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마녀 미루 2 개똥이네 만화방 41
류승희 지음 / 보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날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땐 학교 가는 게 좋을 정도로 집이 싫었다. 학교 밖 세상이 궁금했으나 수업을 안 듣고 어디 갈 용기도 없었다. 이 책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검정마녀 미루>의 미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언덕 위 오래된 집에 이사왔고,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이 내용이 1권에 나오고 2권에서는 마녀가 되고나서 벌어지는 소동이 나온다. 


1권을 사서 재미있게 읽고 2권이 나오길 기다렸다. SNS로 개똥이네집 연재하는 작가님을 응원하며 언제 나오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나왔고 운 좋게 서평단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좋은 건, 성별에 따라 이래야 한다는 이야기가 없고, 마녀를 소재로 어린이의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마녀가 남자라면 어떨까’로 시작한 이야기는 성별과 마녀라는 이야기에 갇히지 않고 아이들의 꿈을 보여주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난 현실에 발 붙인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사방이 다 막혀도 한줄기 빛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검정마녀 미루>가 딱 그런 만화라고 생각한다. 미루와 가문비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자연스레 이해하는 장면도 좋고 숨은 그림찾기 하듯 볼 수 있는 그림도 많아서 작가님 디테일에 감탄했다. 


원래 #류승희 작가님을 좋아해서 #그녀들의방 부터 계속 따라읽고 있고 다 소장하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만화를 추천한다면 이 책이 딱이다. 다른 책들 만화에세이 #오늘도잘살았습니다 와  #나리나리고나리 는 꽃 이름과 이야기 알게 되는 것도 유용하니 같이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정마녀 미루 2 개똥이네 만화방 41
류승희 지음 / 보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즐기면 볼 수 있는 좋은 만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스름 나라에서>는 #삐삐롱스타킹 으로 알려진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를 그림을 새로 그려 담아낸 그림책이다. 그림을 그린 마리트 튀른크비스트는 린드그렌의 동화 중 6권으로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스름’은 조금 어둡다 라는 뜻. 책의 분위기나 그림도 ‘어스름’을 잘 담아내고 있다. 환하게 밝을 때보다 조금 어두울 때 더 상상하게 되고 궁금해진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도 그렇다. 다리가 불편해 하루 종일 방 안에 있던 소녀는 백합줄기 아저씨를 만나 여행을 떠난다. 모든 게 가능한 ‘어스름 나라’. 


난 소녀가 이 이야기를 지어낸 게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다 읽고나니, 주인공의 상상이라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난 집을 벗어나고 싶었고 이런 비슷한 상상도 많이 했었다. 내 친부모는 따로 있고 부잣집 딸일 수 도 있다는 유치한 생각. 다 크고 보니 그땐 그런 상상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견디기 힘들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스름 나라를 여행하는 주인공은 행복해보였고 행복하다고 믿는다. 너에겐 상상력이 있고, 백합 줄기 아저씨와 친구들, 어스름 나라가 있다고. ‘ 세상엔 혼자야라고 느끼는 친구가 있다고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찍냥이 속담 탐정단 찍냥이 탐정단 2
류윤환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클수록 이게 뭐야? 질문이 많아진다. 그 중엔 한자어나 속담, 사자성어가 많다. 아직 대부분 쉽게 대답하지만 나도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가 있다. 우리나라 말에 얼마나 많은 속담과 비유가 많은지 아이를 키우며 새삼 느낀다. 


아이가 읽고 좋아할 거 같아서 신청했던 책을 운 좋게 같이 재미있게 읽었다. 

<찍냥이 속담 탐정단>은 초등교사가 쓴 책으로 깜찍이, 불냥이라는 형사가 한글을 만들고 반포하는 세종대왕이 있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 표지에 1페이지에 속담 하나가 들어간다고 해서 이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읽으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속담이 나와서 놀랐다. 굉장히 많은 속담이 무리없이 들어가고 중간에 퀴즈, 마지막엔 그림 퀴즈, 초성퀴즈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속담을 익힐 수 있는 구성이 좋다. 마지막 장엔 색인도 있어 속담별 로 페이지 찾아서 보기도 좋고, 이 책만 있으면 초등학교 내내 읽으면서 속담 익히기 유용한 책이다.  


이야기도 재밌다. 조선시대 한글 반포가 어려웠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탐정 수사단의 수사와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나온다. 요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시기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만화 역사책 보는 초등학생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무조건 외우기 보다 이야기 흐름 속에서 그림과 함께 익힐 있는 책이라, 두고 두고 보기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책은 2권이고 1권은 #찍냥이수수께끼탐정단 이라고 하는데 책도 궁금해서 아이와 같이 읽어볼 예정이다. 3권도 나온다고 하니 다음에 어떤 주제로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인지 VivaVivo (비바비보) 48
실비아 맥니콜 지음, 김선영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 먹고 내 몸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가끔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거로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바람은 나만 하는게 아닌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몸이 바뀌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체인지>는 15살 소녀와 82살 할머니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머니 수전의 차에 할리가 치였고  둘 다 억울하다며 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엘리 (신으로 보이는)에게 얘기해 세상에 돌아왔지만 몸이 바뀌고 만다. 


그 다음 이야기는 예상 가능하다. 서로 티격태격 휴대폰을 새로 사는 것 부터 서로 친구, 가족관계까지 처음엔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가 나오다 사고의 원인을 추적하며 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마지막 클라이막스까지. 대화가 많고 시종일관 빈틈없이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거다.


마지막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을까? 중요한 얘기지만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살다보면 마음대로 안되고 사람은 이럴까 싶을 때도 있지만 서로의 삶을 하루라도 살아본다면 이해 못할 일도 없지 않을까? 우당탕탕 왁자지껄하면서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