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4층 사람들은 이렇게 기획합니다 - 손댔다 하면 터지는 일사에프 팀의 디지털 콘텐츠 성공 전략
손재일.전기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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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이 콘텐츠는 SBS스브스 뉴스처럼 MBC에서 유튜브에 진출하고자 만든 브랜드였다. 뭐 이런걸 챙겨보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얼핏 들어보긴 한터러 영상 콘텐츠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려나 하는 궁금증에 읽어보기 시작. 당연하겠지만 어떤 모범답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구독자수가 일정정도 이상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아이템을 기획하고 출연진을 섭외하고 제목과 썸네일을 따고 고민끝에 런칭해도 몇몇 채널은 몇회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으나 다행이도 살아남은 채널이 있어 로고도 변경하고 또 자잘한 변신을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는 이야기. 최근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여기 채널출신 출연진(아나운서였나...)이 나온다고 하던데 방송국의 공중파 채널과 유튜브 채널과의 관계는 향후 어떻게 발전해나갈런지 궁금해지기도 했던 책이었다. 14층 사람들이 다른층까지 확장해나갈런지, 15층(?) 사람들은 웨이브나 넷플릭스 전문 콘텐츠 제작등 또 다른 사업부로 분사할런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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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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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설 책도 주인공이 여성이다. 아이 둘을 키우며 소설을 쓰고 있는데 남편은 다른 사랑을 찾아 이혼 및 양육소송을 치뤄야 할 판인데 어쩌다보니 살인의뢰를 받게 되고 또 본의아니게 성공해버리는 바람에 발생하는 이야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릴러 소설로 이런저런 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역자 후기를 보아하니 3권정도가 이미 나온 모양인데 이 책이 첫번째 번역작이고 부디 수요가 생겨서 나머지 두권도 나왔으면 한다고. 적당히 평범한 주인공을 부추겨 사건을 만들어내는 베이비시터이자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조력자의 급발진이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마지막 악역의 퇴장사유(?)와 사건 종결 후 마지막의 연애라인이 생각과는 달리 연결되어 이것도 으잉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중도포기하지 않고 읽어볼 수는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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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 1~2 - 전2권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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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짜리 소설을 완독한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여성이 겪는 인생을 보여주는데 재밌게 보았던 그린북이나 히든 피겨스라는 영화가 생각나면서 이 책도 영화화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나만 이런 생각을 한게 아닌지 올해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인듯. 특히나 후반부에서 원치않게 직업전환을 통해 색다른 방송인(?)으로 인기를 모으게 되면서 부터는 완전 빠져들었다. (스포를 피하기 위해 그냥 방송인으로...) 평소에는 절대 보지 않는 방송이지만 만약 이런식으로 진행하는 방송이라면 나조차 찾아볼듯. 주인공인줄 알았던 등장인물이 어처구니없게 하차하는 것도 놀라웠고 또 기르는 강아지의 특징도 그렇고 영상화되면 반드시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재밌게 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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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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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에 끌려 읽어보았다. 사실 읽어본지가 오래되어 내용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하여간 나부터 가능하다면 영화든 드라마든 빨리감기로, 정확히는 배속재생으로 본적이 있었던터라 해당 현상에 대해 다룬 이런 책이 나올법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일본사람인데 우리나라 사람의 추천사에 내가 먼저 썼어야 했다며 아쉬워하는 문구가 보인다. 사실 배속재생으로 보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고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스토리를 습득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목소리가 뭉개지는 등의 이유로 배속재생으로 보기가 꺼려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 유튜브에는 핵심장면만 이어붙인 요약판 영상도 넘쳐나는 세상이다. 특히나 먼저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방영되고 있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영상물을 빠르게 습득해놓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물론 화제가 되는 작품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거나 한마디라도 거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더욱 기능이리라. 심지어 요즘은 가족단위 시청도 아니고 혼자 보는 경우도 많으니. 최근에는 오징어게임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DP 시즌2도 곧 공개한다고 하니 뒤늦게 이를 챙겨보려는 사람들에겐 배속재생 기능이나 요약영상이 더욱 관심을 받을듯 하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사람들에겐 파편화된 OTT업체도 그렇고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약영상이 훨씬 더 선호될 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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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해법 - 문제의 너머를 보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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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예썰의 전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어 두편정도 챙겨보던 와중에 읽어본 책이다. 예술가의 해법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여기서의 예술은 미술작품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책의 색다른 점은 일반적인 미술사, 작가의 인생을 덧붙인 이야기가 아니라 관찰, 관점의 전환과 맞물려 문제해결 능력과 연결되는 저자의 강의를 녹여내고 있다는 것. 처음에 등장한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뒤에 주기적으로 언급되고 있어 그 중요성을 고려해봤을때 한페이지 전체를 할애해서 가로로 담거나 두페이지에 걸쳐 아주 크게 담아놓았어야 했다. 


요즘 DDP에서 전시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침 지난회 예썰의 전당에서도 다루어졌던 미국의 화가 데이비트 호퍼도 언급된다. 버지니아 미술관에서는 '서부의 모텔'이라는 그림속의 방을 실제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실제로 하룻밤을 머무를 수 있게 했다고. 또 그 프로그램에서는 호퍼의 그림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몇년전 작가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몰랐을때 그림이 주는 분위기와 나이트호크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오랜기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해두었을때가 있어 더욱 기억에 남더라는. 




모두에게 같은 정보가 주어져도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그림이라도 사람이 지닌 무늬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무심코 지나치는 그림 앞에서 누군가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것.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을 지을때 의무적으로 예술작품을 비치해야한다는 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이유만이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 더 많은 예술작품과의 접점을 만들어 사람들의 생각을, 의식을 고양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다못해 심심치 않게 보이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을 통한 메시지부터 뭔가 세련되게 전달할 순 없을까. 날이 더워지며 교차로마다 보이기 시작하는 커다란 그늘막 우산도 마찬가지고. 


책 중간중간 저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수 없는 군기관이나 정보기관, 스포츠협회 등에서의 강연섭외 경험이 살짝 담겨있는데 강연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했던. 그리고 나름 유명한 그림에서부터 조금은 난해해보이던 현대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의 간접경험도 덤으로 할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동상 깨먹어서 안에 조명넣고 이어 붙여서 뭔가 인간 껍질의 파괴 같은 느낌을 주었던 작품은 미드에서인지 애니메이션에서였는지 오래전 봤던 느낌인데 무엇이 먼저였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책을 국내 저자가 썼더라면 강연시장에서 인기가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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