...>
📌 '디지털화는 물건의 물성을 없앴다. 아니, ‘물건’ 자체를 없앴다. 기계식 가동이 전자화하면서, 전화와 시계와 카메라와 음악재생기는 청색광을 내뿜는 화면 뒤로 사라졌다. ... 그때의 감성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지불하고 껍데기로만 남은 그때의 디자인을 소비할 뿐이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설레는오브제 #사물의이면에는저마다의사연과궁리가있다 #이재경 #갈매나무 #에세이 #예술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