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 : 그림 놀이 초급편 이은아 박사의 치매 예방 활동북 1
이은아 지음, 유진선 그림 / 이덴슬리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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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직 가까이에서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100세 시대라 할 만큼 수명은 길어졌지만 10명 중 1명꼴로 치매인구도 늘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치매,

40대 중반을 넘어서니 티 나게 기억력이 떨어지고 단어가 잘 안 떠오를 때마다

머릿속을 스쳐가곤 하는데

뇌를 꾸준히 자극하고 활발하게 뇌세포 운동을 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청년기와 중년기에 뇌세포를 꾸준히 자극하고 활용해서 뇌의 예비 용량을 늘려 놓으면

치매에 내성이 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고, 심지어 치매에 걸려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니

예방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일찍 뇌기능을 훈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얼마 전 친정엄마의 인지검사를 받고 와서인지 더 관심 가는 두뇌운동.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북으로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신경과 전문의 이은아 박사의 <백 년 뇌를 위한 재미있는 두뇌 운동>은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뇌 운동 활동북이다.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가벼운 인지장애를 가진 경우에도 뇌기능 회복에 필요한 활동을 담고 있다.

그림활동 초급 편으로 12가지 꽃 색칠하기, 숫자와 글자 읽기, 글쓰기, 시 암송, 사행시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손자들과 함께 하기 좋은 활동북이다. 좋은 추억은 덤 ㅎ


그림을 눈으로 보고 인지하여 같은 색깔을 찾아 색칠하는 작업은 뇌의 후두엽과 두정엽, 전두엽을 자극한다고 한다.

사계절 꽃으로 구성해 계절에 대한 지남력(시간과 장소 등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를 기르는 연상 훈련이 가능하다.

지남력 훈련은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습관과 취미, 손 운동법도 담겨 있다.

친정엄마와 아이와 함께 수채화 그리기에 도전해야겠다.

생각지 않게 직접 색칠하며 힐링 되는 기분,

함께 즐기기에 좋은 활동이 될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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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1 : 사라져 가는 숲을 구하라 - 서바이벌 환경 학습만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1
토깽이네 지음, 양선모 그림, 잼 스토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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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학습만화 좋아할 시기,

단순히 즐기는 만화보다 어려운 지식을 쉽게 풀어주는 학습만화로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즐겨보는 편이다.

학습만화로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해 주면 그 호기심을 쫓아 줄글책으로 무난하게 옮겨가니

최대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에 이보다 좋은 도구가 없는 듯하다.


심각한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감에 전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 환경교육 또한 중요해지는데 저학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반가운 학습만화다.

85만 유튜브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는 토깽이네~

멋지구만. ㅋ

전체적으로 챌린지와 배틀이 주를 이루고 있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기적인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불러온 지구의 위기.

숲이 사라져가는 상황에 닥쳐 토깽이네가 숲을 되찾기 위해 산신과 대결하는 스토리다.

85만 구독자가 입증하듯 재밌는 스토리에 빵빵 터지는 듯 즐거운 꼬맹이~ㅎ

일상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나 분리배출 교육에 신경 쓰고 있는데

책을 통해 왜 그래야 하는지도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평소 내가 하는 말은 잔소리로 듣는지라 이럴 때는 책의 도움이 크다.

계속 이어지는 게임과 대결 구조라 직접 따라 해볼 수도 있고,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대기오염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사장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해 가로수가 말라죽고 지구 숲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탓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교가 안되는 심각한 상황.

아이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냐고 하는데 하나둘 드러나는 사실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의 결과이니 이대로라면 멀지 않았지.

마스크도 모자라 방독면이 일상이 되는 세상,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ㅜ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은 정보 쏙쏙 코너에서 다뤄준다.

저학년도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도 쉽고 간결하다.

워크북 형태로 직접 활동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단순히 만화로만 즐기는 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멸종 위기 동물도 알아보고 오존층이 무엇인지, 열대우림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정보 코너는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있어 일석이조.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알려준다.

책으로 보고 일상에서 실천하며 토깽이네와 함께 지구 구출 액션에 함께 하기로~ㅎ

스토리 마지막에 어마어마한 음식물 쓰레기가 등장하는 거 보니

얼핏 2권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의 나라로 친다면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할 정도라고 한다.

아이 식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줄 듯해 2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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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초등 수학 기본 6-1 (2021년) 초등 디딤돌 수학 (2021년)
디딤돌 초등 편집부 지음 / 디딤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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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이 되어도 아이는 늘 하던 그대로인데 엄마는 수학 문제집을 대하는 태도가 좀 변하는 것 같다.

전에는 학교 진도에 맞춰 한두 단원 예습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속도를 내어 6학년 과정까지 기본을 먼저 잡아주고

6학년 때는 초등과정 심화와 함께 중등 수학을 대비를 하려고 한다.

1학년 때부터 홈스쿨로 해오다 보니 아이가 보이는 태도에 따라 수학 공부 방향을 맞춰 그때그때 조정하게 된다.

아직 5학년 수학 기본 유형을 다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분수의 곱셈은 한지라 6학년 1학기 1단원의 분수의 나눗셈을 이어서 풀어보았다.

이제까지 딱히 선행을 해보지 않아서 한 학년 위 수학을 풀어본다는 게 아이에게 무척 흥미롭게 다가갔다.

평소에도 그런 경향이 많다. 종종 중학교 개념을 알려주면 오히려 거기에 더 관심을 갖는 편이다.

디딤돌 교재는 아이 수준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어 선택 범위가 넓어 홈스쿨 교재로 활용하기 좋다.

아이가 한 학기에 풀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여러 단계를 다 진행하기는 어렵다.

대개 해당 학년의 기본+응용이나 기본+유형 두 단계의 합본이라 할 수 있는 단계로 한 권만 풀어왔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최상위 S를 풀었는데 5학년 1학기부터는 심화를 빼고 바로 다음 학기로 넘어가며 기본+유형 단계만 풀고 있다.

6학년은 나름 선행이라 기본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처음으로 기본 단계를 풀어본다.

구성에 조금 차이가 있다.

단원 첫 시작에 전에 없던 학습만화가 있다.

6학년 문제집도 아이 혼자 풀다 보니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만화가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개념과 기본, 실력, 기출 단원평가로 한 단원이 마무리된다.

총 6개의 단원을 8주 또는 12주에 완성할 수 있도록 학습 계획표가 첨부되어 있다.

늘 12주 플랜으로만 해와서 6학년 1학기 수학도 12주 플랜으로 진행 중.

분수의 나눗셈은 2주에 걸쳐 진행된다.

기본 단계이니 만큼 교과서 개념을 세분화해서 꼼꼼히 짚어준다.

이미지로 기억하기 쉽게 도식화한 보충 설명도 있다.

단순히 공식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화해서 이해를 도우니 혼자서도 잘 따라가는 편이다.

교재를 보며 종종 엄마에게 물어보는 게 더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외우기만 해서 그림으로 저렇게 표현하며 설명해 줄 수가 없다;;;

곳곳에서 이전에 배운 학습내용을 상기시켜 주니 복습도 겸할 수 있다.

개념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과목이니 그때그때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기본이라 그런지 개념이 더 상세히 풀이되어 있고 시각적인 부분도 더 친절해 보인다.

중요한 개념은 3학년 때 배운 내용까지 다시 짚어줘서 더 안심이 되었다.

물론 알고 있고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변화 과정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개념이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다가 개념을 살펴보고 개념 문제를 풀고 기본 문제로 넘어가니 오히려 더 재밌다고 한다.

종종 제 학년 문제풀이를 지루해하면 선행이 좋은 경험을 되기도 한다.

기본문제 단계는 개념을 가볍게 다시 한번 짚어보며 교과서 익힘책 사고력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단계별로 써볼 수 있는 서술형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어서 실력 문제는 준비-확인-완성 3단계로 접근해 익힘책 수준보다 높은 응용문제들을 하나의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이나 실력에서 틀린 문제도 있지만 기출 단원평가는 만점.

그래서 재밌다고 한지도 모르겠다.ㅋ

6학년 1학기 수학이라 성취감이 더 높다.

기약분수로 고치지 않거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해당 학년일 때는 가벼운 실수는 확인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엔 학년을 앞선 거라 틀린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데 혼자서도 생각보다 잘 해준다.

디딤돌 교재가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단계별로 잘 이끌어준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분수의 나눗셈을 다양한 유형으로 제시해서 응용력을 키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눗셈을 이용하여 모르는 수 구하기, 수카드로 나눗셈식을 만들어 계산하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수 구하기, 둘레를 이용하여 한 변의 길이 구하기, 혼합계산으로 구하기, 넓이를 이용하여 한 변의 길이 구하기, 시간과 거리의 관계로 구하기, 간격의 거리 구하기로 난도가 높아진다.

시간과 거리 관계로 구하기는 문제 이해가 잘 안된다고 해서 도와줬고 간격의 거리 구하기는 혼자 풀더니 틀렸지만 채점 후 다시 풀어보며 이해했다.





지금까지 다시 풀어보면 사소한 실수가 더 많았다.

그런데 6학년 수학은 확실히 좀 다른 듯 문제 이해를 못 해서 틀린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한 단원 다 풀고 소감으로 더 재밌다고 하니 성공적인 듯.

이제는 단원별로 개념이 확장되는 상황이니 학년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아이 관심에 맞춰 이끌어주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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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고나가야 마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박경수 외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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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기 어려웠던 세계사,

요즘은 다양한 콘셉트로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많아 즐겨 찾는 분야가 되었다.

세계사를 흥미로운 관점에서 풀어쓰는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이 그중 하나다.

그 시리즈 네 번째는 뇌 이야기.

영웅과 리더의 '병든 뇌'가 세계사 흐름을 바꿨으리라고 몇이나 생각했을까.

아무리 커다란 사건도 개인의 삶이 바탕인 만큼 별개의 이야기일 수 없는데 결과만 받아들이다 보니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 같다.

65주 연속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이 더 잘 보여주는 듯,

약, 식물, 물고기, 뇌로 관점을 바꿔 보는 세계사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저자 고나가야 마사아키는 신경내과학 전문의다. 역사 속 부각을 나타낸 인물들의 흔적을 추적해 그들의 뇌질환이 역사를 어떻게 좌지우지했는지 보여준다. 교수로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에피소드를 모은 결과물이라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

Part1에서는 무서운 질병이 영웅과 군주의 뇌를 조종해 세계사를 뒤흔든 이야기,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단순 기록만으로 추정하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사실들을 전달한다.

Part2에서는 강대국 리더들의 뇌질환이 불러온 결정적인 오판으로 세계사 흐름이 바뀐 이야기를 전해준다.

잔 다르크와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측두엽뇌전증 증상을 엿볼 수 있다.

측두엽뇌전증으로 인한 환청과 환취, 환각 증상은 신의 부름과 종교적 경험을 고취시킴으로써

프랑스 백년전쟁에 뛰어들게 했고

또는 그 경험을 소설에 녹여내면서 큰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다.

로마제국을 멸망의 길로 몰고 간 막시미누스를 조종한 것은 뇌하수체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로마 동전과 기록이 전하는 외모 그리고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에서 위와 같은 병을 진단한다.

두통과 고혈압 등의 합병증에 시달리며 혼란한 시대 속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인격마저 변하며 잔혹한 폭군이 되어간 것은 아닐까.

미국 남북전쟁에서 링컨과 북군 사령관 그랜트 장군의 지독한 편두통이 미국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단합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당시 그랜트 장군은 무자비한 학살자로 유명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날도 지독한 편두통에 시달리다 밤을 새웠는데 최종 패배를 인정하는 남군의 전갈을 받고는 순간 편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정신적인 변화로 평소와 다른 뜻밖의 관용을 베풂으로써 남북 간의 반목을 화합으로 이끈 덕에 미국 연합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대통령 힌덴부르크는 알츠하이머병 또는 혈관 치매로 보이는 증상이 심해 명석한 판단을 할 수 없음을 스스로 알면서도 나치에 대한 불만으로 자리를 유지하려고 했다. 결국 사고는 물론, 거동마저 불가능해지며 독일은 나치가 장악하게 된다. 힌덴부르크가 알츠하이머나 혈관 치매를 앓지 않고 후계를 진지하게 고민했더라면 히틀러는 등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히틀러의 독주를 막은 요인에는 파킨슨병이 있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독재자가 두 손을 모아 쥐고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이 왼손이 떨리는 증상을 감추기 위함이었다니. 전쟁이 시작되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신비주의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후에 파킨슨병의 특효약은 빈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대단한 업적임에도 노벨 의학상을 받지 못했다. 연구팀에 나치스 친위대 소속 군의관 전력이 있는 인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마오쩌둥 하면 문화대혁명이라는 키워드밖에 아는 것이 없어 더 흥미롭게 읽혔다.

마오쩌둥을 바보로 만든 건 루게릭병이었다.

역사적 서술에서는 쉽지 드러나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여성 편력과

건강할 때부터 루게릭병으로 심신을 가눌 수 없게 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옆에 둔 생활 비서이자 비밀 비서 장위펑의 존재는

권력 다툼의 중심에서 큰 흐름을 좌지우지했다.

소련 붕괴의 시발점이 된 브레즈네프의 혈관치매, 무함마드 알리를 괴롭힌 파킨슨증, 시인 보들레르와 알 카포네를 파멸시킨 질병 매독 등,

드러나지 않았지만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적 요인이 된 뇌질환들은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새삼 일깨워준다.

끝이 없는 욕망도 헛될 뿐이다.

측두엽뇌전증, 뇌하수체 종양, 편두통, 치매, 고혈압뇌출혈, 파킨슨병 등의 질환이 역사에 미친 영향만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요소는 그에 대한 의학 지식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살면서 뇌질환에 관한 책을 읽어볼 일이 없길 바라는데

역사와 함께 읽다 보니 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알아둬야 할 지식 중 하나로 다가온다.

치매의 경우 증상, 원인을 짚어보고 용어의 유래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치매노인을 흔히 망령이 들었다거나 망령이 났다 또는 노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다 치매가 일반적인 의학용어로 자리 잡았는데 저자는 오랜 인생을 산 끝에 불행하게 기억과 인지 능력이 저하된 사람을 바보나 멍청이의 뉘앙스가 들어간 말로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그런 맥락으로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치매 대신 '인지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고 지금은 정식 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우리도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누구나 원치 않게 닥칠 수 있는 많은 질환들을 멸시나 놀리는 의도로 비하하는 용어나 행동은 마땅히 고쳐야 한다.

언어의 차이가 인식 또한 바꾼다. 뇌전증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수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다양한 사고를 이끌어내주는 흥미진진한 세계사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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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에서 통하는 엄마표 영어의 힘 - 그림책과 영상으로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기
김태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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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엄마표 영어.

시작이 나쁘진 않았는데 엄마 그릇이 못되어 불행히도 안 좋은 기억만 남은 듯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는데 엄마 편한 대로 가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간 꼴.

대개의 엄마표 영어책에서 말하는 시기는 이미 한참 지났지만 종종 다시 읽는 건,

이제라도 아이에게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다.

엄마표 영어 책을 읽을 때마다 처음에 이렇게 좀 읽어볼걸,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다.

무턱대고 하나만 보고 우길 게 아니라 내 아이와 조율했어야 했는데

기준을 아이에게서 안 찾고 밖에서만 찾았다.

저자가 강조한 것도 이 부분이었다.


처음 마음가짐이 10년 목표였던지라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손놓고 나니 게을러진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자극제가 되기에 의식적으로라도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외고에서 통하는 엄마표 영어의 힘>은 고등학교까지 더 멀리 보는 엄마표 영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고 아니더라도 미리 영어 공부 방향을 알아두면 좋으니까,

저자가 꾸준히 지속해서 성공한 엄마표 영어 방법은 그림책과 영상이다.

영어가 하나의 과목일 뿐이다가 아이 그림책을 읽어주며 영어에 관심이 생겨 외대 테솔 양성과정을 수료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언어학자 크라센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듯이 책 읽기는 모든 엄마표영어책에서 나온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쌓아온 책 읽기와 영상으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까지 큰 부담 없이 꾸준히 이어오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외고에서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도 끄떡없는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한다.

임계량 채우는 시간을 견뎌라.

절대적인 듣기 시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엄마표 영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방법이 대처가 넘 달랐다.

다 지나버린 듯해도 이제라도 이렇게 하나씩 알아차림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내가 깨달았을 때가 적기라고 우기고 싶다. ㅋ


시기별 해온 방법과 소스들을 알려준다. QR코드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마침 아침 깰 시간이라 바로 틀어놓기도 했다.

아이에게 맞는 자료들을 열심히 찾은 흔적이 보이는 것 같다.

순서대로 보다가 흔하지 않은 듯한 옛날 영상 있었는데 팝 같은 느낌이라 음악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였다.

국민학교 시절 일요일 아침 7시면 미국 방송에서 나오던 쎄서미 느낌 ㅎ

쎄서미란 이름도 아이 키우면서 알게 됐는데 그 시절 아무것도 모르지만 꼭 챙겨 본 기억이 있다.

엄마의 추억 돋는 이야기를 해주니 잠결에도 좀 보더라는.ㅎ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상과 그림책과 챕터북 등 책 정보가 많다.

요즘 틈날 때마다 넷플릭스에서 청소년 드라마를 보는데 한글자막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ㅋ

이제 와서 유아기처럼 할 수는 없으니 설득도 하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재밌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정보 찾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고 한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일단 시작하고, 개인적으로 추가하자면 초기에 마음먹었을 때 다양한 엄마표 가이드를 읽으며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꾸준히 찾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누굴 따라 하기 보다 아이와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어책을 재미있게 읽는 기본은 같지만,

교육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자료도 다양해진 만큼 새로운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다음 책을 또 읽게 될 수도 있지만 하나씩 깨우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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