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ㅣ 생각하는 10대
이승한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평점 :
미디어와 뗄 수 없는 요즘, 학생부터 어른까지 미디어 리터러시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스트레스 푼다고 드라마,영화, 웹툰 등을 보지만 계속 보다보면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게 많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아직 사회적인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을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승한 작가는 15년 넘게 TV프로그램 비평을 하고 있고, 여러 칼럼을 써왔다. <잘 봐 놓고 딴소리>는 ‘고교 독서 평설’ 에 연재한 칼럼을 묶었다. 학생들에게 얘기하는 듯한 문체로 드라마와 예능, 웹툰 등 여러 매체를 비평하고 어떻게 보고 즐길지 전달한다. 무조건 비판하는 게 아니라 어떤 점을 주의해서 보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청소년 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즘 인기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도 우리가 다 아는 사건을 주목받지 않았던 사람들 시점에서 새로 그려냈다는 점이나 <골 때리는 그녀들>를 예를 들어 다양성을 끼워넣는게 아니라 더욱 반영해야 한다는 점 등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하는대로 살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냥 쉬려고 보는 것도 이렇게 머리 아플 일인가 싶지만 여러 매체를 안 보고 살 수 없다면 왜 이 점이 불편한지 생각해보는 걸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시작해보는 게 좋겠다. 청소년 부터 어른까지 모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