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하고 상처 많은 여주를 녹이고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햇살 남주의 위력이 대단해요. 가족 설정이 독특해서 재미있었고요. 여주도 웬 놈 하나 때문에 이런저런 일 겪어서 상처가 많지만 까칠하지 않은 게 멋있었네요. 둘이 케미가 좋고 매력적인 조연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주의 (어머니의) 고향에서 상처입은 두 인물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힐링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다른 이야기로도 흘러갑니다. 영웅 취급 받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 전쟁영웅 캐릭터 은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가볍게 읽으려고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설정이 심각해서 좋았어요. 외전이 거의 2부 수준인데 정결하지 않은 걸 배척하는 방식의 선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삭빠른 구마사제가 영악한 악마들에게 속아 넘어간 덕분에 외로움을 해소하는 결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