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퍼리에 버무린 작품. 이 작가만큼 일관적인 퍼리사랑작가 더 없을듯. 꾸금이 아닌건 아쉽지만, 씬이 없어도 노골적인 뉘앙스와 끈적한 분위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다.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먹히는 것에 성적 쾌감을 느끼게 된 수. 그리고 수만 보면 식욕이 돌아 물어버리고싶은 공. 종족적 특성마저 덮어버리는 패티시의 향연이 인상적이다. 근데 뭔가 풋풋? 소재와 구도는 자극적인데 묘하게 온건한 느낌이 있다. 수가 결벽적이고 공이 착해서 그런가..공수는 괜찮은데 수의 과거와 연관된 여우놈은 맘에 안든다. 등장도 좀 갑툭튀 느낌이었고. 수한테 감정이 있는건 분명한데 이리저리 찔러만 보고 음흉한 짓을 하는게 영 별로였다. 공수가 이뤄지려면, 그리고 수의 과거를 풀려면 필요한 캐릭터였겠지만.. 아니 근데 그렇다해도 과거지사 시원하게 푼것도 아니잖아 왜나왔냐 대체.이 작가 작품 중 가장 야한건 스멜, 가장 인상적인건 모노톤 블루.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냥 그랬다.
신인인데 내공이 장난아님. 음침하고 어두컴컴한데 야하고 위험한 씬이 인상적이다. 서사가 있는지없는지 시작하고 몇컷 안되서 거의 바로 씬 돌입하길래 좀 놀랐는데 보다보면 다 이해가고 적응된다. 그냥 씬만 봐도 넘 취향임. 공들이 약간 강압적인 성향이 있는것조차 취향이다. 그와중에 결말은 순애. 표제작과 세번째 사제님 얘긴 그렇다치고 두번째 3p는 설마 그렇게 될줄 몰랐다. 세상 쿨한줄 알았더니... 수는 이용당한건가.(그렇다기엔 너무 즐김)작화가 예쁜 편이고 씬이 다채롭고 포즈와 동선이 역동적이라 좋았던 단편집. 세편 다 뒷이야기 붙여서 좀더 길게 보고싶다.
여전히 작화가 좋고 인체와 발레동작을 섬세하게 그리셔서 눈이 즐겁다. 공수의 감정이 견고해서 둘 사이를 걱정할 일이 없어 잔잔하니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공과 수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있어 서로에게 질투나 열등감을 가질만도 한데, 둘다 서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향상심의 재료로 삼는다. 거기에 공은 수에 대한 경외심까지. 참 건강하고 바람직한 커플.전편에서 친구가 둘의 동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면서 미국 발레단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뉴욕으로 건너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춤추게 되는 둘.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친화력을 발휘하는 공과 말은 필요없다 몸으로 보여주마 초전압살하는 수. 각기 다른 의미에서 참 대단하다. 공이 점점 춤에 진심이 되어가는게 보여서 기특함. 장점이던 피지컬이 미국에선 그리 특별할게 없단걸 깨닫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는게 좋더라. 낙담하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진취적인 마인드 좋다.애정행각보다 성장기에 초점이 맞춰진 3권. 공수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연인이자 경쟁자인 둘이 다음권에서 어떤 춤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뭔가 이도저도아닌 너낌. 별 좋아한다는 공통 취향이 주가 되는것도 아니고, 폴댄스가 주요 소재라기엔 춤추는 장면이 역동적이지도 않고 맨날 같은 포즈에, 하하호호 잘 지내던 중에 폴댄서인거 알았다고 느닷없이 원나잇하고 멀어지려하는것도 이해안가고, 갑툭튀한 섭컾은 대체 뭐지 싶고. 스토리가 너무 어수선해서 정신이 없다. 무슨 얘길 하고싶은건지 모르겠음. 수가 진짜 이상한 캐릭터라 공감도 전혀 안가고. 뭐 애정결핍 이런건가? 상대가 원하는대로 다 맞춰준다는데 정작 호감 가진 공은 왜 밀어내는건지 요상하다. 지가 꼬셔서 잠은 자놓고 먹튀라니 아니 평생 안볼 사이도 아니면서 대책없네. 업소에서 일했던 과거도 별로. 인상이 사나울뿐 건실한 청년인 공이 넘 아까워.(근데 험악한 인상이라기엔 얼굴이 평범한데. 애가 보고 울 정도면 삼백안에 조폭같은 외형이었어야지 너무 미형 아니냐) 작가가 데뷔작이라 너무 기합을 준 걸까? 여러가지 해보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 같음. 작화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해 아쉬웠다.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따고, 나아가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과 라이벌을 이뤘던 선출 아재 트레이너와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수. 공과 다른 스타일로 수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던 아재가 수를 마사지해주다 공이 남긴 흔적을 발견한 뒤부터 묘하게 굴기 시작한다. 공에게 모종의 감정(미련?)을 가진듯한 아재 때문에 수는 공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겨버리고. 일본에 남아있던 공은 돌아온 수의 애매한 태도와 아재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있는대로 도발당한다.아니 여기 트레이너들은 왜들 그리 선수 못잡아먹어 안달이여; 수는 여지를 안주는 철벽남인데 주변인들이 너무 대놓고 쿡쿡 찌르며 건드리니 좀 빡친다. 근데 그 아재는 선수시절 끝내지 못한 승부 탓에 공한테 미묘한 감정이 남아있어서. 수를 건드는건 그냥 공이 침발라놓은걸 침범해서 공 신경 긁어주려는거 같달까, 공은 진심일거라 했지만 솔까 수보다 공한테 아직 미련이 철철 넘치는듯. 이게 찐 스포츠물이었으면 공이랑 아재로 브로맨스 그렸을것<여태 수의 감정만 깊어보이고 공은 애매했는데 이제와서야 공의 마음도 그 못지않다는걸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번외편 중딩 수와 유죄인간 공 에피도 좋았음.(근데 16살짜리한테 뭔짓이냐) 수가 승승장구하며 나아가는 길에 공이 언제나 함께하는 결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