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뷰자데 - 뻔한 것을 새롭게 보는 마케팅 첫보기
김용석 지음 / 처음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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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기업에서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죠.

자기 PR 시대라서 사람도 스스로를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SNS에서 홍보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 공부에 관심이 생겼어요.

마케팅에 관한 책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품의 몰랐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재밌답니다.

오늘은 '마케팅 뷰자데'라는 책을 소개해요.

뷰쟈데는 데쟈뷰를 거꾸로 한 말인데요. 데쟈뷰는 어디선가 경험한 것 같은 기시감이 들 때 사용하는 말이죠.

테드 강연에서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것에 대하여 말할 때 뷰자데라는 말을 사용하여 신조어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하여 심도 있게 만나서 신선했어요.

마케팅, 홍보, 광고, 브랜딩도 모두 비슷한 뜻인 줄 알았는데, 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니 좋았네요.

마케팅과 브랜딩의 개념도 확실히 알았어요.

마케팅은 사게 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사랑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에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는데요.

저자가 마케팅이 번역을 잘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례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아이폰13 광고 번역도 뛰어난 마케터가 활약한 결과입니다.

원래 영어 문장은 'your new superpower'인데요.

이것을 '일상을 위한 비상한 능력'으로 번역하여 홍보했어요.

이처럼 마케팅은 진심을 번역하는 일이고, 훌륭한 마케터는 훌륭한 번역가여야 한다고 합니다.

훌륭한 마케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가 여러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일단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해요.

또한 마케터들에게 SNS 운영 경험은 필수라고 합니다.

요즘은 고객과 소통하는 일이 무척 중요한데요.

완성품을 만들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 과정부터 고객과 함께하는 일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요.

마케팅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고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죠.

저자는 독서 모임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많이 읽고 생각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고요.

월요일마다 직원들과 인사이트 토크를 하면서 각자가 영감받은 일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마케팅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글을 읽어서 뜨거운 에너지를 충전한 기분이 들어요.

어떤 부분에서는 허걱 놀라면서 읽었는데요.

바로 최악의 광고에 관한 내용입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비용은 많이 쓰고 기억에 남지 않은 광고가 최악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유명 인사를 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늘 좋은 결과를 주지는 않는다고 해요.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는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이 너무 좋아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12개나 샀다고 트위터에 광고를 올렸는데요.

게시물 하단에 그 글이 아이패드로 썼다고 떠서 진정성 훼손시키는 실패 사례로 남았답니다.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무진장 열심히 일해도, 제대로 된 마케팅 없이는 빛나기 어려워요.

마케팅 뷰자데를 읽으며 신선한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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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 - 방황하는 내 아이 속마음 읽기
정철모.채혜경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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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어떤 사랑은 어렵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해내야 합니다.

저는 원수를 사랑하는 일만큼 사춘기에 입성한 자녀를 사랑하는 일이 어렵네요.

요즘은 사춘기가 참 빠르게 오죠.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사춘기에 입성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선배 엄마들이 하는 말로는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는 아무것도 아니라네요.

중학교 들어가면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자 이 책을 읽었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입니다.

이 책은 가슴으로 낳은 아이인 별이를 키운 부모님이 쓴 책입니다.

별이는 이 가정에 갓난아기 때에 입양되었는데요.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었습니다.

별이의 부모님은 모두 교육자입니다.

아버지는 최연소 공모 교장 선생님이시네요.

이 책에는 별이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방황했던 아이들의 인터뷰가 함께 실려 있어요.

학교에 나가지 않고, 가출을 하고, 술과 담배와 문신을 했던 아이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아이들을 '문제아'라고 부르죠.

그러나 이 부모님은 편견을 가지지 않으셨어요.

끝없는 인내심으로 기다리고 사랑하려고 노력했음이 느껴져요.

별이도 결국 부모님의 노력을 알아주었다고 믿어요.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고 했을 때 동의했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좋은 부모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책을 읽으니 더욱더 찔림이 있어요.

아이들이 생각대로 따라오지 않으면 화가 나거나 절망에 빠져요.

그럴 때마다 두 가지 말을 떠올립니다.

'아이는 어른의 자존심이 아니다'

'자녀는 신이 내게 맡기신 손님이다'

아이가 투정을 부리거나 반항하는 모습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다그침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의 아이에게는 화가 나지 않는 일도 내 아이에게만 화가 날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자녀가 내가 낳은 소유물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나님이 저에게 맡긴 귀한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일도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자도 이런 저의 생각과 비슷한 글을 담으셔서 반가웠어요.

과거를 떠올려보면 저도 사춘기 시절에 마음이 힘들었고 방황을 했는데요.

그 시절은 까맣게 잊고 자녀의 사춘기를 이해하기 어려워함이 안타깝네요.

"나는 그때 그렇지 않았는데, 너는 왜 이러니?"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글로 읽으니 감사했어요.

저자는 아이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딱 하나 있어요.

방황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손을 내밀어 달라는 것.

그리고 여기에 인터뷰해 준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에게 힘들 때는 누구에게라도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부모님께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라고 부탁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부탁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말이죠.

나와 너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든 사람. 그런 사람이 가족이라서 버거울 때가 많으시죠.

그런 사람을 버티는 사람이 당신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부족한 나를 견뎌주었던, 견뎌주고 있는 누군가도 있잖아요. 우리 같이 힘내요.

꽃을 다 피우기도 전에 일찍 져버린 청소년이 많은 안타까운 나라에 살아서인지, 이런 책이 참 소중합니다.

특히 이 부분은 저도 크게 공감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삶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얻은 경험 중에 버려질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될 때가 있다. 남들이 보기에 삐뚤빼뚤해 보이지만 별이의 인생길과 그 길에서의 경험 하나하나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눈에 눈물을 닦아 주며 누군가와 함께 울어 주고 위로해 주는 데 귀하게 쓰일 것임을 나는 믿는다. -66p-

이 글을 떠올리면 자녀를 키우는 힘든 과정이 조금은 덜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들어서 제 곁에 보내준 별이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별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친구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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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발견, 교실의 발명 - 학습 공간 모델과 학교 유형,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김성원 지음 / 소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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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흐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별로 변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죠.

어찌하면 그렇게도 할머니 할아버지 시절 다니던 학교와 지금의 학교가 비슷할까요?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아이들의 사고도 달라졌는데요.

여전히 변하지 않고 답답한 학교의 모습이 안타까워요.

물고기들도 열악한 환경에 몰려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 죽어요.

하물며 우리 어린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요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문제다, 요즘 아이들이 문제다 지적만 하지 마시고......

제발! 제발 좀! 학교를 바꿔주세요!

이 책을 발견하고 무척 반가워서 소개해 드립니다.

'학교의 발견, 교실의 발명'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의 학습 공간 모델과 학교 유형이 담겨 있어요.

저자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습하게 해주고 싶어서 고민한 결과를 담은 책이죠.

한국의 학교를 보기 답답해서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 궁금했는데요.

이 책에 여러 학교의 설계 도면과 목적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고마웠어요.

미국의 학교는 80년대부터 개혁을 했고, 현재는 총알 방패벽과 방탄 유리가 있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학교는 어디를 어떻게 바꾸었나요?

기능도 안전도 별로 바뀐 것이 없지 않나요? 하.. 안타까운 이 마음.

평범한 학부모인 제가 이 책을 읽고 뭘 할 수 있겠어요.

이런 책은 정부 기관의 교육 개혁 관계자들께서 읽고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저는 어린 시절에 학교 가는 것이 별로 즐겁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떠올리면 춥고, 낡고, 더럽고, 좁고, 답답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요즘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의 자녀들은 친구들이 좋아서 학교도 좋아하지만,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조금 힘들어도 학교에 가서 배우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들 수는 없을까요?

학교의 혁신, 교실의 혁신이 이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초, 중, 고, 그리고 대학까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의 학교. 지겹지 않나요?

그러면서 창의성을 키우라고 하는 것이 어이가 없습니다.

어린이가 나라의 미래라고 하면서 그 많은 세금은 어디에 쓸까요?

좋은 학교에 다니고 싶으면 비싼 돈을 주고 사립 학교를 찾아가야 합니다.

국산을 선호하는 것처럼 국립 학교도 선호하게 만들어 주세요.

저는 이 책을 국회로 보내고 싶네요.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학교의 사례를 보니 화석화된 한국의 학교가 미워지네요.

학부모가 왜 사교육 열풍에 휩싸일까요?

그것은 학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죠.

학교의 환경이 좋지 않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니까요.

각자 다른 아이들은 감옥 같은 구조에 묶어두는 일은 인내심 훈련밖에 배울 것이 없죠.

열린 교실, 확장형 교실, 소그룹 공유 교실, 학습 스튜디오, 보조 교실, 다목적 공간, STEM 스튜디오, 아트리움형, 농장형, 정원형, 광장형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모델이 누군가에게 혁신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교실을 그려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스마트교실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지금의 학교와 스마트함은 별로 어울리지가 않네요.

과연 어떻게 바뀔까요? 별로 기대감이 없긴 합니다.

아마 교과서나 태블릿으로 바뀌고 영상 자료를 더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 교실이라 할 것 같네요.

48장에서 다룬 스마트 교실에 대한 내용을 확장한 책을 기대해 봅니다.

저자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사명도 응원 드립니다.

학교 개혁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 이 책을 추천드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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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디자인, 미술의 발견 - 작품은 어떻게 스토리가 되는가
김용주 지음 / 소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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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변화'입니다.

내가 참아야 한다고 하고, 내가 변해야 한다고 내 탓 하는 상황.

그래서 스스로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슬픔을 겪고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을까?'

나대로 살수 없음이 아쉽네요.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위로를 받았어요.

'전시 디자인 미술의 발견'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시기획 전문가가 집필한 책입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에세이는 꽤 읽었지만, 전시 기획에 관한 책은 처음 읽었어요.

어떤 분은 전시 관람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지루할 것입니다.

저도 전시보다는 공연 관람 쪽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전시의 매력에도 푹 빠졌네요.

전시 기획자는 낡은 산업 시설도 예술 전시회장으로 만드는 기획의 힘을 가졌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걸려 있는 배경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게 하는 마법을 부릴 수 있죠.

지루할 것 같은 전시회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기획한 전시에 대한 준비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가장 처음에 나오는 이중섭 작가의 기획 전시부터 빠져들었네요.

작가는 죽고 작품과 이름만 남았는데 그의 혼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 같은 전시를 기획하셨어요.

관람자가 시간이 빙의되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여요.

이중섭 같은 유명한 화가도 작품을 빛나게 하는 전시 기획자가 없으면 조용히 묻히죠.

전시 기획 일의 가치가 무척 위대하네요.

공간이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에는 조명, 음향, 냄새, 촉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요소를 잘 활용하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송신인과 수신인을 연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여백을 주어야 하고 마주 대하는 방식도 달라요.

성격이 다른 작품을 똑같이 나열하면 작품이 지닌 고유한 목소리를 듣기 어렵겠죠.

같은 작품도 기획과 디자인에 따라 새로운 독창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일이 신비로웠어요.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거나 단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제가 하는 소소한 일에도 독창성을 고민하며 정성을 담는다면 특별하게 빛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멀고 낯선 나라에서 얻는 경험도 인상적이지만,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의 경험도 소중하네요.

앞으로 전시를 관람할 시선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저자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미 고인이 된 작가에게 묻는다고 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살아있는 작가와는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애쓰고요.

어떤 때에는 작가의 미완성 작품까지 전시했는데요.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이 있기까지 무대 뒤편에서 흘렸을 배우의 땀과 눈물의 의미를 미완성 작품 전시에 담았다고 합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도 예술 작품을 완성하는 노력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시 디자인은 도록처럼 남지 않고 전문 비평가도 없다고 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발자취를 기록할 수 있는 글쓰기의 힘을 가진 것이 감사하네요.

그 힘이 날개가 되어 한국 작품 전시가 더 큰 세상으로 날아가길 기대합니다.

이 책을 덮으니 하나의 전시회장에 다녀온 기분이 들어요.

잔잔한 여운이 남았고 요즘 힘들어하던 일에 떠오르는 답도 있었습니다.

전시회에 걸린 작품을 보면 그 자리에 그런 모습으로 걸려있는 이유가 있어요.

그렇게 있을 때라야 가치가 가장 빛날 수 있기에 누군가가 고려한 결과이죠.

'사람이 작품이라면 나는 어디에 어떻게 걸려 있어야 할까?'

저의 인생도 이 자리에서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 이유를 묵상해 봅니다.

비록 버겁고 힘들지만, 신이 고려하여 지정하신 이유가 있다고 믿기에 버티려고요.

이 책을 통하여 다른 분들도 색다른 감상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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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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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의 아내분이 쓰신 스페인 여행기 책을 읽었습니다.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입니다.

이 여행에는 네 자매가 함께했어요.

자매가 없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언니나 여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답니다.

그래서 자매가 함께하는 여행책이라고 하니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이 느껴질 것 같았어요.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자세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아닙니다.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한 책이거든요.

예전에 다녀온 여행이라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달라진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읽을만한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네요.

일단 여행을 다니는 자매들이 평균 나이가 60이 넘는 할머니입니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죠.

할아버지들이 여행을 다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의 여행기는 할머니 버전의 여행입니다.

가이드가 동행하기는 하지만 노년기의 여행은 힘들지 않을 수 없죠.

마음이 젊어도 몸이 따라주기 힘든 상황인데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여행을 하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심이 멋지네요.

남편이 워낙 유명하신 이어령 교수님이시지만, 이 책을 누구누구의 아내가 쓴 것이라고 홍보하지 않습니다.

저도 모르고 펼쳤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 놀랐어요.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면서 역시 이어령 교수님이 멋진 여성분과 결혼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여행지를 방문해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느끼는 점이 다르죠.

이 네 자매는 매우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들 같아요.

여행지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아픔을 겪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교훈을 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이 책을 특히 여성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 상황과 이유 때문에 쉽게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읽으면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저도 많은 핑계를 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사는데요.

이 네 자매처럼 언젠가는 소중한 사람과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이들이 선택한 여행지인 스페인은 열정의 도시이고 여러 종교와 문화가 혼합된 곳입니다.

가족이지만 각자 개성이 있는 네 자매들과도 닮은 나라 같았습니다.

이 책에 담긴 글이 보여준 스페인이 제 가슴에도 뜨겁게 남아있네요.

저자가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글이 담긴 여행책을 보여 주시면 좋겠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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