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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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그 작가의 배경을 알고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하다못해 전에 봤던 어떤 책에서 봤던 그림이라는 느낌일지라도 말이다. 언젠가 본적 있는 그림이라는 얕은 친숙함이랄까. 하물며 친절한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있다면야 안읽어볼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도슨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마치 그림을 앞에 두고 설명하듯이 쓰여져 있어 재미나게 볼 수 있었는데 유명한 화가들과 더불어 일반인 기준으로 조금은 덜 유명한 화가들까지 다루고 있어 대충 아는 내용은 조금은 설렁하게, 길죽길죽한 그림체의 베르나르 뷔페나 타로카드에서 봤을법한 그림체의 알폰스 무하처럼 조금은 생소했지만 그림체는 어디선가 본듯 익숙했던 화가를 다루는 부분은 집중해서 봤던 것처럼 적절한 이완과 긴장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뷔페나 콜비츠, 에곤 실레 같은 화가의 인생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다룬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로트렉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오래전 들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이라는 노래 가사인 '로트렉의 그림을 보네'라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되기도 했고. 아무튼 정기적으로 이런 그림이나 음악 같은 예술분야 책을 보는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자극을 주기에 도움이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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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Lif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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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비슷한 느낌으로 감상을 남겼던것 같은데 이 책과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집단지성의 힘이라는게 여기서는 안맞는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해의 상징동무을 활용한 이니셜 조합을 통해 짜임새를 맞추려는 노력같은게 없어도 이 책은 알아두면, 아니 느끼기만 해도 좋을 트렌드와 더불어 뭔가 읽기가 편하다고나 할까. 뉴노멀에서 베터노멀, 가드닝, 비거니즘, 리페어, 디지털 인플루언서, 디지털 애셋, 셀프 기프팅, 스몰액션, 폴루터 엘리트, 크래프트, ESG 워싱 앤 쇼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물건이나 관련 단어가 하나이상 있다면 세상에 대한 관심과 촉을 잃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지는 한달이상 지났고 벌써 올해의 1/3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안보았다면 앞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나이상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자료사진 중심으로만 보더라도 좋으니 들춰보길 추천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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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기획력 -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힘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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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시리즈라고 해야하나 예전에 강의도 한번 들어보고 해서 첫번째 낸 책이후로 중간에 한권 더 있었고 이게 세번째 책인듯 한데 비슷한 주제를 조금씩 변주해나가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내는 저자의 역량은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은 기획이라는 테마에 맞게 저자 스스로가 강사로서 자리를 잡아나가는데 있어서 본인의 강점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어떻게 기획했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결과물을 담고 있는데 처음에 인기를 모았던 생각정리스킬이라는 책 출간 히스토리와 더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책 제목은 저자의 고민끝에 나온 결과물이었고 그에 앞서서는 온오프믹스 등에서 개설한 오픈강의의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 위한 고민이기도 했다. 저자의 훌륭한 기획은 알마인드 공인강사 자격은 물론 출판사 대표조차 이런 출간기획서는 처음이라고 평할 정도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데 마인드맵이나 만다라트 같은 기법도 리마인드 해볼 수 있어 좋았지만 저자의 열정이 더 부럽게 느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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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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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생각하는 작은 삶의 변화 아이템을 나열한 책이다. 아이템당 두어페이지 정도씩이고 주요 메시지는 목차에 다 나와 있으니 제목에 대한 답만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것만 확인해도 될듯. 책을 찢어서 벽에 붙여보자, 약도를 그려보자, 처음 타본 버스의 종점까지 가보자 같은 것들이다. 재밌었던건 음식의 맛을 도형으로 표현해보자였는데 식당에서 메뉴판옆에 이런식으로 잘 표현해 놓으면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에 식당하는 지인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도시에가서 하루를 지내보자는 메시지를 실천해봐야겠다 다짐하기도.


흥미로운 제안들이 많아서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간혹 패널로 접했던 저자의 모습과 목소리가 떠오르면서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숙박업소에 갈때마다 침대 같은 가구 위치를 바꿔놓아달라고 요청한다는데 그런게 가능한거라는걸 새롭게 알게되기도 했고. 삶이 조금 무료하거나 조금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이 책을 한장씩 찢어서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보는 프로젝트를 실행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듯. 일주일 동안 채식을 해보자거나 연을 날려보자 같은건 좀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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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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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시리즈로 유명한 채사장이 쓴 소설책이라고 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앞부분부터 뭔가 장편스러운 느낌. 인류 역사를 압축한 가상세계 속의 주인공을 그리려는 건가 싶기도 했다. 종교적 색채도 뭍어있고 힘들게 홀로 살아남아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 주인공이 겪는 고난이야기나 신비체험같은걸 지나 능력을 개화하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까지는 중후반부까지 영웅 서사시로서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그 이후의 스토리는 좀 실망. 갑자기 서사가 무너지며 뜬금없이 감각을 모두 잃고 환상을 보며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후반은 너무 갑작스럽게 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무협지 2부가 시작되려나 하던 참에 주인공이 죽어버린 꼴이랄까. 이런저런 인류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려했던것 같긴 한데 너무 욕심이 컸던건 아니었으까 싶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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