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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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서야 백상경제연구원에 대해 알아보니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곳에서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강연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을 바탕으로 엮어낸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길래 찾아보니 벌써 각기 다른 부제로 3권의 책이 나왔고 곧 관계라는 부제로 4번째 책이 나올 예정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조리 읽어보리라 마음먹을 정도로 재밌게 볼 수 있었고.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파트가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 또 1강, 2강 식으로 강이 나뉘어 있으며 각 강은 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개의 꼭지로 나뉘어진 구성으로 되어있다. 읽을때는 몰랐는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책제목마냥 진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퇴근할때마다 한꼭지씩 읽으라는 의도였나싶다. 정말 그렇게 읽는다면 가만보자... 12주가 걸린다. 4개월... 이 책은 그정도로 오래 들고 읽을만큼 지루하지 않았다. 출퇴근하며 읽은 내가 일주일 정도 걸린듯. 


각 강이 한사람의 강의니까 아무 강이나 골라서 읽어도 사실 상관없다. 주제도 경제학에서부터 철학, 고전, 전쟁, 조선역사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난 처음부터 읽어나갔는데 이런 책이 주는 묘미는 잘 모르는 분야를 훓어줄때 느끼는 흥미와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연극의 발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와 전혀 다른 장르인 연극의 매력을 풀어낸 부분이나 개인화기의 변화로 전쟁의 판도를 바꾼 전쟁이야기등이 특히 그러했다. 연극은 커녕 영화도 잘 보러가지 않는 내게 언제 한번 혼자서라도 연극을 경험해볼까 싶어 근처에서 하는 정보를 검색해보게 만들었을 정도.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는 오레스테스 3부작의 줄거리를 다루는데 오이디푸스 이야기만 대충 알고 있었던 내게 그 전 아트레우스 가문에서 시작된 복수가 복수를 낳는 이야기들은 짧게 접했는데도 이런게 고전의 의 흡입력이구나 싶고 정말 한번 제대로 읽어볼까 하는(그렇진 않겠지만) 생각까지도 들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돈오점수 이야기도 돈오랑 점수의 조합에 따라 여러개로 나뉘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단순히 단번에 깨닫고 끝나는게 아니었다.) 영화 칼럼니스트의 글에서 언급된 영화도 하나도 본게 없어 흥미로웠던 몇개는 나중에라도 보려고 기록해두었다는. 더 헌트, 아무도 모른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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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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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정신과 의사로서 작가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1순위가 바로 이분이다. 사실 전작을 무엇을 읽어봤느냐는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을만큼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건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책으로나마 알아왔던, 문자로마나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던 분이고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어 사석에서 한번 뵌적없지만 무조건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뒤늦게 이분의 최근 저서 소식을 접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음미해보는 제목, 당신이 옳다. 이분의 정신상담의 기본 자세를 간결하게 드러내고 있는 말이었다. 정신과라 하면 보통 사회적으로 용인도기 힘든, 남들에게 드러내기 쉽지 않은 감정의 원인을 파헤쳐 드러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분의 기존 자세는(다른 분들 또한 다르지 않을것이라 믿으나) 일단 조언이나 충고, 판단, 평가를 하면 안됨을 누차 강조하고 있었다. 


몇달전 차이나는 클라스인지 어쩌다 어른인지에서 출연해서 하신 말씀들도 담겨 있었던, 앞서 말한 조충평판이 아닌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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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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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관련하여 유명한 책은 습관의 힘이라고 찰스 두히그였나 이름이 오히려 특이해서 외워진 그 사람의 책이 제일 자주 인용되며 그 이후 딱히 눈에 띄는 책은 없었던것 같은데 서점에서 이 책에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여 제목만 봐서는 딱히 끌리진 않았지만 읽어보게 되었다. 뭐 리마인드 차원이기도 했고. 이 책의 저자도 물론 앞서 언급한 그 책을 언급하긴 하는데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습관의 힘에서는 신호-반복행동-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신호-열망-반응-보상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 


다 읽고나서 깨달았지만 혹 다 읽어볼 마음은 없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궁금한 사람이라면 책 가장 뒤에 실린 부록1만 보아도 될것 같다. 5페이지 남짓 되는 글인데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 글이기에 이 글만 보고 끌린다면 그 후에 본문을 보아도 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습관의 힘을 안본 사람이 둘중에 한권만 보아야 한다면 어떤 책이 좋겠느냐 한다면 이 책을 권할듯. 어딘가에 그 책을 뛰어넘는다는 문구도 있었던것 같은데 단순히 나중에 나온 책이어서라기 보다는 단순한 습관 뿐만 아니라 행복이나 인생에 대해서도 접근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기에 말그대로 최신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


나의 기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만족감을 원하는 대로 셋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고 내가 무엇인가를 욕망하는게 많을 수록 행복은 점점 더 멀리 달아나기 마련. 한번에 어떤 목표를 이룬다는 것은 지식습득이든 체중감량이든 불가능한 일이다. 부록2에 소개된 링크를 타고 들어가 저자가 제공하는 템플릿들을 다운받아 살펴본다. 내게 어떤 긍정적인 습관이 있고 부정적인 습관이 있는지, 무엇을 한뒤에 반드시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할만한 것은 없는지 등을 적어보는 양식지들이다. 심지어 넛지관련 책에서 보았던 실패시 돈을 거는 서명용지도 있다. 문득 얼마전 볼펜에 새긴 격언이 생각난다.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두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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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타디움 - 소설로 읽는 돈의 역사, 부의 기회
이재득 지음 / 끌리는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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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원리, 아니 원리를 축구경기에 빗대어 주식으로 돈을 잃은 주인공을 우연히 만난 현인이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초반 설정을 접하면서는 조금 유치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읽어나갈수록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경제원리를 이해해나갈 수 있어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하나 에러는 주인공 이름인 '제드'. 그 현인 이름은 '상순'이고 배경이 맥락상 우리나라임이 틀림없는데 간간히 제드라는 이름이 등장할때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어색어색.


돈이 흐른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중앙은행에서 정부와 손잡고 어떻게 환율을 조작하는지(하려 유도하는지) 등을 축구장 심판, 잔디에 비유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중고등학교 경제학 교재로 써도 좋을것 같았다. 최근 돈의 역사라는 책 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한 책을 몇권 읽었더니 짐바브웨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이나 전후 독일 이야기 같은건 반복해서 접할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었으나 신문기사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주가하락으로 인해 하룻밤새 얼마만큼의 돈이 증발했다같은 표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메시지 같은건 의미있는 부분이기도 했기 때문. 지급준비율에 따라 일정 금액의 대출이 실제로 불러일으키는 돈의 흐름은 오래전 배웠던 무한급수 같은걸 생각나게 만들기도 했고.


리먼사태나 CDO, CDS 같은 이야기까지 등장하는 반면 우리나라 이야기는 많지 않았던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그러고보니 비트코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한다. 언젠가는 터질 거품으로 표현) 전반적으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 물건의 가치와 돈의 가치가 어우려저 물건의 가격을 형성한다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메신지는 빼먹을 수 없지. 잘하면 환율덕까지 볼 수 있는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눈꼽만치 늘어난건 덤. 얼마전에 들은바에 따르면 해외주식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0.5주씩도 거래가 가능하고 주당 가격에 상관없이 2천원어치씩 사는것도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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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The Goal (만화판)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제프 콕스 원작, 기시라 유지 감수, 아오키 다케오 각색, 아오타 야마 만화,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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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대충 무슨 내용인지도 알고 있긴 했는데 만화로도 나왔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쉽게 볼 수 있을것 같아,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하기도 하여 읽기 시작. 어떤 책을 만화로 풀어내려면 그에 맞는 스토리, 그러니까 등장인물과 배경, 그리고 사건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이 책은 경영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 전달하는게 목적이므로 한 회사가 배경이고 병목현상(바틀넥)을 쉽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편하기에 세라믹제품(으로 추정되는)을 만드는 일본 모기업의 한 공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신 로봇설비도 들여다 놓았지만 좀처럼 이익율이 높아지지 않자 본사에서는 3개월 내로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문을 닫아버리겠다는 통보를 하게되고 이를 어떻게든 막으려는 공장장이 주인공. 시마과장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일이 바빠지면서 아내하고도 사이가 멀어지게되는 와중에 오래전 수업을 들었던 은사님을 우연히 만나 그에게 조언을 차례대로 들어가면서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이 책의 핵심인 제약이론(TOC)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쉽게 풀어낸것 같긴한데 너무 상황을 단순하게 설정한건지 정말 기초만 전달하고자 했는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책이 끝나버려서 약간 당황스럽긴 했으나 책의 목적이 이 이론 괜찮아보이지않니, 더 궁금하면 원작을 읽어봐라고 이끌기 위한 마중물책이라면 그럭저럭 이해해야 할듯. 케이스가 딱 하나 밖에 없고 아내의 가출이라는 가정사가 일부 들어가있긴 했으나 너무 사건이 단순했기 때문인데 자녀들의 트래킹 리더로 나서며 깨닫게 되는 바틀넥과 리드타임의 원리설명은 꽤 괜찮아보여 한번쯤은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이 비유만큼은 기억해둘만하니 외워두자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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