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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 천 번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 마음 근력 수업
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평점 :
어느때보다 아이들이 귀해진 요즘,
부모라면 누구나 어렵사이 낳은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나 하는 막막함을 느끼죠.
아이들을 키우며 우리는 이전과 다른 수많은 어려움이 생기는데요.
특히 아무리 읽으려해도 읽혀지지 않는 아이의 머릿속!
결국 읽어보려다 지친 우리는 생각합니다.
'얘는 대체 누굴 닮은걸까', '왜 이런 기질을 가졌을까', '왜 이렇게 예민할까'
출산과 양육이 너무나 어렵고 불안한 이 시대,
어른도 불안한 이 시대에 아이들은 더 큰 불안을 느낀다는게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불안 자체가 나쁘다거나 부자연스러운 감정은 아니겠지만
그 불안이 가벼운 걱정을 넘어 장애나 우울증, ADHD와 같은
문제행동과 정서질환으로 나타난 아이들이 급격히 늘며 큰 난제가 되었습니다.
환경오염과 미디어 발전 등 수많은 요소들은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위협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상태나 정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데 혈안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으로서 내 감정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때가 많은데
어떻게 자녀의 정서적 안정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학교라는 지식의 배움터에 나가는 학생들에게 교과서가 있어야 하듯
부모들에게도 이런 교과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많은 양육 지침서,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서적들이 있지만
여기, 부모의 아이의 올바른 자아정체성 형성을 위한 보석과도 같은 교과서가 있습니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
아동 가족 심리치료사인 저자 애슐리 그래버와 마리아 에번스의
오랜 부모 코칭 현장에서 검증된 구체적 심리 안정 육아 방법이 소개 되어있는데요.
저자가 강조하는 SAFER 양육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SAFER 양육은 5가지 양육 원칙을 뜻하는데요.
Set the Tone 차분한 태도 유지하기
Allow Feelings to Guide Behaviors 감정에 공감하되 행동은 가르치기
Form Identity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Engage Like a Pro 아이의 마음이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기
Role Model 감정조절의 롤모델이 되어주기
즉, 아이의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도록 도와주는 실천 지침입니다.
각 챕터마다 사례를 통해 양육시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구체적 대처법과 올바른 대화법이 나오고,
챕터 끝에는 '더 깊이 생각해보기'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적어 정리할 수 있게 구성돼있어요.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무심코 내뱉은 외모에 관련된 말이나, 습관에 대한 사소한 잔소리가
아이에게는 비난으로 들리고, 특정 생각에 집착하도록 불안을 야기한다는것을 알게 되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예요.
이런 불안 신호가 신체적, 행동적으로도 나오지만
비현실적으로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니 놀라웠습니다.
아이의 감정은 존중하되 행동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은
저에게는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였는데
우리 가족의 감정 조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번아웃이 아이의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결국 인성지향적 자기관리와 지도를 통해
부모인 우리 자신과 아이들을 다듬어 나가야함이 아닌가 싶은데요.
단단한 기반이 여러 재해에도 부서지지 않는 건물을 만들듯이
안정된 정서기반이 인생의 굴곡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