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되기 위해 승천하려다 땅꾼에게 당해 여의주를 뺏겼던 이묵.
원수인 땅꾼을 쫓아 사족도에 왔다가 거래에 의해 뱀신의 신부를 대신하게 됩니다.
복수를 위해선 몸을 쓰는 것도 마다 않는 이묵과 생각보다 다정한 뱀신 오른이를 비롯, 여러 요괴들과의 에피소드까지 알차게 들어있는 깔끔한 단권입니다. 전래동화풍의 이야기가 취향이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불 같은 성질을 가진 새내기 의과 교수 강세영.
전보다는 많이 수그러들었다지만 어의없는 환자나 그 보호자들의 행태에 참지 못하고 한 소리했다가 의료 분쟁 사고에 휘말립니다. 그를 위해 갔던 병원 내 의료 법무팀에는 그가 레지던트 시절 막말했던 후배가 담당 변호사로 앉아 있네요. 병원에서 각종 진상들을 만나 불끈하는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솔직히 여주 성깔도 만만치 않아서 호감가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가독성은 좋았고 제법 현실적인 병원내의 이야기는 좋았고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제법 재밌게 읽을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