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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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라는 책과 맥락을 같이하는 듯 한 느낌. 과학교양서로서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이기적인게 아니라 다정한 존재가 미래를 꿈꿀수 있다, 생존에 적합하다라는 메시지를 여러 실험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수많은 야생동물 가운데 가축화에 성공한 종류가 몇개 없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자기 가축화라는 용어는 신선했다. 오래전 코스모스 다큐에서인가 야생강아지가 점차 인간과의 공생을 선택하며 외형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았던게 기억나는데 인간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모로 다정한 모습으로 변해왔다는 것이다. 착하면 떡 하나 더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살짝 비틀어서보자면 더 잘생긴 존재가 살아남는다고도 볼 수도 있을텐데 그런면에서 나의 진화는 아직 진행중인듯. 그나마 남아있는 다정함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게 허락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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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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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나서 보니 숙명이라는 간결한 제목을 붙인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시대적인 배경이 몇십년전과 지금이 교차되면서 두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오래전에 죽은 미스테리한 여인은 누구였는지, 회장과 병원의사와는 또 어떤 관계였는지 등이 읽어나갈수록 더욱 궁금하게 흥미를 돋구웠다. 그런데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긴 어려운게 결말부분으로 가니 이건 전혀 상상할수도 없었던 사건으로 비롯된 전개였고 짐작할만한 단서도 없었던터라 그냥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이 소설 플롯을 짜는데 도움을 주었던 사건뉴스가 있었나 싶더라는. 다만 조심스럽게 언급하자면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체를 도구화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건가, 그런 측면에서 독일이 엄청 나치를 지나칠 정도로 경계하는 것처럼 일본내부에서 비판은 없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던 책이었다. 물론 소설이긴 하지만. 아무튼 태평양전쟁 당시 인체실험결과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형량을 조절받았다는 역사적 사실도 생각나고 그랬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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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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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리뷰를 남기려고보니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5월 쯤 개봉한다는 띠지가 붙여져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몇 권 재미나게 본적이 있어 선택했는데 500페이지가 넘지만, 그리고 뒤로갈수록 이게 가능하다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최근 AI나 안드로이드에 관한 책을 몇권 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는. 아니 이 책의 출간시기로 보면 오히려 더 빠른, 혹은 한걸음 더 나아간 상상력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카페에서 커피한잔과 함께 노트북을 펴놓고 있는데 반쯤남은 커피잔을 누군가 쓰려뜨리는 순간 순식간에 계산이 끝나서 나는 노트북을 치우지 않더라도 여기까지 흘러오진 않겠구나라는걸 알 수 있다면, 책에 나오는 볼링공을 던지는 순간 뿐만 아니라 야구공을 던지는 순간, 당구대로 당구볼을 때리는 순간, 축구공을 차는 순간 궤적을 머리속으로 그릴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설이었다. 그러고보니 눈으로만 관측하는건데 운동에너지, 회전량 등을 마찰력을 감안하여 측정이 가능하긴 한건가? 아, 이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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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최지훈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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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을 나누거나 실무능력을 교육하는 책은 아니고 저자가 생각하는 조직문화 에세이집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읽다보면 너무 감상적으로 빠지는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는 제목그대로 저자가 기대하는 조직문화는 어떠한 성격을 지녀야 하는지를 담담히, 경어체로 조곤조곤 기술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우리 조직특성에 맞는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사람이 담당자 뿐이라면 변화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느니 MBTI 따른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맞게 대해야 한다같은 메시지 들은 근본적인 접근법이 아닐터, 한 기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 그냥 회사가 아닌 우리회사를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는 탐구와 우리조직에의 대입과 시행착오를 통해 관리해야 할 영역이 아닐까. 어떤 추상적인 이상은 있으나 끝이 날수도 없고 정답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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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21세기의 회사원이었다면 - 무기로서의 철학이 몸에 배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하진수 옮김 / 마인더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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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들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에 데카르트를 양념으로 묻힌 책이라고 해야하나.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몇권 읽어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듯. 초반에 데카르트 이야기를 살짝 하는 듯 하더니 뒷 부분은 저자의 다른 책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책 많이 읽어라, 끊임없이 궁리해라, 메모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등. 그러고보니 각각을 꼭지로 삼아 변주한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메모의 재발견',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 그렇다고 쓸모없는 책이라는건 아니고 무릇 나같은 범인은 같은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접해야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분의 다작중 간간히 한권씨 골라서 가볍게 읽어보는건 다름 도움이되고 있다. 하다못해 데카르트가 누워있다가 천장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위치를 어떻게 기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발견했다는 좌표계의 이야기 조차 이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리마인드 할 수 없었을거고 언젠가 잊혀졌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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