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스패로
메리 도리아 러셀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궁금하기만 하고 읽지 못했는데 복간이 되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려워서 맞게 읽고 있는지도 자신이 없었는데 마지막의 인터뷰가 선언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아직도 완벽한 여자를 향한 찬사가 여신인 세상에서, 여신이 아니라 사이보그가 되겠다는 선언이라니, 나왔을 때 얼마나 센세이셔널했을지.

하지만 내게는 반려종 선언이 더 궁금하고 다가오는 이슈라 깊이 몰입해서 읽었다.
반려종이라는 정의는 한 종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관계에 관한 정의라는 것, 관계는 더 나아가 공생을 가리킨다는 것. 관계에 관한 선언이 생물학적, 면역학적인 관계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생과 사회 구조에까지 이르는데 너무나 넓고 포괄적인 선언이라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린 마굴리스, 애나 칭을 읽어야겠다.
애나 칭은 국내에 번역된 책이 없어서 일단 21세기 사상의 최전선부터 읽고 고민을 해야겠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6-03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나 해러웨이의 이 책을 재독해야 겠어요. 재독하면 좀 더 이해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려운 책,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뿌듯하지요? 후훗.
자 우리는 계속 어려운 책들에 도전하며 삽시다!!

등롱 2022-06-03 19:51   좋아요 0 | URL
와 진짜 진짜 뿌듯합니다 ㅋㅋㅋㅋ
사실 더 뿌듯한 건, 옛날에 겸손한 목격자 읽을 때는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았는데
이번엔 쥐는 안 나고 그냥 좀 어려웠어서 그동안 다락방님과 함께 읽어온 책읽기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ㅎㅎㅎㅎ
너무나 보람차고 뿌듯했지 뭐겠어요!
계속계속 읽어가겠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6-0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읽었어요 😉 에나 칭 매력적이더라구요!! 완독 수고많으셨습니다!

등롱 2022-06-03 19:52   좋아요 1 | URL
와 그 책을 읽으셨군요! 제게는 그 책이 붕붕 택배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ㅎㅎㅎ
기대되어요~ 그 책 후에는 애나 칭이 번역된 게 없다는 게 조금 슬프지만...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완독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공쟝쟝 2022-06-05 10:39   좋아요 1 | URL
우리가 이렇게 찾으니(?) 번역되지 않을까요? (호호호호~) 현시대 사상의 최전선을 읽는 멋진 우리들 ^ㅡ^

등롱 2022-06-05 20:42   좋아요 1 | URL
리뷰를 써서 애나 칭을 찾는 목소리를 더 추가해봐야겠습니다, 아 왠지 어깨가 으쓱거리는걸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6 00:24   좋아요 1 | URL
어깨에 심장에 자부심 뽕을 채웁시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6-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려종 선언이 더 좋았는데 전 양치기 개의 역사가 재미있더라고요. 관계에 대한 문단 인상 깊네요. 많이 어려워서 저도 한 번 더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등롱 2022-06-03 19:54   좋아요 0 | URL
양치기 개의 역사 흥미롭지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역사라, 반려종 선언 이후 어떻게 또 상황이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
도나 해러웨이에게 직접 강의듣는 학생들 너무 부럽구요...
저도 한 번 더 읽어볼 작정입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룬 책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스치기만 할 듯 하나로 굴려지지가 않는 듯해요 ㅎㅎㅎ

수이 2022-06-0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종 선언 저도 더 관심 갔어요. 하지만 어려워서 깊이 있게 읽지는 못한 거 같아 재독해야겠어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저도 담아갑니다 :)

등롱 2022-06-03 19:56   좋아요 0 | URL
책 마지막 챕터 인터뷰를 읽으니까 와 반려종선언 내가 반도 이해 못했나보다 싶은 거 있죠! 재독하다보면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겠거니 믿고, 저도 다시 읽어보려고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은 출판사에서도 관련해서 열심히 마케팅도 하고, 저자들도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아요, 애나 칭으로 검색하다보니 이런저런 활동이 두루두루 걸리더라고요. 택배가 오면 바로 읽어볼 생각이에요 ㅎㅎ
 
레이디 크레딧 -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김주희 지음 / 현실문화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의 마지막 날, 남은 200여 페이지를 한번에 쭉 읽었다.

여자에게는 신용이 없으므로 대출이 안되던 시대를 지나, 여자에게 신용이 갖춰지자 이 신용을 통해서 얼마나 꼼꼼하게 성매매산업에 얽어매는지 소상히 다룬 과정을 보고 끔찍해서 숨이 막힌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매춘사회화, 성상품화, 대상화, 재여성화...
더 끔찍한 것은, 이러한 성매매산업이 남성 개인의 비용으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을 선물하며 그들의 유대를 공고히' 하는데, 여기서 공고해지는 것은 유대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사회에 대한 진입장벽이기도 할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도 마음이 무거우리라고 예상했고, 예상은 들어맞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사회의 단면이고 여성주의가 마땅히 바라봐야할 지점이다. 다락방 님께서 함께읽기 책으로 정하셨을 때, 혼자서라면 읽기 어렵지만 함께라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읽어낼 수 있었다.

성매매산업을 금융과 자본주의의 측면에서 읽어낸 이 책을 읽다보면, 근본적으로 여성 노동자의 삶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나는 그게 노동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하다가 책 초반부에 저자가 썼던 문장을 기억해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성매매' 외의 건전한 경제수단을 익혀 복귀하는 사회는 매춘과 무관한 '평등한 경제적 장', 탈매춘화 장', 혹은 탈성애화된 장'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회는 여성들을 도구화함으로써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p. 58

'세계화는 여성의 몸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여 여성이 남성과 국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로 여성적 가치를 판단하는 초남성적 시스템이다.' p.60


페미니즘의 투쟁,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906101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마리아 미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42241
(페미니즘의 투쟁을 아직도 다 읽지 못했는데, 다음달에 이어서 읽어야겠다. 저자가 인용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도 읽어봐야겠다.)

성매매처벌이나 단속 이야기가 나오면 꼭 따라붙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고대에서부터 존속해온 아주 뿌리깊은 직종이라는 이야기.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는, 여성을 상품화하는 남성적 시스템이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뜻이겠다.

책의 연구집단 중 하나인 '박팀장'은 마음껏 여성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하다가 나중에 '이동네는 슬픈 동네에요, 진짜 죽어나가는 애들이 어마어마해요' 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까 그 '박팀장'은 그렇게 자살도 많이 하고, 귀신 나오는 집이 그렇게 많은 동네에서 슬픔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성형을 알선해주고 아가씨들을 돌려서 자신의 강남 탑 글래스 평판을 유지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그게 가능한 사회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일 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5-01 0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등롱 님.
저도 박팀장의 나중 발언을 보면서 여성들이 고생하고 또 죽어가는 걸 보는게 슬프다며 여전히 그렇게 돈을 버는구나, 했어요. 그는 그런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박팀장 뿐만이 아니라 성매수남들도 모두 모르지 않을겁니다. 그러면서도 착취에 가담하는 거겠지요. 휴..

등롱 2022-05-01 08:2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모르지 않고 다 알면서도 하는 거라고요. 그래서… 사회 시스템을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비난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가끔은 진절머리가 쳐지네요 ㅠㅠ 그래도 계속해서 읽고 생각하고 활동가들을 지지해야겠죠. 이번달에도 다락방 님 덕분에 힘겨운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 영화,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개정판 여이연문화 3
바바라 크리드 지음, 손희정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공포물을 볼 때, 무엇이 공포의 대상이며, 공포의 대상이 공포를 자아내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공포의 대상에게 인물들이 왜, 어떻게 당하는지가 사회문화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장화홍련 설화에서 장화의 계모가 장화를 가리켜 죽어마땅하다며 드는 명분은 장화가 사통하여 임신하고 숨기기 위해 낙태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장면이 나오는 것은, 다시 말해 연애와 성관계와 낙태는 징치해 마땅할 짓이라는 사회적인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도 아직도 작동하는 통념.

바바라 크리드의 '여성괴물'은 읽기 전에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정말정말 어려웠다.

그게 단순하게 공포영화를 풀어낸 수준이 아니라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비체와 아브젝션에 기대어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인데, 프로이트도 잘 모르고 라캉도 모르고 줄리아 크리스테바와 현대철학은 더더욱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은 이론만 쓰여진 게 아니라 공포영화를 분석한 책이다.

나는 공포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 책에서 언급된 영화들은 정말이지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보지 않을 것 같지만 이 책에서 강렬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기에 줄거리와 미장센을 토막이나마 알고 있고, 그게 그나마 독서에 도움이 되었다.

에일리언, 캐리, 엑소시스트, 사이코 같은 유명한 영화들이 분석될 때야말로 이 책이 기댄 이론의 실례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성혐오적인 시각이 도드라지는 영화이지만 영화 안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렸는지 그려내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를 증명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 역시 결론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론을 향해 전개해나가는 문장 하나 챕터 하나가 중요하다. 최근 읽은 인지과학 책에서 한 번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읽어나가며 이해해나가는 게 새로운 세계와 뇌의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었다. 너무 어려운 책이라 엄두가 나지 않지만, 재독에 도전해야지. 재독 전에 프로이트의 꼬마 한스를 읽고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3-31 2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어려운데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등롱 님!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많은 걸 얻어내신 것 같아 진짜 너무 좋네요. 저는 이번이 재독이긴 했는데 재독이어도 어렵더라고요. 특히 꼬마 한스는 도대체 뭔말인지… 하하핫. 등롱님, 4월에도 함께합시다!!

등롱 2022-04-01 08:29   좋아요 0 | URL
이 책 정말 좋았어요!! 결코 쉽지 않았구 진짜진짜 어려웠지만… 라캉과 크리스테바를 읽고 재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다져봅니다 ㅎㅎ 책이 너무 커서 제대로 읽지 못하는 독자에게조차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4월은 제가 혼자서는 두려워 도전 엄두를 못 냈던 분야인데 함께니까 용기가 나요!! 항상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나오미 울프 지음, 윤길순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를 속박하고 얽어매는 방법은 어쩌면 이렇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인가. 주로 서양 사례가 많았으나… 우리는 동양의 사례도 그만큼 들 수 있다.
유대와 연대의 가치에 대해 말하는 마지막 챕터가 너무 좋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2-28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등롱 님!!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우린 3월 책으로 또 만나요! 🙋‍♀️

등롱 2022-02-28 21:59   좋아요 0 | URL
이번달도 너무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덕분에 매월매월 독서가 정말 충실한 느낌이 들어요!! 3월 책도 설렙니다~사두고 기다렸어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