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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21세기의 회사원이었다면 - 무기로서의 철학이 몸에 배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하진수 옮김 / 마인더브 / 2020년 11월
평점 :
회사원들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에 데카르트를 양념으로 묻힌 책이라고 해야하나.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몇권 읽어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듯. 초반에 데카르트 이야기를 살짝 하는 듯 하더니 뒷 부분은 저자의 다른 책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책 많이 읽어라, 끊임없이 궁리해라, 메모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등. 그러고보니 각각을 꼭지로 삼아 변주한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메모의 재발견',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 그렇다고 쓸모없는 책이라는건 아니고 무릇 나같은 범인은 같은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접해야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분의 다작중 간간히 한권씨 골라서 가볍게 읽어보는건 다름 도움이되고 있다. 하다못해 데카르트가 누워있다가 천장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위치를 어떻게 기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발견했다는 좌표계의 이야기 조차 이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리마인드 할 수 없었을거고 언젠가 잊혀졌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