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9세 각본집 - 용기를 내는 게 당연한 나이
임선애 지음 / 소시민워크 / 2020년 12월
평점 :
단정한 책을 만났다.
영화가 좋다는 건 익히 들었고 봐야지 했었는데 각본집을 먼저 만났다.
못 본 영화라 서평단을 신청하면서도 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각본집이라고 써있지만 각본에 감독이 준비하면서 썼던 프리 프로덕션 글, 스토리 보드, 스틸컷, 단편소설, 다혜 기자와 이랑 작가의 글도 알차게 담겨 있다.
우선 시나리오 부터 읽었는데, 읽고 나서 한참을 가만히 있을만큼 여운이 깊었다.
어떤 작품은 잘 봤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온전히 1인 분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말을 멈추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영화를 보며 연기에 놀라고 감동받고 연출 영상도 좋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모든 것은 시나리오가 탁월했고 영화를 준비한 사람들이 진심이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영화를 봤던 분이라면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소장해야 할 책이다.
감독님이 꼭 다음 작품도 만들어서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길. 그때는 꼭 개봉날 극장에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