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콘을 위하여

베프콘을 위하여 - 제4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ㅣ 아이스토리빌 48
박규연 지음, 김이조 그림 / 밝은미래 / 2022년 4월

제4회째를 맞는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이하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올해의 대상 수상작

68명의 어린이 심사 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대상작으로 선정된 거라 더 의미 있는 상이 아닌가 싶어요.

1회부터 아이가 좋아해서 매년 기대하며 읽고 있는데 역시 아동문학의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쟁보다 찐한 베프가 필요한 아이들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스토리에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단단한 우정에 아이 맘도 넘 훈훈하고 좋다네요.
주인공들처럼 내 아이에게도 진실된 베프가 많이 생기길 절로 바라게 됩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ㅣ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후속작 소식에 아이가 번쩍 뛸 만큼 좋아했는데요.

역시나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조잘조잘 대기 바쁘고 읽으면서 울기까지 하며

제대로 감정 몰입하면서 읽었어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서 뉴베리상을 받은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읽은 후 후속작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가 다 읽은 후 전작의 무서운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후속작에서는 무서운 것만큼 생각거리가 더해져 좀 무겁기도 하대요.

전작에서는 야생에서의 생존과 모험을 통한 성장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자연과 인간 사이를 넘나들며 생명 존중과 가치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471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스토리임에도 몰입감 최고라 단편에서 장편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에 최적의 소설인 것 같아요.

세 마리의 여우 남매가 으슥한 숲에서 낯선 여우를 만나 듣게 되는 인간 사회 속 여우들의 이야기.

액자식 구조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극적으로 몰아가는데 그 흥미진진함에 더 빠져들게 된답니다.

새끼 여우들은 엄마에게서 미아와 율리의 모험 이야기를 들으며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두려움을 갖게 되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죠.

숲에서 만난 낯선 여우는 그것과는 또 다른 여우들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줘요.

어린 여우들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두려워하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낯선 여우가 궁금해지는 새끼 여우들.

피를 흘리며 시름시름 죽어가던 낯선 여우는 결말이 나지 않은 도시 이야기를 끝내며 숨을 거뒀어요.

"자신과 상관없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무시하고픈 마음이 일지."

이 낯선 여우는 누구일까요?

마지막 챕터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은 새끼 여우들의 모험이에요.

반전에 또 한 번 감탄을 하게됩니다.

363.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낯선 여우가 다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거라고.

하지만 막내와 둘째가 이런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야생 여우들이 인간의 위험성을 배우지 않는다면, 마지막 나무가 쓰러질 때 모두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의 목적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옛이야기에는 지혜가 녹아 있다고 하죠. 

뻔한 옛이야기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포와 긴장감을 주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어린 여우들이 역경을 헤쳐나가며 찾아가는 자기 치유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껴보세요~

한 권쯤 소장할만한 부동산세금책

김윤석의 디테일한 부동산 절세 비법
김윤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3월

부동산세금하면 넘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때문에 알려주는대로 헤치우는 식이었는데

이 책이 골치아픔을 치유해줄 것 같네요.

사례별로 정리를 잘해줘서 다 못알아들어도 책장에 꽂혀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책입니다.

초등문해력 글쓰기 비법!

초등 글쓰기 수업 - 서술형·논술형 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2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서술형이니 논술이니 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되니 어느 부모나 내 아이가 글을 잘 썼으면 하는 바람일 거예요.

비단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글쓰기는 자신의 능력을 고취시키는 데 무엇보다 효과적인 도구이기에 꾸준히 갈고닦아야 하는 분야가 되었는데요.

공교육에만 의지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사교육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천자만별인 아이들에게 사교육도 정답은 아니라고 하네요.

일대일로 누구보다 아이를 잘 아는 부모가 함께 할 때 더 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요소 첫 번째는 풍부한 상식과 어휘력.

요즘 다양한 체험활동과 독서, 대화 등으로 그나마 부모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죠.

두 번째 요소는 정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

세 번째 요소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문장력인데요.

저도 느끼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런데 진리는 언제나 단순 명료하죠.

꾸준한 연습만이 답입니다.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선 적절한 교수법과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데요.

『초등 글쓰기 수업』은 창작동화, 위인전, 과학책, 철학책을 통해 영역별 글쓰기 교수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챕터 1에서는 글쓰기가 어떤 능력을 발달 시키는지 왜 중요한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지 등 글쓰기 교육에 앞서 궁금해할 질문들의 답이 나오고요.

챕터 2부터 영역별로 어떻게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가 실려 있어요.

창작동화를 읽었지만 줄거리를 요약하지 못하는 아이, 위인전을 읽었지만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 과학책을 읽고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철학책을 읽었지만 삶의 지혜를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해법처럼 책 읽기 지도 방법과 함께 독서 효과를 이끌어내는 글쓰기까지 연결시키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4개 영역 모두 단순 읽기에 그친 경우가 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위인전과 과학책 읽기였어요.

왜 책을 읽는지, 목적 상실이라고 해야 하나

글쓰기도 글쓰기지만 책을 온전하게 읽는 방법을 다시 일깨워주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답니다.

영역별 5권을 소개하며 지도 방법이 나와요.

집에 있는 책이 나와 반갑기도 했고 저자의 해설과 책 대화, 글쓰기 지도 방법을 읽으며 좋은 책들을 알게 되어 더 보람 있었어요.

한 권 한 권이 이렇게 금쪽같을 수가

글쓰기 전 책 대화를 충분히 나누며 자연스럽게 책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네요.

적절한 질문 예시가 있어서 활용하면서 엄마도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에요.

창작동화의 경우 대화를 통해 줄거리 요약을, 위인전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짚어주고, 과학책은 용어와 개념 이해를, 철학책에선 삶의 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가이드와 함께 활용 예처럼 예시문이 나와요.

엄마라고 가이드를 읽고 단숨에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예시문을 통해 충분한 팁을 얻을 수 있어요.

​추가로 독서록 팁도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챕터마다 마지막에 학교 과제로 나오는 글쓰기 비법이 나와요.

독서록, 일기, 설명문, 기행문, 논설문 쓰기.

수학 학습지 풀어오라는 숙제보다 이런 글쓰기 숙제를 더 귀찮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아요.

문해력이나 글쓰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언제나 실천이 어렵죠.

그래도 이렇게 좋은 책들과 지도 방법을 알고 나니 또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소개된 책들이 그림책과 저학년 도서들이라 부담 없이 따라 해보려고 빌려왔어요.

전에 무심코 읽고 넘겼던 소장책도 꺼내서 『초등 글쓰기 수업』에 나온 책 대화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어느 한순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지만

초등교육 과정은 평생 학습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이니만큼 기초체력을 쌓는 게 중요하잖아요.

올바른 독서와 글쓰기가 고민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새학기 필수 코스 자기소개 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다

실전! 초등 자기소개 - 나를 소개하는 글쓰기
김혜원 지음, 조성헌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2월

새 학년 새학기 필수코스 자기소개가 빠지지 않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진로탐색이 중요한 고학년이라 자기소개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러운 책이었어요.

전반부 이야기 전개도 좋고

후반부는 자기소개 글쓰기의 단계별 활동을 따라가며 직접 작성해 보는 실전 편이라 칸을 채워가며 아이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어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