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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ㅣ 탐 철학 소설 10
박홍순 지음 / 탐 / 2014년 2월
평점 :
역사를 좋아해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싶어하는 고등학생 예슬이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인생의 성공으로 아는 분
그 길을 가고 계신 아빠가 경영대를 가라고 압박을 주시는 통에 괴롭다.
그러던 중 이 집에 사상가 마르크스와 이름이 똑같은 마르크스 아저씨가 유럽에서 방문하면서 예슬이의 생각은 깊어지고 변화가 오며 아저씨와의 동행을 통해 자본주의를 걷고있는 현 한국에 대해 새롭고 쉽게 배우게 된다.
기업의 가격 담합
노동자의 의미
이윤 극대화 논리와 비정규직
정리해고
대기업 S전자
효율성 혹은 합리성의 원리
테일러 시스템과 포드 시스템(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해 내는 방법)
승진과 정리해고
자동화 기기 만큼 해고된 직원들
8시간 노동제, 제택근무
물가 인상률 ,임금 인상률
효용가치론 (상품의 가치와 이윤의 원천은 주관적 효용을 충족시켜준 기업가에 있음)
모노크롬
문화와 사회는 분리될수 없음, 상업문화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한국
구석기 시대 그리스 로마시대 남녀의 역할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현대 남녀의 역할과 여성의 육아와 출산으로 어려워진 사회진출
인클로저 운동
학창시절 정경과목( 정치과 경제)는 내가 제일 어려워하고 흥미를 못느끼며 어려워했던 과목중의 하나였다.
물리다음으로...
이 을 그 당시 20년전?^^ 에 읽었다면 나는 아마 정경과목책을 다시 한번은 펼쳐보게 아니 들쳐보게 되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기는 많은 현상들 그 에 다 유익하지 만은 않은 현실들까지도 유럽에서 건너와 예슬이네 집에 홈스테이를 하게 된 사상가와 동명이인인 마르크스 아저씨를 통해 예슬이는 쉽게 몰랐던 지식까지도 익히게 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진로까지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된다. 대기업S전자에 다니고 있는 집안에서는 한없이 권위적인 아버지가 상사인 부장앞에서는 너무나 약해보이는 모습..좋은 대학을 나오고도 출산과 육아에 치여 다시 사회에 뛰어들지 못하고 시간을 지나쳐버리고 소심해진엄마...육아복지가 잘되어있어 더 높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사회진출률이 높은 유럽과 우리나라의 비교..나와도 비슷할수있는 현실적인 내용들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예슬이는 마르크스아저씨와 홍대거리 방문, 전자산업의 최고봉인 S기업 생산 공장 TV 나 문화등 통해 자연스럽고 더 쉽게 자본주의라는 개념에 다가가게 된다.
예슬이는 수단으로서의 직업과 삶의 목표를 구별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동일한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아저씨와 아빠의 아빠처럼 서로 다르게 이해 할 수 있다는것도 배웠다.
자본주의 3S정책 스포츠, 스크린, 섹스산업이 판을 치고 있고 그것들이 청소년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즘
문화정책이 노골적인 우민화 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개념도 배울수 있었다.
한국 노동자들이 죽어라고 일만하도록 강요받는 다는식의 이야기에 흥분한 예슬이 아빠를 보면서
사실 이것이 지금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씁쓸했고 정신 육체 노동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보며
노동자라는 것의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 사회나 기업은 이윤만을 위해 자본주의라는 방어막으로 모든것을 진행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사고 사망률-산업재해 사망률 - 40대과로사 모두 1위인 한국 그리고 그 속에 자본주의...
어려운 경제용어로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을 예슬이와 마르크스 아저씨 아버지 어머니와의 대화와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는 청소년이나 쉽게 자본주의에 대해 배우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픈 책이다.
재미있다. 쉽다. 유익하다. 부담스럽지 않다. 마르크스 아저씨와 함께 자본주의는 무엇인지 폭 빠져보자.
기술이 발달하고 사회가 좀더 공정해지면 법으로 정해진 노동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비정규직을 확대하지 않을 수 있죠?
라는 주제를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해본다면 어떨까