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연하짝사랑공 자낮연상수 조합의 재회물인데, 이런 구도에서 나올법한 흔해빠진 클리셰이고 그걸 기대하고 봤는데도 참 싱겁고 재미가 없었다. 스토리가 되게 맥락없이 진행되고 수의 자낮 모먼트가 짜증을 유발하며 공의 억지에 어영부영 휩쓸려가는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성인 맞나 싶을 정도였다. 수가 기가 약하다못해 자아가 없을 정도임. 공이 수한테 왜 반한건지도 모르겠음.연하공이 연상수를 짝사랑해 유명한 배우가 되어 수의 마음을 사로잡고 연인이 되겠다며 열심히 노력해온건 기특함. 근데 왜 백수인 수를 매니저로 채용하면서 몸까지 달래줘야한다고 막무가내로 덮치는지? 근데 그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또 수는 왜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여? 수가 공 매니저일 잘한다고 칭찬받고 자존감 채우는 장면도 어이없었다. 아니 니가 대체 뭘했는데? 공 성욕 채우는거말고 뭐 한게 있냐?<수가 공한테 사랑을 느끼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공이 수한테 고백받고 이렇게 되길 기다렸다며 기뻐하는것도 어이없었다. 수 휘두르고 강간하듯 섹스한거밖에 없었는데 수가 자길 당연히 좋아하게 될거라 생각한 저 자신감은 대체 뭐지.. 서사가 빈약하고 연출이 어색하고 캐릭터들이 이해불가인 총체적 난국의 작품이었다. 공이 미인키작공인걸 감안해도 너무 여자 얼굴이라 위화감 느껴지는것도 마이너스.
전작에서 수에게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여 질투를 유발했던 인물을 주인수로 한 스핀오프. 작화가 더 예뻐지고, 전작(사랑이 떨어지면)에서 꽤 과잉이었던 감정표현이 정돈되어 한결 깔끔해진 작품이었다. 전작보고 좋은 사람이긴한데 오해살 일이 많은 유죄인간이네 싶었는데 역시나. 여지를 줄줄 흘리고 다니는데 자각을 못해 더 나쁜 플러팅 덩어리였음. 어쩌다 그에 빠져버려 팔자에 없는 맘고생을 하는 공이 좀 짠함. 공도 원래는 개쿨한 성격같은데 수가 진짜 자신의 파괴력(?)을 모르고 팔랑팔랑해서 시종일관 동요한다. 근데 수는 진짜 별생각이 없고 순수한 마음이었어서, 혼자 한껏 질투하고 흔들리는 공이 더 짠함. 수가 의도하고 그런 게 아니란걸 아니까 안그래보려고 하는데 감정이 깊으니 쉽지 않고. 세상 섹시하고 쿨한 연하공이 무자각 유혹수한테 휘둘리는거 넘 좋네.근데 수가 의외로 순진하고 공에 대한 감정도 깊어서 얄밉지가 않다. 공을 휘두르기만 하고 나몰라라였으면 화났겠는데, 공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고 공의 언행에 수 역시 한없이 휘둘리며 고민을 많이 한다. 세상 무해한 얼굴로 아무것도몰라요~ 난 그러려던게 아닌데 사람들이 멋대로 오해해서~ 하며 발뺌하면 짜증났을테지만 여기 수는 그런 여우과가 아니더라. 오히려 연애 초보마냥 공 언행 하나하나에 두근거리고 반응하는게 순진해빠져서 귀여웠음.원나잇으로 시작해서 가벼운 관계일줄 알았는데 마치 첫눈에 반한 마냥 초반부터 진지해졌던 찐사 커플. 둘다 넘 섹시하고 귀여워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