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권하는 사회, 빚 못 갚을 권리 - 왜 빌린 자의 의무만 있고 빌려준 자의 책임은 없는가
제윤경 지음 / 책담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빚없이 살수 없는(?) 사회. 구조적으로 돈 빌려주는 것을 권하는 사회.

 

수많은 대부업체 광고를 매일 TV에서, 영화관에서, 지하철에서 접한다. 생활고 때문에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릴수 밖에 없는 사람들과 빚에 더해지는 커다란 이자빚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한숨을 듣는다.

 

빌려줄 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고, 추심할 때는 가을서리처럼 매서운 금융권의 두얼굴을 본다. 돈 앞에 인간이 운다. 처절하게 흐느끼다가 돈이 되어버린 사람에게 짓밟힌다. 인간이 돈을 쥐는 것이 아니라, 돈이 인간의 머리채를 쥐고 흔든다.

 

순수했던(?) 자본주의가 맘몬주의로 변해버린 현실을 보며 인간의 탐욕을 본다. 돈이 빚이되고 빚이 한숨이 한숨이 좌절이 좌절이 죽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어쩌면 예외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절망에서 희망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구조적인 변혁을 꾀하는 주빌리(Jubilee) 은행의 뜻과 움직임을 응원한다. 약탈적 금융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돈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빚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되기에.

 

희망의 희미한 빛이라도 보이는, 기쁨과 회복의 희년(Year of Jubilee)을 간절히 바라며. 적어도 자본주의와 돈의 맨얼굴을 직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빚 권하는 사회, 빚 못 갚을 권리], (제윤경 지음)을 읽고 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