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 세 마리의 앵무새를 키우며 알게 된 이야기들
박주하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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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려인구 1,000만 시대라는 요즘, 정말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햄스터, 토끼, 기니피그, 거북이 등등 쉽게 떠올리는 반려동물은 기본이고 파충류와 양서류, 조류, 어류까지 범위의 한계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거미나 개미와 같은 곤충을 키우는 애호가들도 있으니 요즘은 반려인구가 많다는 게 정말 체감이 됩니다. 이 책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는 동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박주하"님이 자신이 직접 3마리의 앵무새를 키우면서 느꼈던 지식과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세 마리의 앵무새의 이름은 투투, 코코, 또또이고 이 세마리를 키우면서 어떤 장점이 있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반려인으로서 마음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주하님은 어릴때부터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동물들보다 참새, 까치, 비둘기 같은 조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9살 때 첫 반려동물인 앵무새 투투를 분양받고, 어린이날때 코코를 들여오고, 다음 해에 또또까지 들여오면서 세 마리의 앵무새 가족이 생겼습니다. 박주하님은 어린이라서 그렇듯이 당연히 아무런 준비나 정보도 부족한 채 앵무새 집사가 되었고 하나도 모르던 초보에서 이제는 그럴듯한 집사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앵무새를 키우고자 하는 예비 앵무새 집사들을 위한 책이고 앵무새의 종류, 습성, 키우는 방법, 필요한 물건과 용품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앵무새는 크게 소형, 중형, 대형 앵무새로 분류할 수 있는데 소형 앵무에는 빗창앵무(사자나미), 사랑앵무(녹색잉꼬), 유리앵무, 모란앵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책에서 가장 예쁘게 본 앵무새는 모란앵무인데, 영어이름은 Love Bird이고 한 번 배우자를 결정하면 평생을 변하지 않고 함께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란앵무라고 부르나보네요. 책의 중반에는 앵무새의 눈, 코, 귀, 깃털, 비듬현상, 콧물, 재채기, 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하나씩 설명해주기 때문에 지금 앵무새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한 장 한 장 모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앵무새가 아플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챕터4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찾기 힘든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챕터5에서는 집사들에게 필수템인 앵집사의 쇼핑리스트를 알려주기 때문에 앵집사들의 필득템 리스트업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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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침공 EBS 꿈틀동화 4
김태호 지음, 정용환 그림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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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엄청 멀지는 않은 미래 어느 날, 하늘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크기의 수박 그야말로 그대로의 수박이 지구를 침공합니다. 라는 상상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어린이동화책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반세기 정도 후의 미래에 지구에서는 수 많은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렸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우주쓰레기는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집니다. 그 우주쓰레기와 오염물질들을 우주 밖으로 내보내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그 중에 한 번의 실수로 우주쪽이 아닌 지구쪽으로 우주선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우주선과 함께 있던 오염물질과 우주쓰레기는 지구의 대기를 오염시켰고 지구인들은 KF94 마스크가 아닌 방호복과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OCC라는 단체는 맑은 공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들었고 파이프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은 맑은 공기를 제공받으며 실내에서만 생활합니다. 이러한 미래 배경속에서 주인공 호야와 마비, 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호야는 이러한 배경 속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교수님의 조수입니다. 순간이동 장치를 꾸준히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호야도 교수님을 따라 배우면서 이제는 베테랑이 됐습니다. 매일 매일 반복하던 실험은 어느새 2400번째 실험을 향해 다가가고, 2400번째 달걀(순간이동 실험체)를 준비하던 중에 기상악화로 엄청난 천둥번개가 나타납니다. 교수님과 호야는 번개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 피뢰침을 빨리 설치하고 순간이동장치에 넣을 달걀이 다 깨지는 바람에 우연히 책상에 있던 ㅎ글자가 쓰여진 모르는 달걀로 실험을 합니다. 그 실험은 처음으로 성공을 했는데 원하지 않는 위치와 시간대로 달걀이 이동하면서 마치 "필라델피아 실험"과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그 날 이후 몇리 후 하늘위에는 거대한 수박이 등장하고 군인들은 외계인의 침공이라면서 수박을 공격합니다. 수박은 공격받으면서 수박즙과 수박줄기를 내뿜고 수박줄기는 땅속으로 향하며 이후 수박은 결국 깨지면서 엄청난 양의 빨간색 액체를 쏟아냅니다. 이렇게만 보면 마치 SF 외계인 침공스토리 같지만, 이 내용의 이면에는 지구오염, 환경오염 그리고 그 암울한 미래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해결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호야와 마비의 활약을 통해 해결되죠.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소설 그리고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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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엔진 소리 또 침을 삼킨 후의 말들
정선엽 지음 / 시옷이응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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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소설을 정말 좋아하는데 때때로 매력적인 형태의 대화집 또는 연극 시솝시스를 읽곤 합니다. 특히 셰익스피어 4대희극 등의 정극 연극의 대화집은 연극실황에서 느낄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감정과 의사소통의 냄새까지 알 수 있는 최고의 작품 스타일입니다. 이렇게 대화로만 이루어진 형태의 문학은 그 특유의 "맛"이 있기에 매니아들이 많이 있고 잊을만하면 찾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 "비행기 엔진 소리 또 침을 삼킨 후의 말들"은 정선엽 작가님이 그 특유의 어투와 말투로 만들어 낸 "100%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대화집입니다. 정선엽 작가님의 전작중에서 "양 백마리"를 읽어봤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색적이면서 오묘한 단편집으로 기억하고 독특한 세계관의 단편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비행기 엔진 소리 또 침을 삼킨 후의 말들"은 그보다 더 특색이 강하게 드러나는 책으로, 일반적인 대화보다 더욱 더 화자의 존재를 숨기는 형태를 의도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집은 화자를 드러내고 누가 말을 건내는 지 나타내는게 일반적인데 이 책은 의도적으로 화자의 존재를 숨깁니다. 정선엽 작가님의 의도를 추측컨데, 화자를 숨김으로서 독자들이 상상만으로 어떠한 대화가 오고가는지 화자들의 상황을 자유롭게 떠올리게 하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비행기가 아직 떠오르기 전, 아직까지 연착으로 인해서 비행기가 뜨기 전까지 바로 옆에 앉아서 그저 좌석에 근처에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두명의 낯선 이들이 갑자기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소하게 이어폰 이야기, 스피커 이야기, 자신의 취미, 화자 중에 한 명이 예전에 좋아했던 추억, 그리고 다른 화자가 예전에 싫었었는데 잘 이유를 모르는 이야기를 서로 털어놓습니다. 왜 이 두명이 서로 겉마음부터 속마음까지 이야기하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중요하지 않고, 이야기들 사이에도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는 것 같지만, 조금씩 둘 사이의 컨센서스가 느껴지고 화자들의 관계가 상상으로 그려집니다. 스노우보드 장갑은 처음 껴봤다면서, 스키는 타봤지만 스노우보드는 안 타봐서 몰랐다면서, 마치 골키퍼 장갑과 같았다면서 하는 이런 말을 무심코 지나가듯이 말하는데, 이 모습은 정말 이코노미석의 두 명이 무심코 내뱉는 말 같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지속되면서 오고가는 컨센서스는 두 명의 화자를 상상하게 만드는 오묘하고 독특한 맛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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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로스 - 홍당무 그림책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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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힘든 날을 견디고 버티며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차 외로워지고 힘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내 주변에는 친구, 지인, 동료, 가족이 있지만 알고 보면 나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요즘 처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실제로 추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추워서 괜히 온 몸이 추운 것 같은 느낌 들은적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고 마음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힐링을 해야 하는데, 이 책 "츄로스"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힘들 때면 항상 여행을 갔다고 하는 홍당무 작가님은 낯선 곳에 가서 진정한 혼자를 느끼고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느낄 때 진짜 혼자인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왠지 공감이 깊게 됩니다. 이 책 "츄로스"에서는 작가님의 여행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중국 만리장성, 네팔 에베레스트, 인도 타지마할, 터키 파묵칼레, 프랑스 파리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등장합니다.

츄로스의 주인공은 홍당무 작가님 본인 같으면서도 독자인 나를 대변하는 것도 같습니다. 네팔, 인도, 중국, 터키, 프랑스를 여행하고 나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들어왔을 그 때, 갑자기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화들짝 놀라는 주인공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이미 여행 기간동안 계속 외로움과 추위에 떨며 왜 그런지 왜 그러지 하면서 의구심에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분명 추운것이 아닌데 계속 춥다는 것이 이상했고, 스페인에 도착하여 가방을 잃어버리면서부터 추위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혼자 여행하며 자신만을 보고 거울처럼 자신만을 느끼는 동안은 몰랐던 사람들의 따스함을, 가방을 잃어버리고 완벽하게 혼자 남아서야 알게 됩니다. 낯선 타국의 바르셀로나에서 외롭게 서 있는 주인공에게 츄로스를 내미는 낯선 이, 그 츄로스는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사람의 따스함, 외로움의 힐링, 그러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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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브라운
고예나 지음 / 산지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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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현대사 전체를 관통하여 가장 독특하면서도 개성적인 사회문화상을 가졌으면서도 역사적으로 뚜렷하게 중요했던 시점이라면 1930년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시대는 조선말기에 조국을 잃고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독립운동가들이 처절하게 독립을 위해 투장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특히 경성을 중심으로 조선말기 문화와 일본문화, 서구문화가 오묘하게 섞인 독특한 배경이 아주 개성적으로 표현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영화 암살과 드라마 경성스캔들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 "경성 브라운"도 20세기 초반 조국을 잃은 대한민국의 젊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경성 브라운"은 경성에 위치한 가배(커피) 업장을 말하며 주인공 중에 한 명인 홍설이 여급으로 근무하는 카페입니다. 바로 이 경성 브라운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인물들 고종이 등장하며 홍설과 사랑하는 관계인 독립투사 요한, 이완용의 손자 미스터리 등이 등장하면서 복잡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가 얽혀 진행됩니다.

주인공 홍설은 일본 동경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피할 수 없었던 아이의 죽음을 맞이하고 자신도 생을 마감하고자 자살을 합니다. 하지만 알지도 못했던 그 누군가(요한)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고 조선으로 넘어가 가배집 "경성 브라운"에서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경성브라운에서 우연히 요한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사실 요한도 동경에서 독립운동 중에 동료들을 모두 잃고 혼자남은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홍설을 살리게 되면서 자신도 다시 살게되는 목숨을 주고받은 인연이됩니다. 이후 경성에서 만난 홍설을 사랑하지만 독립운동이라는 대의와 개인적인 짝사랑 사이에서 저울질 하며 고뇌합니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 "미스터 리", 역사적 인물인 이완용의 손자로 설정된 가상의 인물로 매국노의 손자이면서도 독립운동의 애국심이 싹트는 감정적으로 이성적으로 복잡함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와 함께 홍설, 명화 등과의 사랑과 질투가 혼재되어 경성브라운은 흥미롭고도 재미있게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경성브라운을 통해 고종에게 가배를 바치게 되면서 고종의 엑소더스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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