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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 오천 자로 세상 모든 비밀을 풀다
노자 지음, 정창영 옮김 / 물병자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책잡고 두어시간만에 다 읽었다. 내 살다살다 도덕경을 두시간만에 다 읽을수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보통 다른 도덕경은 일주일이 기본이다. 그만큼 역자의 의역이 많이 들어갔지만 문구하나하나 검토해보면 다 일리가 있는 표현이다. 종이가 없던 시절 죽간에다가 가급적 축약에 축약을 거듭해 단 5000자 안에 이 우주의 원리와 그 원리를 인간세상에 구현하는 방법을 쓰고자 했으니 얼마나 축약이 되어있겠나. 그러니 모든 도덕경책들이 그 해석이 다 다르고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 물론 노자께서 라임과 글자수 맞추기를 좋아하셔서 후대 사람들이 그나마 너무 엉뚱한 해석을 하지 않게 했지만 그럼에도 노자의 해석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하지만 춘추 전국시대의 그 피와 살육의 현장을 목도하면서 한 지식인이 과연 우주의 이치는 무엇이고 그 우주의 이치를 이땅의 인간사에 구현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을지 고민의 산물로 나온 책인거는 롹실하다.
이 책의 해석도 딱 거기에 맞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