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운 김정희 - 한국편 5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한국편 5
조정육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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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적 국사 시간이나 미술시간에 배웠던 추사 김정희는 조선시대 추사체로 유명하다는 정도였다. 미술책 한편에 조그맣게 실렸던 것으로 기억나는 세한도가 의미가 깊은 작품인지는 몰랐다.

 

세한도는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생활동안 무려100권이나 넘는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감사의 표시로 그려준 그림이다.

날이 추워진 뒤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걸 알았다.는 공자의 말씀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이에 감격한 제자 또한 중국에 가져가서 중국학자들의 시를 받고 후에 조선 학자들의 시가 덧붙여져서 총길이가 1388센티미터나 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당시 추사의 글과 그림이 중국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천부적인 재능이 보여 박제가와 체제공의 눈에 띄었다.

산은 높고 바다는 깊다는 산해숭심 그 자체가 김정희의 학문세계이다.

하지만 유복한 생활 속에 자라나지만 아내와 박제가선생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와 처음 자제군관의 자격으로 연경에 가면서 옹방강과 완강을 만나 제자가 되고 중국학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제주도 유배 오기 전에는 옹방강의 영향이 크지만 유배생활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고통의 시간을 삭혀서 완성시킨 것이 추사체인 것이다.

 

추사 김정희는 위인 다운 천재성보다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진정한 학자였음을 알 수 있다.

책 속에 실린 관련된 글과 그림을 보면서 문외한이지만 추사의 글씨에 매료된다.

글씨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추사가 어떤 글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서체를 달리하는 정성을 드려서인 것 같다.

한시대의 문인으로 남편으로 아비로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지는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이기에 더 존경스럽다.

역경을 이겨낸 조선시대의 성실한 진정한 예술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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