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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갤리온 / 2021년 1월
평점 :
가끔 이런 책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쳤을 때, 사람 관계가 힘겨울 때...
난 남의 말을 잘 믿거나 듣진 않는데 눈치를 많이 본다.
그 사람 마음에 들고 싶은 건 아닌데 어렸을 때 부터 그랬던 게 습관처럼 굳어졌다.
거절도 잘 못하고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심하진 않다.
여러 경험과 멘탈 뱀파이어같던 사람들을 만나고 멀어지며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더 힘들어지기 전에 여기서 끝내야 하는 구나.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그럴 때 이런 책을 쭉 한 번 읽으면 도움이 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방법이 우리가 모르는 걸 얘기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전문가가 정리된 언어와 문장으로 얘기한 걸 쭉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고 다독이게 된다.
이 책은 꼭 내가 상담을 받는 것처럼 차분히 전하는 작가의 문장과 문체가 좋았다.
저자는
모든 감정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이지요.
라고 얘기하며, 억지로 긍정적인걸 강요하지말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불안은 불쾌하고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본래 나를 지키기 위해 마련된 센서라고.
이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았다.
이유를 모르고 쳐지거나 불안할 때 난 왜 이럴까 하면서 더 쳐질 때가 있는데
이 문장을 떠올린다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다.
안 좋은 걸 꼭 피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때 그때 감정을 잘 들여다 보자.
사람 말이나 행동이 신경이 쓰이거나, 자신이 자꾸 작아진다 느낄 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