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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머내터미 : 사람의 몸을 들여다봐요 ㅣ 아트사이언스
카르노브스키 그림, 케이트 데이비스 글, 강준오 옮김, 강윤형 감수 / 보림 / 2018년 9월
평점 :
illumanatomy는 빛, 조명, 채색을 뜻하는 illumination(illuminate)과 해부학을 뜻하는 anatomy 가 합쳐진 제목이다. 빛으로 보는 해부학이라는 의미일까?
그 이름에 맞게, 책의 앞뒷면 모두 여러 색의 이미지가 겹쳐져 있다.

일루머내터미는 앞표지 바로 뒤에 붙어 있는, 마법의 3색 렌즈로 비춰보는 책이다.
마법의 렌즈는 붉은색(R), 초록색(G), 파랑색(B) 세 가지 색이다.
어느 렌즈로 보느냐에 따라서 책의 그림들이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붉은색 렌즈는 뼈대, 초록색 렌즈로는 근육, 파랑색 렌즈로는 혈관과 장기들을 볼 수 있다.
왜 렌즈 색에 따라서 그림이 다르게 보일까?
이 그림을 그린 카르노브스키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듀오 로, 밀라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RGB(적녹청)'라는 프로젝트인데, 일루머내터미의 표지처럼 여러 색의 겹쳐진 그림이 있는 벽에 붉은색, 초록색, 파랑색 조명을 비추면 벽면의 그림이 바뀌는 작품이다.
http://www.carnovsky.com/RGB.htm
:::::: carnovsky :::::: RGB EXHIBITIONS RGB RGB LIMITED RGB ATMOSPHERICS RGB WALLPAPERS RGB BLACK WALLPAPERS RGB SCARVES RGB SKINS RGB SHOP RGB APP RGB Color est e pluribus unus RGB is a work about the exploration of the “surface’s deepness&rdquo
www.carnovsky.com
붉은색Red, 초록색Green, 파랑색Blue은 빛의 삼원색으로도 불리는, RGB color 이다.
일루머내터미는 바로 이 작품을 응용해서 만들어진 해부책인 것이다!
이 작품과, 일루머내터미의 표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겹쳐진 그림들의 색이 붉은색, 파랑색, 노랑색인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RGB색들을 입히면 각각 보색관계에 있는 색의 그림들만 보이게 된다!
대체적으로, 붉은색 - 파랑색/ 초록색 - 붉은색/ 파랑색 - 노랑색 의 보색관계를 이룬다.(아주 정확한 보색관계는 아니다)
작품을 바탕으로 한 해부책, 일루머내터미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일루머내터미는 몸의 각 부분을 여러 챕터로 나누고, 각 부분마다 X- ray실, 해부실이 있다.
먼저 몸의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읽고 마법의 렌즈로 구경한다.
X-ray실에서 구체적인 구조를 마법의 렌즈로 살펴본다.
해부실에서 X-ray로 살펴본 구조의 명칭과 기능을 알아본다.
(X-ray실과 해부실을 오가며 몸의 구조를 살피는 방법도 좋다.)

심장 챕터를 살펴보았다.
뼈의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설명을 감싸고 있는 것 같다.

X-ray실에서 마법의 렌즈로 뼈와 근육, 혈관과 심장을 볼 수 있었다.

해부실에서 심장 구조와 명칭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같이 있는 그림이 디테일하게 표현된 것 같다.

<마법의 렌즈 사용 팁Tip>
* 마법의 렌즈를 책 위에 두고 부분별로 변하는 모습을 비교하며 볼 수도 있고, 안경처럼 눈에 가까이 대고 전체적으로 볼 수도 있다.
* 조금 신경써야 할 부분은, 붉은색과 초록색 렌즈보다 파랑색 렌즈가 색이 조금 더 진하다. 책 위에 두고 보면 파랑색 렌즈는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안경처럼 눈에 가까이 대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파랑색 렌즈로는 꼬불꼬불한 뇌와 복잡한 혈관들, 장기들을 볼 수 있으니 놓칠 수 없다.
* 마법의 렌즈를 양쪽 눈에 다른 색 렌즈가 오도록 해서 일루머내터미를 보면, 한쪽으로는 뼈가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근육이 보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RGB 작품은 알고 있는 작품이었고, 원리도 알고 있는데도, 매직 렌즈로 일루머내터미를 구경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는 필자는 21세 성인입니다)
그래서 여기 뼈도 구경하고, 손뼈도 봐보고, 다리 뼈도 보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색 별로 변하는 것이 신기해서 자꾸자꾸 사진을 찍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인체구조를 자세히 보려면 관련 전공책이나 두꺼운 해부학책이 필요할 것 같다.
일루머내터미는 전혀 두꺼운 책이 아닌데도, 기본적인 내용이 충분히 들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RGB 색을 이용해서 바뀌는 그림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도 남는다. 성인도 재밌음(강조)!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일루머내터미의 매력일 것이다.
이렇게까지 예쁜 해부학 책이 있을까? 싶은.
빛의 삼원색과 보색 공부도 알아두면 좋은 상식!
알록달록한 인체해부학 책, 일루머내터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