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 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
김헌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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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같은 책도 좋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런 사회학 키워드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도 유익해보인다. 저자는 정치 컨설턴트로 여론조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미디어를 통해 접한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특정 정파적 입장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정치와 뗄레야 뗄수없는 교양인들이라면, 아니 보통사람이라면 일독해볼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루고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SNS포퓰리즘, 예능정치, 정치팬덤, 로컬리즘, 페미니즘 행동주의, LGBT, 혼삶, 기본소득, 존중투쟁, 초라한 진보정권, 보수의 재구성, 정치 개혁,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이정도면 정치교양서로서 추천할만한다고 생각되는데 각 주제 관련한 사진자료들이 더해졌더라면 더욱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도 살짝. 다룬 키워드들 중 로컬리즘이라는 용어만 생소했는데 생활밀착형 정치가 뜨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아, 초라한 진보정권에서 다루는 메시지는 국내 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닌 올랑드와 오바마를 실패를 다루며 우리 정부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였고. 그러고보니 그 다음 키워드는 보수의 재구성인데 어휘만봐서는 약간 편향된 시각이 느껴지기도. 부활을 바라기전에 요즘 같아서는 개념부터 제대로 탑재하는게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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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 나를 막 대하는 인간들에게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
로버트 I. 서튼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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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제로조직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로버트 서튼 교수의 신간. 이 책은 그 책 출간 이후로 전국, 혹은 전세계 각지에서 자신이 겪은 또라이 동료 혹은 상사 케이스를 지속적으로 제보받아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요새 이런 비슷한 주제의 책이 몇권 출간되어 나름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던건지 혹은 우연히 타이밍이 비슷한건지는 아리송. 하여간 거기나 여기나 인간성은 정규분포를 따르는건지 이해하기 불가능한 존재들은 항상 존재하는 듯 하다. 몇가지 눈에 띄었던 점은.


레스토랑 정보사이트인 그럽스트리트에서는 이런 고객들에게 S.O.E라는 메모를 붙힌다고 한다. Sense of Entitlement, 즉 특권의식이라는 딱지인데 말그대로 또라이 태그인거고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는다고. 예약이 일상화된 문화이기에 가능한 문화 같은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배달의 민족 같은 곳에서 실명제를 시행하고 더 일상생활에 침투한다면 진상 아이디 공유 같은 비슷한 케이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기도. 어쩌면 알음알음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4장에서는 또라이 회피요령 총정리라며 요약을해둔 부분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건 알겠지만 실질적으로 적용할만한건 거의 없어보였다.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자리도 멀리해라,가급적 함께하는 미팅을 피해라, 투명인간처럼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라 같은건 실행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거나 너무나 뻔한말이었기 때문. 그나마 반응주기 활용법을 적용해라 같은 경우에는 당신의 반응에 더욱 기쁨을 느끼는 또라이라면 최대한 자극에 오래 버티며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더 심해지는 것을 늦추거나 막으라는 내용이었는데 효과가 있을까 싶었고.


5장에서 버티기기술이라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의 재구성이라며 상처받지 않는 생각을 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난 혼자가 아니야, 내가 비난받을 일이 아니야, 또라이 짓도 나름 능력이잖아, 은근히 웃긴 면이 있는 사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같은. 써놓고 보니 이건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할법한 말인듯. 


6장에서 드디어 반격의 기술을 다룬다. 첫번째는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솔직한 자세로 대응하기. 무엇을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그나마 이성적인 또라이에게나 적합한 방법. 말이나 편지를 통해 점잖게 대응하는 방법이다. 두번쨰는 적극적으로 반격하기. 고슴도치의 위력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한마디로 밟히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의로운 분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노려보거나 큰소리로 위협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아한 말 돌려까기로 수동적 공격도 유효하다는 메시지도 등장한다. 이어서 초콜렛 같은거 가져다주라는 애정공세와 아부하기가 나오고 소소한 복수하기가 등장하며 시스템을 이용하기가 마지막 다섯번째로 등장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이 마지막인듯. 조직구성원 전체가, 조직문화가 또라이를 대상으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작동한다면 스스로 변화할수 밖에 없거나 조직을 떠날 수 밖에 없게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챕터는 또라이 없는 인생을 살기위해 어떻해야 하는지, 나는 혹 또라이가 아닌지를 경계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책 전체를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마무리하고 있었다는. 한번쯤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접해보았을 이 말 '모든 그룹에는 또라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또라이가 없으면, 그건 바로 당신이 또라이라는 뜻입니다.' 이 걸 미국 CBS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레이트쇼'를 진행한 코미디어 크레이그 퍼거슨이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 책을 덮기전 마지막으로 알게된 소소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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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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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책을 오랜만에 읽어봤다. 그리고 문득 깨달은 사실이 왠만큼 관심있는 저자는 강연에서든 TV에서든 직간접적으로 접한적이 있는데 이분은 한번도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말머리에서 원래 책쓸 생각이 없었는데 출판사 직원의 권유로 썼다고 하던데 나로서는 이 책이 나오고 내손에 들어와 읽어볼 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이었다. 어떤 지식을 알려줬다기 보다는 딱히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깨달음을 줬다는 부분에서. 


제목 참 잘 지었다.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한때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갑질로 인한 폐혜가 아니더라도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수없이 많은 비민주주적인 행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회사평판을 익명으로 공유하는 웹사이트며 앱이 생겨났을런지. 단순히 처우 공유 뿐만이 아니라 회사 분위기는 물론 부서별로 각기 다른 성향-주로 팀장이나 상사에 의해 좌위되는-을 현직, 또는 전직자들이 포스팅하는 이 곳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점검해보아야 포인트가 되었다.


책 자체는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직장 내에서 팀장 또는 젠더 다양성에 의한 민주주의 수준 진단과 특징 기업에서의 민주주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썰을 풀어내고 있는데 원체 저자의 글솜씨가 좋아서인지 잘 읽힌다. 극단적인 민주주의 사례로 언급된 여행박사의 사례의 경우 투표에 의해 리더를 정하는 체계를 적용한지 몇년이 지나고 있는데 요새는 어떤지 궁금. 이 회사의 경우 사장이 정기 신임투표에서 과반수를 못넘어 직위를 내려놓고 남은 직원들에게 부담주고 싶지 않다며 해외여행을 떠나 방송에도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몇년전 기억이라.


마지막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다. 더 많은 뮤턴트, 돌연변이를 장려하라. 요새 밀레니얼 세대니 Z세대니 하며 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바탕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배경은 어떻고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어때야 한다는 메시지들이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장내 민주주의가 자리잡힌다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직장내 인권, 노동 이슈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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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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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나의 전공은 재료공학이다, 아니 이었다. 입학할 때는 재료공학이었지만 졸업할 때는 신소재 공학으로 바뀌었으니. 이 책은 제목부터가 소재라는 단어를 품고 있는데 저자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제목 말고는 일반적인 학술용어로는 재료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다며 본문에서는 모두 재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재료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언제일까. 음식재료? 건축재료? 정도가 아닐런지. 이 책은 맛이나 시각, 질감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아니라 인류의 생활을 바꾼 재료를 12가지를 선정해 해당 재료의 발견, 또는 합성에 성공하기 까지의 이야기에 대해, 그 영향력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표지에 정답이 나와있긴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룬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재료)를 꼽아보라고 하면 어떤 응답들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이 책에서 다루는 챕터와 겹치는 소재는 거의 없을것 같은데 정답은 골드, 세라믹(도자기), 철, 셀룰로오스(종이), 탄산칼슘, 콜라겐, 고무, 자석, 알루미늄, 실크, 실리콘, 플라스틱까지 12개이다. 개인별로 동의하는 정도가 다를 수 도 있을것 같다. 나같은 경우 실크나 탄산칼슘은 좀 여기끼기 약하지 않나 싶은데 막상 이걸 빼고 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마땅한게 없어보인다.

 

이 책이 내게 흔한 교양서가 아닌 이유는 금이나 철, 고무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 배경이나 영향력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 그러니까 셀룰로스나 알루미늄, 플라스틱에 대해 조금은 더 제대로 알게 만들어준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종이, 중국, 채륜, 파피루스 정도만 알고있었 내게 종이의 대중화로 인해 종교개혁의 촉진 같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메타학문적인 시각에서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도 너무 흔해져서 지금은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일생생활에 녹아들어있지만 이게 얼마나 편리한 재료인지, 얼마나 다양한 형태, 성질을 갖도록 만들수 있는지,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기를 잡는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까지 알게된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는 충분했다.


재료를 다루는 기초과학의 육성,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일이다. 일본이 아무리 장기불황이니 뭐니 해도 기초과학 분야에서 월등한 세계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당장 돈이 되는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혹 전문 경영인이라면 더욱 당장의 성과에 연연할수 밖에 없는 상황도 이해가 안되는바 아니지만 일본인 저자가 중간중간 해당 재료의 실용화에 기여한 자국의 과학자를 언급한 부분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걸 보면서는 아무래도 조금 부럽기도 하더라는.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는 종이파트에서 일본에 종이를 전래한 유래를 설명하며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등장하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고보니 아무래도 일본인 저자가 기본적인 독자를 일본인으로 상정해서인지 해당 재료와 일본과의 접점을 언급하는 부분도 종종 등장하긴 하는데 읽는데 큰 거부감을 주는 요소까지는 아니었고 재료기반 과학 교양서로써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강의가 재료공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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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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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실제 근무한 한국인, 그것도 상위 5%였나 손꼽힐 정도로 오래다닌 분이 아마존에서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기업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아마존이라는 기업을 다루었거나 등장한 책들은 여러권 보았으나 이 책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기에 다른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어보인다. 단순히 내부 이야기를 다루어서가 아니다.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려면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아마존 지사가 있다면 저자에게 상이라도 줘야 할 정도로.


개발자로 입사해서 정말 문으로 만들어진 책상에서 일을 시작, 12년이나 일하고 퇴사할 때는 그 책상을 가지고 나가고 싶어 회사에 신청했으나 사규상 거절 당했다는 에피소드 하나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아마존을 위해 일하고 보람있게 느꼈는지를 알수 있을것 같다. 심지어 퇴사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퇴사 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직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동료로부터 받고 해당 업무 경험도 쌓은 후 더 든든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다고 하니 부러우면서도 놀라웠다. 지금은 알아보지는 않았으나 창업을 하신것 같던데 세자녀의 아버지로서 멋진 삶을 살고 계실듯.


엘리베이터였나 벽이었나 언제든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 진다는 말을 하진 않는다. 오히려 일투정의 문구가 적혀있는걸 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본인의 능력이 뛰어남을 어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능숙하지 않은 영어 때문에, 혹은 회의시간에 잘 모르는데도 어설픈 의견개진으로 인해 부끄러웠던 경험을 나누고 있었다. 이밖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있는데 철저히 저자 주관적인 관점에서 아마존의 속살을 엿볼 수 있었던, 저자의 미시적 경험에서 아마존의 거시적 잠재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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